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korea-export-20220501.html
한국 반도체 수출에는 3-4년 주기의 전형적인 싸이클이 존재한다. 이것은 메모리 반도체의 선폭 미세화와 관련한 capex싸이클의 영향이 크고, 생산자, 유통업체, 대규모수요업체의 재고와도 관련이 높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9/semi-export-capex-inventory-20180901.html
capex에는 공장부지, 건물, 장비 등이 모두 포함되고 중요한 장비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반도체 장비 수입은 capex싸이클을 반영한다.
윗글의 2018년 9월은 장비 수입의 고점을 몇 개월 지난 직후였다.
5월 장비 수입 금액을 업데이트해보니 우연히 그 당시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비슷한 주기로 반도체 싸이클이 반복된다면 22년 말보다는 먼 미래에 저점이 형성된다.
만약 직전 싸이클과 비슷하다면 23년 하반기에 장비 수입 저점이 나타날 것이다.
장비 수입과 반도체 수출의 관계는?
아래 그림과 같다.
(우축 반도체 수출 단위는 불)
요약하면 장비 수입이 몇 개월 선행하고 노이즈가 크다.
장비 수입과 달리 반도체 수출은 아직 살아있다.
그러나 세계 경기의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밝다고 할 수 없다.
반도체 수출은 장비 수입 저점 대비 약 1-2분기의 지연이 나타난다.
위의 관찰을 바탕으로 5만전자의 미래는 23년말에서 24년초까지 불확실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1년에서 1년 반의 시간은 어떤 이들에게는 순간에 불과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영겁처럼 길 수도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평범한 수준의 매출 감소시 메모리 업체 실적의 예상 시나리오를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만약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난다면 매출이 일시적으로 30%가 아니라 50%까지 감소해도 이상하지 않다. 영업이익은 당연히 적자전환할 수 있다.
기업에 대한 신념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의 창이 활짝 열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영진, 연구개발, 기업문화, 주주환원정책 등에서 미흡한 부분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신념을 시험할 수 있다.
요약
위기가 준비된 사람, 기업, 국가에게는 기회라고 한다.
누가 준비가 되었을까?
귀한 insight를 나눠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덕분에 경험해보지못했던 놀라운 인플레이션도 미리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답글삭제삼전 차트를 보니 19년의 반도체 실적저점에서 주가는 의외로 빨리 회복되었던데 그땐 그 쎄기가 약해서였던것 같기도하네요.
올해 반도체가 적자전환하면 여러면에서 쇼크가 있을텐데요... 신념까지는 없지만 우리나라 경쟁력의 대표같은 곳이라 위기를 잘 해쳐갔으면 좋겠습니다.
삼전은 싸이클에 노출되어 있어도 장기적인 성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장주로만 평가받아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관련 기업들에 비하면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난 5년간의 슈퍼싸이클이 90년대 초반의 슈퍼싸이클이 가져온 장기적인 공급과잉해소의 기간을 필요로 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네요. 저도 잘 헤쳐나가기를 빕니다.
삭제몇개월전 인플이 심각해질것이고 장 안좋아질것이라고 했다가 반도체장비주 투자자들이 퍼 2-3인데 무슨 하락이냐고 했는데....그런데 오히려 퍼2/3이니까 매도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말은 못했습니다.
답글삭제그나저나 말씀하신대로라면 한국투자자들은 내후년까지 고생하겠네요 저포함
답글삭제사실 밸류에이션이 낮은 테크, 은행, 화학 등의 기업 주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경기나 업종 싸이클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극단적인 변동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준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침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서 기간이나 강도는 그저 짐작해볼 뿐이지만 연준의 조치가 충분히 강하다면 내년 안에 경기 바닥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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