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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9일 수요일

micron - 중꺾마 20230329


 

마이크론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이너스.


반도체 30조 적자 20230314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무엇을 상상했어야 하나?

재고 평가 손실.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적자이다.

다행히 25억 달러의 적자에 비해 영업현금흐름은 13억 달러 흑자라서 capex를 줄일지언정 당장 자본조달이 필요해지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

적자규모는 마이크론의 자체 전망치보다 크다.

이유는 아마도 Provision to write-down inventories to net realizable value (재고를 순실현가능가치로 상각하기 위한 충당금)에 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14.3억달러 (1.8조 정도) 쌓았고, 그런 이유인지 재고는 전분기 대비 살짝 감소했다.

22년 4분기에는 재고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마이크론의 3개월 전 시황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1분기의 업황 악화는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론이 타 업체 대비 한분기 이상 먼저 선제적인 capex 축소, 가동률 감소를 시작했던 것을 고려하면 가장 취약한 고리가 삼전이나 마이크론은 아닐 것이다. 낸드 업체나 대만의 군소 디램업체라면 다행이다.




만약 충당금으로 깎지 않았으면 재고는 8,129가 아니라 9,559였을 것이고 전분기 8,359대비 15% 또 증가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재고 자산의 역사적 상승을 피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재고를 줄이고 적자를 키우는 상황이 삼전이나 하이닉스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적자는 전문가들의 상상보다 2-5조 정도 증가할 것이다.

일회성 적자가 몰아서 발생하는 시기를 넘기면 업황이 개선되기도 하니, 일부에서 그렇게 보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다만 일회성인지 아닌지는 미리 알 수 없다.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네 번으로 이어지면서 몇 년이 지나갈 수도 있다.





마이크론의 매출 가이던스는 3분기가 2분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이 -60%를 넘을 정도록 수익성이 경악스럽게 감소한 것에 고정 비용이 가장 문제가 되겠지만, 이번에는 특히 인력구조조정비용과 재고관련손실이 추가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분기에 이익률이 살짝 상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요약

아직 바뀐 것이 없다.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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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Inventory write-off/write down
[출처] Inventory write-off/write down|작성자 Focus on SCM

재고자산 평가 손실에 대한 적용가능한 설명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반도체 30조 적자 20230314

 

작년에는 메모리 업황 하락국면에서 연간 약 30조 정도의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1분기가 끝나가면서 다시 추정해보니 23년에만 약 30조정도의 영업적자가 나타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22년 대비 23년의 영업이익감소는 대략 50조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엄청난 업황의 변화를 시장이 충분히 반영했는지 두 기업의 가격과 밸류에이션만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두 기업의 수십조에 달하는 투자가 상당폭 감소하면 관련된 많은 전후방의 산업, 기업과 지역경제에 영향이 나타나고 조만간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svb관련한 위험이 은행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정부가 매우 빠르게 공격적으로 개입했다. 향후 전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책방향을 바꾸게 되면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침체로 인한 한국 경제 둔화의 악영향을 일부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삼성전자반도체, 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



1분기 메모리 수출은 약 100억불, 13조에 달할 것이다. (3월은 10일까지 수치를 보고 퉁.)

1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을 9.4조, 하이닉스의 매출을 6.3조로 놓으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두 업체의 메모리 매출이 훨씬 더 감소할 것으로 보는 것 같은데, 19년의 수출과 매출을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을 15조로 놓으면 영업이익은 약 -4.5조. (13조라면 -6조)
하이닉스의 매출을 6.3조로 놓으면 영업이익은 약 -3조. (5조라면 -4조)

2분기 혹은 3분기에 저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냥 23년 내내 일정하다고 놓으면 두 업체 반도체 영업적자 연간 30조.

반도체 수출 몰빵 한국 경제에서 투자, 고용, 소비가 감소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2년 한전 적자 30조, 23년 반도체 적자 30조가 분산되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계부채, 건설 관련한 은행금융부문의 적자가 몇십조가 되든 하반기 이후 24년으로 분산된다면 충격은 덜할 것이다.

대신 미국, 유럽, 중국 경제가 바닥을 확인하고 돌아설 때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을 것이다.



요약


나눠 맞으니 충격이 적지만, 오래 괴롭다.

피할 길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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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2/memory-sec-hynix-micron-free-fall.html



반도체 슈퍼싸이클 - 성장과 순환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8/blog-post_16.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9/memory-supercycle-boom-bubble-and.html

한국 반도체 수출물가, 물량, 금액 20200103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1/20200103.html

korea export - 반도체 싸이클의 하락 초입 2022050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korea-export-20220501.html

메모리 업체의 손익분기 매출 추정 202205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2023년 3월 1일 수요일

korea import mdd 20230301 - 느린 변화



한국의 2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가 발표되었다.

계절적인 요인과 설날이 1월이었다는 점으로 인해 노이즈가 커졌다.

그러나 수출이 장기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고, 수입은 상대적으로 감소폭과 기간이 적어서 무역수지가 누적으로 역사상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수출입 무역수지의 원자료, 전년동월비, 12개월 누적, mdd는 저 아래 보였다. 요약하면 일정기간 암울하다는 것이다.

여러 그림 중 한국경제의 단기 미래를 점치기에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 것을 꼽는다면 수입 최대하락율 (import mdd %)이다. 따로 살펴본다.



현재는 고점에서 16% 하락한 지점에 있다.
과거의 침체/위기와 비교하기 위해 참고선을 표시했다.
이미 수입감소는 노이즈 레벨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입이 향후에 더 감소할 것인가?
원자재 가격 하락, 에너지와 전력 소비 감소, 수출감소로 인한 수입물량 감소 등이 가능성을 높인다.

수입이 향후에 더 감소해야 할 것인가?
수출이 증가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수입이 감소하지 않으면 무역적자가 누적되면서 외환보유고의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나고, 한국경제에 부동산, 가계부채 등의 내부적인 요인으로 위기가 발생할 경우 크게 증폭될 수 있다.

요약하면 향후 수입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연스럽게 감소하지 않으면 여러 경제 주체의 인위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소 노력이 필요해지게 된다.


위 그림에서 수입 감소폭이 20%를 넘는 경우는 외환위기, it버블붕괴, 금융위기, 제조업침체/디플레이션, 판데믹 전후이다.

두 번의 위기에서는 -45%까지 내려가고, 세번의 침체/둔화에서는 -25%까지 내려간다.

저점까지는 반년(98년, 09년)에서 1년 전후(02년, 16년, 20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다시 현재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1년 반에서 2년이 필요하다.

수입이 급락하면 하락폭이 크지만 빠르게 지나가고, 서서히 감소하면 하락폭은 적지만 오래 걸린다.


수출이나 무역수지를 보면 언제라도 회복이 시작될 것처럼 보이지만, 수입을 들여다 보면 경기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몇 가지의  핵심지표로 판단하기에는 세상이 복잡해지는 모양이다.




요약

세상의 변화가 예상보다, 보기보다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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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