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경기지수, 재고순환, kospi, 금리차 20180831



전에는 통계청의 경기선행, 동행, 후행지수가 발표되면 확인하고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몇년 전 개편 이후로 선행지수가 고자가 된 뒤로 관심이 떨어졌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통계청의 경기선행지수보다 oecd의 cli를 더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는 듯하다.




따온 그림이다.
선행지수가 동행지수에 선행하나?
내가 보기에 전혀 아니다.
오히려 16년 초부터 동행지수가 선행지수를 앞서고 있다.

요점은 선행지수가 경기에 선행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 저런 일이 발생했을까?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그런 것은 통계청의 전문가에게. 혹은 새 청장에게.



선행지수 구성요소 중에 kospi와 장단기금리차는 실시간으로 확인가능하고, 통계작성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인 오류에 노출될 가능성도 적다.
더구나 각각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기선행지수를 대신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의 많은 경기선행지수에 두 개는 거의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요소이다.

전문가의 손이 많이 닿은 경기선행지수보다 날 것으로 보는 것이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없으면 잇몸으로'라고 할 수 있지만, 잇몸이 이보다 약하지 않은 경우이다.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재고순환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매우 경기를 잘 선반영하는 지표였다.
한 두 달 나중에 봐도 좋은 훌륭한 지표였는데, 알지 못 하는 이유로 최근 고장이 나버렸다.

어떤이는 비중이 커진 반도체 산업의 출하, 재고 관련 지수의 대표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산업별 생산, 재고, 출하 지수가 몇 년 간의 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얘기하는데, 의심은 가나 확인할 길은 없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를 제조업 재고순환과 비교한 것이다.
약 2015년까지 잘 동행한다.
그런데 16년 이후 재고순환이 앞서기 시작하더니 18년 이후 지금까지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재고순환 지표를 kospi 전년동월비와 비교한 것이다.
같은 상황이다.
재고순환이 앞서기 시작하다가 지금은 반대방향이다.

출하나 재고 중 어느 지표가 큰 영향을 주었을까?




재고 먼저 확인해 보자.
여기서 재고는 역축이다. 그래야 선행성을 유지한다.

마찬가지로 17년 앞서서 꺾이고 18년에 상향전환했다.



출하는 싸이클이 재고보다 약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17년 후반 이후의 하락과 상승은 재고와 유사한 움직임이다.


만약 재고순환지표가 현실과 괴리된 것이 아니고, 현실을 정말 선행해서 반영하고 있다면 향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고장난 것으로 보고 의심을 거두지 말아야 한다.




선행지수, 동행지수, kospi를 전년비로 비교한 것이다.

2017년 이후 동행지수 > 선행지수 > 코스피 순으로 고점을 확인했다.

전년비로 보면 순환변동치와 달리 2013년 전후까지는 선행지수가 동행지수에 선행하고, 코스피와는 함께 간다.






금리차와 코스피는 17년 말에 고점을 보이고 꺾이거나 횡보중이다.
둘다 경기선행지수와 동조화되어 있다.



요약

금리차, 코스피yoy, 경기선행지수yoy는 경기에 선행하는지는 확신을 갖기 어려우나, 최근까지 동조화되어 있다.
경기동행지수는 경기선행지수에 앞서 달리고 있다. 뭥미.
역전의 용사 재고순환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경기와 괴리되어 있다.







가계소득 통계 - 사과와 배


최저임금도, 소득주도성장도 신물이 난다.
그러나 답답해서 한번만 더 쓴다.

통계청장 경질 이후 개나 소나 통계를 가지고 떠들어도 그러다 말겠거니 했다.
그런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을 보니 뭔가 특별한 통계가 정말 필요한 모양이다.

"가계소득 조사대상 60% 다른데... 사과와 배 비교한 셈"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467927&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사과와 배를 비교했으니 말이 안 된다는 소리다.
18년의 가계소득 통계를 17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는 소리다.
지난 2분기 동안 벌어진 하위 40%의 소득감소는 믿을 수 없다는 소리다.
통계청장을 갈아치울만 했다는 소리다.

이게 왜 개소리인가?
좀 더 정확히 말해서, 개소리일 가능성이 왜 높은가?


1) 과거와 비교를 위해 반드시 패널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

대통령 선거에서 1000명에서 2000명의 표본으로 2천만 이상의 인구를 대표하는 지지율을 추정한다.
조사방법에 여러가지 논란이 존재하지만 표본 수는 저정도면 충분하다고 인정된다.
또한 같은 집단을 대상으로 지지율의 변화를 보는 패널조사가 더 정확한 예측결과를 내놓는다고 주장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누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미국에서도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작년의 한국 대선에서 패널조사를 한 경우는 아예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럽이든 리얼미터이든 같은 업체의 결과는 대개 일관성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서로 다른 업체의 결과도 여러개가 존재하는 경우 한 업체의 연속적인 자료를 보는 것 못지않게 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는 최선이 어떤 것인지도 알기 어렵다.

통계청, 한국은행의 통계 중에 어떤 것이 설문조사인지는 기억해도, 어떤 것이 패널을 구성해서 하는 조사인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사기꾼들이 떠들 만한 일도 아니다.



2) 통계청 패널의 크기가 충분히 크다.

한국의 가구수는 2천만이 되지 않는다.
통계청의 표본은 8천에서 5천 사이에서 변동이 있었다고 하지만, 대선과 비교하면 충분히 많은 표본이다.
이 정도 크기면 조사시점마다 새로운 표본을 뽑아서 조사해도 충분히 과거와 비교할 수 있다.
소득에 따라 10분위로 나누고 또 근로자가구, 비근로자가구로 나누는 등 구분해야 할 변수가 많으니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반영해서 그런 규모의 표본수를 유지했다면 17년, 18년의 변화가 큰 문제가 될 리 없다.



3) 전체 모집단의 성격이 빠르게 변하면 패널조사는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모집단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패널의 구성을 바꾸어도 그렇다는 것이다.
16년까지 조사마다 표본의 일부를 교체해서 일년에 1/3씩 표본의 구성이 바뀌었다고 한다.

왜 1/3을 바꾸었을까?

이렇게 바꾸면 1년 후에 2/3가 남고
2년 후에 2/3*2/3 = 4/9가 남고...

0      
1 2 3 66.7%
2 4 9 44.4%
3 8 27 29.6%
4 16 81 19.8%
5 32 243 13.2%
6 64 729 8.8%
7 128 2187 5.9%
8 256 6561 3.9%
9 512 19683 2.6%
10 1024 59049 1.7%

계산해보면 10년 후에 98% 이상이 바뀐다.
사과에서 배로 바뀌는데 10년이 걸리는 방식이다.

2/3씩 바꾸면 어떻게 되나?
1/3, 1/9. 1/27, 1/81, 1/243.
사과에서 배로 바뀌는데 5년이 걸린다.

이것들아 60%나 30%나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니다.
바뀌는데 둘 다 오래 걸린다.


처음 패널이 대표성이 떨어지면 조사결과가 현실을 덜 반영할 수 있지만, 새로운 패널을 현실을 잘 반영하도록 선정해서 포함시키면 점점 차이가 감소한다.
또 어떤 사건이나 지속적인 변화로 인해 모집단의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우연히 패널이 그 영향을 적게 받았을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모집단의 변화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사건이 몇년에 걸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저런 방식으로 충분히 대응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내일 갑자기 통일이 되어서 남한과 북한이 합쳐진다면?
남북한 인구가 다 섞여버렸고, 말투도 구분할 수 없다면?

북한가구 1000만이 남한가구 2000만에 더해져서 모집단이 완전이 바뀌었지만, 표본이 현실을 반영하는데 최소 7-8년이 걸리니 나오는 통계는 대략 쓸모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할까?
1) 사과와 배를 비교하면 안 되니까 하던대로 한다.
2) 모집단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게 북한가구에서만 표본을 4000개 뽑아서 기존의 8000개에 더한다.
3) 남북한 합쳐서 표본을 새롭게 선정한다.


생각해보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과와 배정도 구분하는 자들의 방식만 피하면 어떤 방법도 상관없다고 본다.
어떤 쓰레기는 경질된 통계청장과 통계청을 대상으로 국정조사까지 해야된다고 지*을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더니...




-----------

문제가 된 통계청의 자료를 가지고 청와대에서 하청을 받았던 자들이 소득주도성장을 방어하기 위한 세미나를 했던 모양이다.
신임 통계청장도 거기서 발표를 했고 이후 감투를 썼다.

소득분배의 현황과 정책대응 토론회
https://www.kli.re.kr/kli/dscsnSeminarView.do?key=47&dscsnSeminarNo=2319






나는 자료집에 나오는 저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기존의 2703명에 새로 3907명을 추가해서 661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런데 기존의 표본과 추가된 표본의 분포가 확연히 다르다.

소득의 양극화가 급격히 진행된 것을 추가된 표본의 분포만으로 알 수 있다.


이것을 저들은 표본의 선정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본다.




1분위에만 추가표본의 비중이 높은 것은 소득이 적은 가구가 추가표본에 많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이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으로 보인다면 문제를 삼을 수 있다.

ㅇ조사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결과인가?
- 표본 설계시에 소득을 기준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음 

위 자료를 만든 사람도 본문 중에 저렇게 언급한다.

전 통계청장이 비정치적인 인물이고 소득의 양극화를 예상하지 못했거나 예상하고도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자료를 만든 것이라면, 이후에 누가 통계청장이 되어도 다른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추가표본이 패널표본과 다른 것은, 기존 표본보다 훨씬 큰 추가표본의 문제가 아니라 모집단의 구성이 단시간에 급격히 변화한 증거라고 본다.
기존표본과 비교하면 추가표본에 나타나는 소득의 양극화는 매우 극적이다.

아니라고?

그것을 다시 조사해보지 않고 어떻게 아나?
다시 조사해도 그렇게 나오면 믿기는 하겠나?





논란 많던 1분기 자료이다.
자기들끼리는 세부자료를 전부 보고 있던 모양이다.
전체표본과 패널표본을 구분해서 분석해보니 저렇다고 한다.
전체표본에서 추가표본의 비중이 높으니, 추가표본과 패널표본이라고 해도 좋다.

논란이 되는 1분위에서 추가된 표본의 숫자를 다른 분위와 비슷하게 조정해서 봐도 2-5분위에서 소득감소(정체가 아니고)가 명확하다.



현 정권이 원하는 것은 최소한 패널표본이 보여주는 빨간 선일 것이다.
그래봐야 양극화는 마찬가지이지만, 소득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그림이다.
소득 전문가라는 신임 청장을 통해 저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통계를 주무르면, 원하는 결과는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표본을 흡족할 때까지 변경할 수도 있고, 표본을 뽑는 방식도 변경할 수 있고, 통계청장 전공이라는 소득 계산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무슨 짓을 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에 다시 한번 최저임금이 10% 인상되는 내년 1분기 이후 고용지표 등 다른 통계에서 다시 한번 참상이 펼쳐질 것이다.

저들은 자신들의 무덤을 파고 있다.
나는 그들을 지지하는 2-5분위의 국민을 위해서라도 저들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무당짓을  그만 두기 바란다.



--------------
추가

"표본 오류로 소득격차↑"…靑·與 '편의적 해석' 진실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421&sid1=101&aid=0003567229&mid=shm&mode=LSD&nh=20180902062633

오랫만에 보는 볼만한 기사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중국 국제수지의 초대형 구멍, Net errors and omissions in China BOP 20180829




중국은 1분기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금융수지는 16년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후 커지고 있다.
합쳐서 보고싶지만 딱히 볼 곳이 없다.


삼성선물 보고서의 그림이다. 2분기까지 포함한다.
경상수지와 자본금융수지의 대칭적인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한 눈에 최근 몇년간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수지로 들어온 돈과 자본금융수지로 나가는 돈이 균형을 이루다가 최근 일방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표시된다.

자본금융수지에 외환보유액증감(준비자산증감)이 포함되기 때문에 한국처럼 '선진화된 금융경제 통계'를 만들고 제공하는 나라에서는 경상수지와 자본금융수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차이가 발생해도 무작위적 노이즈에 가깝고, 누적해서 더하면 0에 수렴한다.


그럼 양쪽으로 들어오기만 한 돈은 어디로 갔을까?
국제수지에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 외에 또 하나의 항목이 있다.



오차및누락.

국제수지의 오차및누락 소고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5/03/blog-post_30.html
"국제수지의 오차및누락 관련 자료를 조금 찾아봤다.
한국, 터키 등에 대한 것이었고, 경제 위기 전후에 오차가 커지면 자본유출을 의심하는 것은 비슷한 모양이다. 자국통화약세/달러강세가 예상되는 경우 오차의 방향이 마이너스, 즉 외화가 유출되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자국통화강세/달러약세가 예상되는 경우 오차의 방향이 플러스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위험해지면 돈을 빼돌리고 그것이 오차와누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경우 경제상황이나 환율전망과 관련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어떤 나라가 성장하고 투자가치가 높아지면, 공식적으로도 투자가 증가하지만(자본금융계정의 증가), 외국자본이 상거래를 위장해서 들어가기도 하고(자본금융계정이 경상계정으로 세탁), 아예 달러를 밀수입하는 일(오차및누락의 증가)까지 벌어진다는 것이다.'


중국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보니 국제수지를 공개한다.
http://www.safe.gov.cn/wps/portal/english/Data/Payments

1분기까지의 시계열자료를 받아서 확인했다.



보통 준비자산증감을 누적하면 외환보유액이 된다.

중국은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준비자산증감제외)**보다 준비자산증감액이 훨씬 크다.
왜 이런 일이 생기나?

오차및누락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15년 1분기부터 17년 1분기까지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기간 자본금융수지(준비자산증감제외)**의 반 이상에 해당하는 유출이 오차및누락으로 기록되었다.




연도별 자료에서도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15년 이후 자본금융수지의 적자가 축소되고 있는 시기에 오차및누락은 2200억달러(240조원)으로 3배로 급증했다.

2017년 중국의 국제수지에서 오차및누락은 경상수지 , 자본금융수지를 뛰어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중국의 통화정책, 금융개방 china, yuan, foreign reserve, m1, m0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china-yuan-foreign-reserve-m1-m0.html

이전 글에서 17년 말까지 위안화의 강세를 외환보유액이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초대형 '오차및누락'을 통한 자본유출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이렇다.

1) 외환보유액은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준비자산증감제외)의 차이를 누적해서 추정할 수 있다.
2) 그러나 15년 이후 중국의 외환보유액감소는 경상수지, 자본금융수지만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3) 대규모의 '오차및누락'이 중국의 국제수지에 지속 존재했고 15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4) 붕괴를 앞둔 경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5) 1분기에 오차및누락이 축소되었고, 이후 추이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





감상

중국이 자본시장개방으로 뒷구멍으로 빠져나가는 연간 200조원 이상의 달러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보자.








--------------
참고


한국의 국제수지.
금융계정에 준비자산이 포함됨.
금융계정의 방향을 중국과 반대로 표시. 예전에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달러유입 혹은 흑자를 +로 표시했던 것 같음.
오차및누락은 중국과 달리 그냥 노이즈처럼 보임.

중국: 경상수지 + 자본금융수지 + 오차및누락 = 0
한국: 경상수지 - 자본금융수지 + 오차및누락 = 0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중국의 통화정책, 금융개방 china, yuan, foreign reserve, m1, m0


next money 20180611 위안, 중국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next-money-20180611.html

사람들의 관심이 터키, 아르헨, 브라질, 러시아 등의 위기 가능성, 인접국, 관련국으로의 전염가능성에 쏠리고 있지만 한국에게는 여전히 중국이 더 중요하다.
중국이 블랙박스같아서 미래예측은 고사하고 현재상황파악조차 어렵지만 방치할 수는 없다.




usdcny vs foreign reserve (inverse)

17년 이후 외환보유액보다 환율의 변동이 크다.





usdcny yoy vs foreign reserve yoy (inverse)

전년동월비로 봐도 17년 이후 환율의 변동이 크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런데 달리 보면 최근 급변동을 거치고 나서 정상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환율을 통화량과 비교하면?



환율변화율이 M1 변화율에 선행 혹은 동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약 최근 환율 변동이 선행한 것이라면 향후 M1의 증가가 나타나게 된다.
외환시장이 통화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통화량의 증가를 선반영한 것으로 본다는 설명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 왜 중국에서 통화량이 증가해야 하나?
중국의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why가 아니라 why not이 적절하다.


[공유]어느 중국 교수의 말씀
https://blog.naver.com/knpu87/221334289582


얼마 전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관한 매우 흥미있고 공감되는 글을 읽었다.
아쉬운 것은 중국교수의 글이라고 하지만 출처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내용 중 인상적인 문장을 인용한다.

1) 우리의 본원 화폐 발행은 크게 외국환평형기금에 의하기 때문입니다. 즉, 중앙은행이 매각한 기업 및 회사의 수중에 있는 달러를 시장 환율로 환산해 다시 위안화를 발행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중국에 대한 설명이지만, 내가 한국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은행은 직접적으로 통화량을 조절하기보다는 (선진국처럼) 간접적으로 시장금리에 영향를 주어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10/exchange-rate-model.html
     USD/KRW = a * Reserve^(Kre-1) / M1^(Kkr-1)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exchange-rate-model-usdkrw-m1-reserve.html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korea-foreign-reserve-mb-m1-m2-20171007.html
외환보유액, 통화안정증권, 외국환평형기금 20171009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20171009.html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관계, (외평채+통안채)의 역할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0/blog-post_10.html

그러나 환율, 외환보유액, 통화량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의 통화량은 외국환평형기금+통화안정증권 발행액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비율이 환율과 비례한다.
본원통화(m0) 혹은 통화량(m1)이 외환보유액보다 상대적으로 많으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적으면 통화가치가 상승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평범하게 들리지만, 한국의 환율이 2000년대 이후 1100원 수준에서 일정하게 등락했다고 보면 강력한 결론을 끄집어 낼 수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통화량을 결정한다. (외평채+통안채를 통해) 

한국의 외환보유액/통화량 비율이 환율을 결정한다.


이 가설이 중국에도 적용된다면 아래 그림은 중국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된다.




고정환율에서 벗어난 시기 중 지난 10년을 위의 식으로 fitting하면 최근 2년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그럴듯하게 일치한다.

USD/CNY = a * Reserve^(b-1) / M1^(c-1)

달러위안(usd/cny)은 지난 10여년간 중국외환보유액에 반비례했고, 통화량에 비례했다는 사실은 위에서 각각 확인했고, 위의 식을 통해 위안화와 외환보유액/통화량의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관찰자 입장에서는 환율변동을 이해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지만, 시장에 개입하는 입장에서는 통제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는 최근 2년간 발생한 위안화가치의 급변동은 기존의 관계에서 상당히 벗어났다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쉬운 설명은

올초까지의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기에 외환보유액의 증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본원통화(M0)를 이용해 그려보아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임의의 상수값들이 그래프의 모양을 좌우하지만, 17년 초와 현재의 위치가 비슷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만약 중국에 대한 빅숏이 화두였던 17년초의 위안화 약세가 정말 중국의 허약한 실체를 반영한 것이면 지금도 유효하다.
반대로 당시의 중국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었다면 지금도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미국의 애초에 원했던 것이 중국금융시장개방, 미국지적재산권보호, 경상적자축소 등이라면 중국이 적당히 양보할 것이고 파장이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만약 미국이 경제적인 요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외교적, 지정학적 양보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

단기적으로 미국이 중국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수십년에 걸친 굴기가 미국에게 트럼프라는 선택을 강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fred보다 조금 최신의 m1(빨강), m2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증가하지만 증가율의 모양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둘 다 십여년간의 바닥권에 가깝다.

중국의 통화량이 이쯤에서 증가할 것인가?
아니면 아직도 부채가 너무 많아서 계속 통제해야 하나?



미래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위에서 생각했던 내용을 고려하면 작금의 상황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1) 올해 발생한 위안화의 약세를 통화량대비 외환보유액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한 위안화강세의 후퇴라고 요약할 수 있다.

2) 중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장기간의 저점권이다.

3) 통화량이 증가하면 상대적인 외환보유액의 부족이 발생하고 위안화의 약세에 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달러 약세의 방향이 아니다.

4) 경기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량 증가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증가하지만, 경상수지 증가는 미국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따라서 자본금융수지의 증가가 필요하다.

5)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해서 자본금융수지에서 흑자가 발생하면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없이 통화량의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

6) 중국은 금융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연 중국으로 해외 자본이 쏟아져 들어갈 것인가?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고용 난장판 - 일자리 안정자금 3조의 효과


주말 대통령과 정책실장의 발언 이후 많은 반박기사가 팩트체크의 형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가끔 포인트가 빗나간 것도 있지만, 대개 맞는 지적이다.

다만 고용의 질 관련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는 좀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1) 일자리 안정자금에 월 평균 30만5천명의 노동자와 8만5천개의 사업장이 신청했다.
2) 일자리 안정자금이 2018년 이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증가를 전부 설명할 수 있다.
3) 일자리 안정자금이 2018년 이후 고용보험가입자 증가 34만명의 대부분을 설명한다.




작년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정부는 2조 9707억 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설했다.

http://news.donga.com/3/all/20170830/86071479/1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추가 부담금을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기금’의 신설이다. 그 규모는 2조9707억 원이다. 이 기금에서 근로자 1인당 매달 최대 13만 원의 인건비가 영세사업주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업주에게 주는 정규직 전환 지원금은 근로자 1인당 월 6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인상된다.

[일문일답]김동연 "일자리 안정자금, 한시적 집행이 원칙"
http://www.nocutnews.co.kr/news/4874359


초기에 자영업자들은 이 제도에 대한 호응이 높지 않았다.

최저임금과 고용쇼크의 관련을 부인하는 김동연 20180417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4/20180417.html
한달 전 만난 동네 자영업자들한테 들은 바에 따르면 세무서에서 최저임금 보조금을 신청하라고 자꾸 전화한다고 한다.
최저임금에 맞춰서 월급을 올려주면, 형평성때문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던 직원의 월급도 물가 이상으로 크게 올려야 하는 부담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 한두명의 보조금을 받는 것도 전혀 달갑지가 않다고 한다.
그냥 근무시간, 수당을 조정하는 것이 쉬운데 고민스럽다고 한다.
또 받다가 끊기면 나중에 채워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월급과 정부 보조금을 별도로 줄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은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천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때문에 기존의 일자리를 그만 두는 직원이 생겨서, 새로 직원을 채용하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보조금이 실업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운 직종에서 논먼돈 따먹기를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합쳐보면 일자리 안정자금이 초기에 호응이 적었던 이유는 이렇다.

1) 자영업자의 소득이 노출될 가능성.
2) 4대보험 처리를 하지 않았던 자영업자의 업무 부담, 보험료 부담.
3)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의 근무시간을 줄여서 최저임금을 맞추지 않고 정부기금을 이용해 올려주면 최저임금 이상을 받는 직원들의 월급을 더 많이 올려야 한다는 것.
4) 부총리가 정부기금이 1년간 한시적이라고 예고.

그러나 정부기관들은 이 기금을 사용하도록 독려했다.
근로복지공단처럼 당연히 업무와 관련있는 기관뿐 아니라 국세청까지 직접 나섰다.
‘국세청장도 뛴다’ 한승희, 中企 일자리지원에 동분서주
http://www.tfnews.co.kr/news/article.html?no=42862

또 부총리는 안정자금을 19년에도 줄 수있다고 말을 바꿨다.
김동연 "일자리안정자금 한해 지원하고 중단할 수 없어"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8/2018011800734.html

이 기금은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http://jobfunds.or.kr/
고용노동부, 근로복지 공단에서 운영하는 '최저임금해결사, 일자리 안정자금'이다.




8개월에 못 미치는 동안 229만1천명의 노동자와 63만9천개의 사업장이 수혜를 입었다.
월 평균으로 30만5천명과 8만5천개에 해당한다.
비율을 보면 사업장당 3.6명에 해당한다.


연초보다는 후반으로 올수록 신청자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업장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자금의 효과를 추정해볼 수 있다.




이 돈이 고용지표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먼저 비임금근로자만 보자.

파란색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이고,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대통령은 이 숫자를 언급했다.

나머지는 감소하거나 제자리이다.
물론 전체적으로도 비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얼마가 늘었나?
6월, 7월에 각각 7.4만, 7.2만 늘었다.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 8.5만과 비교하면 어떤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7만2천 증가하는 동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0만2천 줄었다.
합쳐서 자영업자 3만이 줄은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비임금근로자를 봤으니 이제 임금근로자를 보자.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뿐 아니라 일용직도 일정기간 이상 고용되면 보험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안정자금이 늘린 보험가입자 30만 중에는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에서 근로자로 전환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상용/임시/일용 간에 재배치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자영업자 통계의 고용원 유무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판단하기 쉽지만, 근로자 지위간의 재배치를 구분하는 것은 추가자료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다만 일용근로자보다 상용/임시 근로자수에 더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도 4개의 숫자 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골라서 대통령이 언급했다.

임금근로자는 4만이 증가했을 뿐이다.
이전 정권 평균 40만과는 비교할 수 없고, 이전 정권 최저치보다 낮다.
더구나 임시직, 일용직은 몇개월째 10만 이상 감소하고 있다.

안정자금이 임금근로자를 30만 늘렸다고 가정하면, 안정자금이 없는 경우 7월의 임금금로자는 최대 26만이 감소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안정자금이 최대의 효과를 발휘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상용/임시/일용근로자간 재배치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본다.





고용보험가입자수는 믿지 마 20180821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20180821.html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취업자변동치, 실업급여수급자 변동치와 달리 고용상황을 즉시 반영하지 않고,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6월 약 34만명 증가했고, 이것은 일자리 안정자금 수혜자의 월평균인 30만명과 대동소이하다.
우연일까?

고용보험 가입자의 변동이 취업자수 변동에 1년반 이상 후행하는 것은 산업별 보험가입률의 차이와 더불어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 경기변동의 충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일 것으로 본다.






비임금근로자 전체는 3.5만명 감소했다.
문재인 당선이후 혹은 사드보복 이후 감소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임금근로자는 4만명 늘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이전 정권 평균 40만명 수준에서 급락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 정권 핑계를 대는 자들이 있지만, 하나는 문재인 당선 전후, 하나는 최저임금인상이후에 급락을 시작했다.

2018년 이후 저렇게 감소하기 시작한 원인이 최저임금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고, 지표가 개선되고 있단다.
기다리면 좋아진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런 최악의 지표조차도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가 없었다면 더 급전직하했을 것이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만든 고용의 문제를 세금 3조를 써서 일년 동안 임시로 막았다.
상당히 잘 막았는데도 금융위기 상황에 버금가는 최악의 지표를 보고 있다.

고용동향 7월 - 쇼킹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7.html
가계소득 2분기 - 더 쇼킹 20180823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2-20180823.html




여기서 대통령 발언(전문 포함)의 문제점을 요약해보자.

1)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5천명 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전 정권 평균의 30만명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취업자수가 30만씩 증가하다 멈추었다고 본다.
혹은 취업자수 변동치가 30만에서 5천으로 감소했다고 본다.

2) 고용률은 전월비, 전년비 모두 감소했다. 원수치, 계절조정수치 모두 감소했다.
거짓말이다.

3) 상용근로자가 27만명 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18년의 일자리 안정자금과 이전 정권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공기업/사기업의 정규직 전환이 얼나마 기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제외하고도 임시/일용근로자는 각각 10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증가는 4.0만에 불과하고 이전정권의 최저치보다 낮다.
임금근로자 전체로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4)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7만명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자리 안정자금 수혜 사업장이 8만 이상 증가한 것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0만 이상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무의미한 숫자이다.
전체 자영업자는 3만명 감소했다.
이전정권부터 지지부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5) 임금근로자, 비임금근로자 합쳐서 전체 고용이 최악이다.
이게 현실이다.

6) 평균 가계소득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위 40%의 가계소득이 감소했다.
근로소득, 사업소득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에,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되었다는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7) 경제성장률과 수출은 아직 판단할 필요 없다고 본다. 패스.



대통령은 여러지표 중에서 선택적으로 유리한 것을 골라서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숫자들도 다수가 이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의 방식으로 언급하고 있다.
고용률같은 경우에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은 스스로 창조한 현실왜곡장에 살고 있다.
열성적인 지지자들에게는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현실왜곡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가지 주목할만한 실천을 했다.

통계청장 교체, 소득분배 악화 통계 때문?
http://news.donga.com/3/all/20180827/91688174/1


앞으로 통계청이 제공하는 숫자 자체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대한민국의 모든 통계를 통계청이 취합하는 것은 아니다.

뜬금없지만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하던 대통령이 생각난다.



----------------

추가

[관가 뒷談] 따돌림 당했던 통계청, 통계청장 경질 배경?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9169&code=11151100&cp=nv
도화선은 가구당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통계인 ‘가계소득 동향’이다. 지난 5월 통계청이 올해 1분기 가계소득 동향을 발표한 뒤 청와대에서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불협화음이 시작됐다. 27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전 청장은 이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급기야 통계청이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이 생겼다.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둔 지난 15일 청와대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실무진이 참석하는 고용 관련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통계청 자리는 없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르지 않아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등생들 왕따짓.


---------------
또 추가

靑 "통계청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 전혀 없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5&sid1=100&aid=0002846004&mid=shm&mode=LSD&nh=20180828145219

오리발.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alibaba - china discount 20180824





alibaba를 끝으로 대형 인터넷 기업의 실적이 전부 나왔다.

몇 년 동안 높은 성장률을 보이던 alibaba, tencent, facebook 중에서 tencent는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14년에서 16년까지 baidu에서 사회적인 물의, 당국의 규제, 비즈니스 모델의 타격 등 여러 악재가 이어지는 과정이 연상된다.

facebook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 관련한 다양한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중국처럼 당국의 직접적인 규제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기업 스스로 연착륙을 시도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기업들이 성장률의 둔화 혹은 정체를 겪는 동안  amazon의 성장률은 증가하고 있다.
성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fig: yahoo finance


주가로 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2년 이상 동조화되어 움직인다.
2017년 말부터 성장 속도에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개별기업이 아니라 중국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알리바바와 여전히 20%p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2018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알리바바의 할인, 아마존의 할증이 2018년 들어 두드러진다.
이것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주식시장의 판정이다.





양매도 etn의 김차장과 은행



벌어준만큼 가져간다…`잭팟` 터뜨리는 증권맨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530730

최근에 김차장이 뜨고 있다.
반년에 22억을 벌어서 오너 부회장보다 더 벌었다는 한투의 직원이다.
얼마 전부터 여러 기사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작년에 상장한 양매도 etn을 개발해서 시총을 8000억원대로 키웠다고 한다.
회사에 수수료를 많이 벌어줬을테니 22억은 충분히 납득할만한 숫자이다.

그런데

파생상품이 다 위험하다고 해도 양매도는 많은 파생전략 중에서 자살을 부르기로 유명한 전략이다.
십년 내내 벌다가 변동성 증가할 때 한번에 전부 다 날린다는 전설의 전략이다.

이렇게 위험한 양매도 상품을 누가 샀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증권사가 판매한 etn의 대부분을 은행이 샀다.
은행이 왜 샀을까?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806260100038830002367&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양매도 ETN을 올해 주력 상품 중 하나로 삼고 있고, 최근 우리은행이 양매도 ETN을 편입하는 신탁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증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수료를 먹고 고객들에게 넘기고 있는 것이다.


'양날의검' 옵션 양매도..7000억 몰린 ETN으로 부활

레버리지를 안 써서, 손실을 제한했다고 한다.
'중위험 중수익'으로 포장해서 안전하게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을 것이 눈에 선하다.

작년 11월 이후 지수가 횡보하거나 흘러 내리는 시기에 저런 성과는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세 번의 급락도 잘 방어했다.



그러나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6/01/els-risk-20160111.html
멀리 갈 것도 없이 홍콩 els를 은행에서 수십조이상 이상 팔아서 낙인이 문제가 된 것이 2016년이다.
최종적으로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몇 조의 손실은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증권사에서 판 브라질 채권으로 인해 최소 수조 이상의 손실이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에 비해 이 상품은 판매액이 수천억에 불과하니 새발의 피라고 할 수는 있겠다.

기사를 보니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투에서도 비슷하지만 다른 상품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김차장, 증권사, 은행, 투자자들에게 행운을 빈다.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들의 감언이설과 환대에 넘어가서 저런 상품에 아무 준비없이 발을 들이고 나중에 대책없을 때 얘기하는 가족들이 있다.
최근에도 브라질은 피한 것 같지만, 홍콩은 못 피했다.
미칠 노릇이다.







2018년 8월 23일 목요일

가계소득 2분기 - 더 쇼킹 20180823



고용동향 7월 - 쇼킹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7.html

쇼킹했던 7월 고용동향을 뒤로 하고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했다.
분기마다 발표하는 것이라 더 오래 기다렸고, 결과는 더 쇼킹하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고용이 감소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표와 그림이다.
소득감소는 표에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하위 40%는 어떤 수치를 봐도 소득이 감소한다.
반면 상위 40%는 소득이 증가한다.



최저임금 인상의 목적이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려서, 소득의 불평등을 완화하자는 것이었을 것이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허울을 쓰고 있으나 성장정책이 아니라 분배정책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균소득이 4%대로 증가해도 그 혜택은 상위 40%에게만 돌아가고 하위 40%에게는 돌아가지 않는다.
고용도 줄고 소득도 줄고 있다.

6월에 홍모라는 청와대의 수석이 이상한 자료를 만들어서 최저임금인상이 90%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거짓말을 뒷받침하려고 했다.

가구별 근로소득 vs 개인별 근로소득 20180615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vs-20180615.html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소리라 확인해 봤던 것이지만, 이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인간의 탈을 쓰고는 쉴드칠 방법이 없는 숫자가 고용과 소득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 정권은 한국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두개의 계층으로 분리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신기한 자들이다.

기다리면 효과가 나온다는데, 정말 기다리다가 내년에 또 최저임금이 10% 넘게 오르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정말 기다려진다.







2018년 8월 21일 화요일

고용보험가입자수는 믿지 마 20180821


여기저기서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가입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으니 고용지표의 취업자수만 볼 필요가 없다는 소리를 한다.

결론적으로 고용보험가입자수는 취업자수에 1년반-2년 후행한다.

고용보험가입자수는 1년반 이전의 고용상황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의 고용상황은 금융위기 수준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자.



지난 10년 동안의 한국은행 자료가 지시하는 것은 고용보험가입자수가 향후 몇개월이상 증가하다 내년 상반기에 고점을 찍고, 적어도 2020년까지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상이 가장 중요한 결론이지만, 고용보험 자료는 자체로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

고용동향 7월 - 쇼킹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7.html
7월 고용지표는 쇼킹했다.

연령별 취업자수의 변화 20180820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20180820.html
생산가능인구(15세 - 64세)만 보면 더 쇼킹했다.
이리저리 확인해 봐도 인구구조의 변화는 최저임금이 급등한 이후 2018년의 쇼킹한 고용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전체 고용보험가입률이 50% 이하로 낮기 때문에 가입자수는 향후 몇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입률이 낮은 일부 업종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가입률이 높은 업종, 혹은 가입률이 포화된 업종에서는 가입자수가 경기상황을 상대적으로 잘 반영하지만 2년가까이 느려서 볼 필요가 있는지 알 수 없다.
반면 실업급여수급자수는 고용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한다.




업종별로 고용보험가입자/취업자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률은 48.6%로 반이 안 된다.
취업자 27,083천명 대비 가입자수는 13,176천명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가입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가입률 수준이 업종별로 전혀 다르다.
제조업, 보건업은 높고 숙박업은 낮다.

가입률이 높은 업종은 포화되어서 장기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낮은 업종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은 평균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가입률이 낮은 업종은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고, 고용조건이 열악하고, 상대적으로 외국인, 노인, 미성년, 청년의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업종별로 가입률 수준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취업자와 다른 방향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것은 당연히 생각해 볼 수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기 전에 전체 취업자, 고용보험가입자, 실업급여수급자를 살펴 보자.



일견 취업자와 고용보험가입자의 방향이 비슷한 기울기로 우상향한다.
취업자수 변동치, 가입자수 변동치가 장기적으로 비슷할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위에서 고용보험 가입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증가율은 고용보험가입자에서 당연히 높게 나타날 것이다.

반면 실업급여수급자는 2018년 들어 급증했다.
비교해보기 전에 취업자의 급감과 잘 부합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각각의 변동치를 비교한 것이다.
취업자 변동치는 실업급여수급자와 대칭이다.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실업급여수급자가 증가했으니 여기까지는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데 최근 취업자수가 급감하는 기간 고용보험가입자가 증가했다.
이것을 가지고 일부에서 고용지표가 현실과 괴리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11년 이후 둘의 하향 장기추세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 같은 큰 변동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취업자수가 1년반 가까이 선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용보험가입자수를 1년 반을 당겨서 다시 그린 것이 첫번째 그림이다.
취업자가 선행하는 것이 더 이상 명확할 수가 없다.




제조업이다.
가입율이 80%로 높고, 취업자수의 변화를 가입자수가 느리게 따라간다.


그런데 실업급여수급자는 전혀 느리게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 빠르게 높아져서 16년 고점 수준에 도달했다.



제조업과 완전히 대비되는 업종이다.
고용보험 가입률이 10년동안 2배로 높아져서 이제 20%대이다.
이런 업종에서 고용보험가입자는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기 쉽고, 경기변동은 작은 노이즈로 보이기 쉽다.

보험가입률이 높아지면서 실업급여수급자도 추세적으로 급증을 한다.




7월 고용보험가입자를 전년대비 7만명이나 증가시킨 업종이다.
정권 측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취업자, 가입자에서 모두 드러난다.

고용보험가입률 자체도 제조업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이 업종은 미국에서도 수십년동안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도 고령화, 복지정책 관련해서 증가할 것으로 본다.


감상

데이타를 가지고 사기칠 생각을 하지 말고, 열심히 들여다 보면 대개 진실의 일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정권에 붙어있는 많은 정치인, 공무원, 학자, 기자들은 아예 그럴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

고용보험가입자수는 취업자수에 1년 반이상 후행한다.
따라서 1년 반 이전의 고용상황을 반영한다.
대한민국의 전체 고용보험가입률이 50% 이하로 낮고 향후 몇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고용보험가입자수도 경기상황과 관계없이 몇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실업급여수급자수는 현재의 고용상황을 정직하게 반영한다.








2018년 8월 20일 월요일

물가와 전월세 cpi and rent - 한국미국비교 20180820


4월에 나온 보고서의 그림인데 틀렸다는 지적을 하기 위한 것이니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집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과 미국에서 10%정도로 비슷하지만, 미국에서만 주택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25% 정도로 매우 높게 그려놨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2018년 7월 기준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집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9.32%이다.
2018년 7월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집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2.347%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집값은 물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https://www.bls.gov/news.release/cpi.t02.htm

미국 물가에서 집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왜 그렇게 높은가?

Rent of shelter 32.347% 거주지 월세
  Rent of primary residence 7.761% 주택 월세
  Lodging away from home 0.911%  하숙, 모텔
  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 23.564%  소유주의 임대료 등가치 OER
  Tenants' and household insurance 0.373% 보험

월세 항목에 무려 23.6%라는 엄청난 자리를 차지하는 '소유주의 임대료 등가치'라는 것이 있다.
이것에 대해 이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미국 집값과 소유주의 임대료 등가치 House price vs Owner's equivalent rent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9/house-price-vs-owners-equivalent-rent.html
믿을 수 없는 100년 간의 미국 실질임대료, unbelievable US Real Rent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9/100-unbelievable-us-real-rent.html

무엇인가?

소유자의 임대료 등가치 - OER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동등한 임대 주택으로 대체하기 위해 지불할 수 있는 임대료. 소유자의 임대료 등가치 (OER)는 미국 노동 통계국이 내재적 임대료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집계한 금액으로 경쟁 시장에서 집을 빌릴 때 지불하거나 집을 빌려줄 때 수취할 수 있는 금액.
OER는 표본 주택소유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직접 묻는 것으로 얻어진다. "누군가 오늘 당신 집을 빌린다면, 빈채로(unfurnished) 관리비제외하고 한달에 얼마일 것 같은가?" 임대료 등가치라고도 한다.

무식하게 줄이면 집주인에게 설문조사한, 받고싶은 월세이다.

미국에서 월세와 동행했고, 집값과는 크게 상관없다.






미국에서 최근의 저물가 시기에 물가보다 월세가 더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집값상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니 미국물가에 집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어느모로 보나 착각이다.


다만 미국물가에 월세가 30%이상 엄청나게 높게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기억할 가치가 있다.





만약 한국소비자물가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9.32%에서 30%이상으로로 증가한다면 물가는 어떤 모습이 될까?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과 다를 것이다.






2006년이후 12년 이상 소비자물가와 전월세는 상승률이 같다.
전월세 비중이 얼마이든 소비자물가는 그대로이다.
2000년 초반까지 연장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

몇년간의 전세값 상승으로 뼛골이 휘는 듯했는데 왜 이럴까?
소비자물가에서 전세 비중이 월세 비중보다 낮다.
그래서 월세보다 전세가 훨씬 많이 올랐어도 딱 물가만큼 상승한 것으로 나오는 것이다.

관리물가, 체감물가, 착시, 교란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blog-post.html


정부 통제하의 관리물가가 최근 몇년간 해마다 약 0.5%p정도 물가를 낮추는데 기여해서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한국은행이 확인해주었다.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 미국보다 유난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월세, 특히 전세의 비중이 소비자물가가 현실을 왜곡하도록 만들고 있다.



전세값 상승률이 높았던 2011년 이후 소비자물가지수와 전세물가지수이다.
연도별 상승률을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항목명1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총지수 4.00 2.20 1.30 1.30 0.70 1.00 1.90
전세 4.60 4.90 3.20 3.00 3.60 3.20 2.90

만약 전세의 소비자물가 비중을 10%만 더 늘리면 어림으로 계산해도 연간 0.2%p의 물가상승이 추가로 나타났을 것이다.

다른 요소를 제외하고 관리물가와 전세만 고려해도 한국의 물가는 공식적인 수치보다 지난 몇년동안 약 0.7%p이상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령별 취업자수의 변화 20180820


고용동향 7월 - 쇼킹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8/7.html

취업자수 급감이 인구구조의 변화때문이고, 최저임금인상/소득주도성장의 정책 실패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편 이웃분이 댓글와 포스팅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고령층의 취업자수 증가를 고려하면 실제 경기는 더 나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인구구조의 변화가 최근의 취업자수 급감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해봤다.

아래는 계절조정하지 않은 자료를 이용한 것이다.
왜?
그래야 18년 이후에 벌어진 취업자수의 급감에 대한 계절조정의 완충효과까지 사라지니까.



고령화가 취업자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추세가 명확하다.

연령대별 인구가 증가하면 취업자수가 증가한다.
연령대별 인구가 감소하면 취업자수가 감소한다.
90년대 이후 인구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취업자수의 증가, 청년 취업자수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20대의 취업자수는 최근 몇년간 저점을 확인했다.
반대로 40대의 취업자수는 지난 몇년간 고점을 확인하고 있다.

50대 취업자수는 아직 증가하고 있지만, 조만간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0대에 문재인 정권의 영향이 2018년 들어 크게 나타나고 있다.

60대 이상의 취업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 증가와 더불어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이제 묻자.
인구구조변화 즉 고령화가 취업자수를 감소시키나?
청와대는 그렇다고 한다.
나는 고령화가 취업자를 고령화시킨다고 본다.





60세 이상 취업자수 변동치는 25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 정권부터 몇년간 안정적으로 20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특별한 추세나 노이즈도 판단하기 어렵다.

반면 50대 취업자수 변동치는 2018년 들어 수직으로 급감하기 시작하고 있다
50대 취업자수는 장기 추세에서 14년 전후 증가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 시기부터 변동치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당연하고 위 그래프에서 변동치의 고점이 14년에 확인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18년에 나타난 취업자수 급감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
50대 취업자 변동치의 추세적 하락은 예상되고 당연한 일이지만, 18년의 급락은 최저임금을 빼고는 예상할 수도 없고, 당연한 일도 아닌 것이다.

18년의 급락이 당연하지 않기 때문에 왜 선택적으로 50대, 40대가 더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지? 7월 30대에서 보이는 급감은 뭔지? 왜 20대에서는 급감이 나타나지 않는지? 정권은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인구구조나 이전 정권의 적폐때문이라는 추상적인 변명으로는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취업자 변동에 아무런 답을 줄 수 없다.



40대, 50대는 일반적으로 가장 임금이 높고, 생산성도 높다.
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급등이 가장 적게 영향을 줄 것처럼 보이는 연령대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어떤 자들에게는 최저임금과 고용급감의 관련성이 높지 않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로자 가구의 근로 소득에 대한 조사에서 하위 10%를 제외하면 나머지 90% 가구의 가구주 연령이 40대 후반으로 분위별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었다.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vs-20180615.html

합쳐보면 소득이 높은 40대, 50대가 아니라 소득이 적은 40대, 50대, 특히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40대, 50대가 선택적으로 문재인 정권의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본 고용통계는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중 15-64세 (혹은 16-65세) 인구를 특별히 생산가능인구로 칭하고 따로 통계를 작성하기도 한다.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20180622.html


한국은 17년 전후 생산가능인구의 고점을 확인했을 수 있다.
전체 인구의 고점은 2033년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첨언하자면 최근 10여년간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해 인구 고점이 나타나는 시기가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또 묻자.
인구의 감소가 취업자수의 감소를 가져왔나?
청와대는 그렇다고 한다.
나는 **라고 하고 싶다.

한번 더 묻자.
생산가능인구(15-64)의 감소가 해당연령대의 취업자수감소를 가져왔나?
청와대는 그렇다고 한다.
나는 10년 후에 보자고 하고 싶다.


계절성으로 인해 위 그래프의 추세를 확인하기 어려울수도 있지만, 내 눈에는 전체 취업자와 생산가능연령대 취업자에 최근 차이가 보인다.
그러나 추세는 확실하지 않고 계절성에 따른 노이즈가 크니 변동치를 보자.



전체 취업자변동치는 5천명 증가(빨강 화살표)로 사실상 멈추었다.
생산가능 연령대의 취업자변동치는 15만명 감소(파랑 화살표)로 금융위기 최정점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취업자수는 어느 쪽이든 정확히 2018년 들어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전 정권에서는 등락은 있었지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바닥을 뚫고 내려간 적은 없다.


실제는 저 끔찍한 지표들보다 더 악화되었을 수 있다.
다만 어떤 지표가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지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 이르다고 본다.
더 어려운 상황을 위해 아직은 전체 취업자 증감치를 사용하는 것이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
참고

통계청kosis에서 82년도 이후 연령대별 취업자수를 제공한다.
89년부터 60세-64세와 65세 이상을 구분하지만 이 데이타는 결점이 있다.
총 취업자에서 64세 이하 취업자를 빼면 65세 이상 취업자수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취업자수(변동치가가 아니라)가 마이너스로 나오는 경우가 90년대에 자주 발생한다.
당시의 취업자수 자료 전체나 일부 고령층 자료는 전적으로 믿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뜻.
15세-64세 취업자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은 99년부터이고 이후 자료는 더 믿을만하다고 본다.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고용동향 7월 - 쇼킹



고용동향 6월 - 진짜가 오고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6.html

보통 15일 이전에 발표하던 고용동향 통계가 오늘 17일자로 늦게 발표되었다.
특히 국민교육용 참고자료까지 따로 발표했던 6월 11일의 고용동향보다 상당히 늦어지면서 왜 그런가 했다.

다만 정권 교체 이후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는 무시로 일관하던 문재인 정권의 행보가 지난 한달간 매우 다급하게 경기부양으로 선회하고 있으니 고용상황의 개선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한국의 최저임금과 고용과 관련해서 저명인사들의 언급 중 최근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그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기업으로서는 생산비용이 늘어난 것이므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당연한데 가격마저 억누르면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불평등을 줄이자는 취지의 최저임금 인상이 실제로 빈곤층에 도움이 되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며칠 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저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다.

가구별 근로소득 vs 개인별 근로소득 20180615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vs-20180615.html

한국의 자료는 하위 10%(빈곤층?)가 아니라 하위 30%의 가계의 근로 소득에 최저임금 급등이 악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구나 2018년 1분기부터 가계간 소득 불평등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2분기 이후 자료에서 추세로 확인되면 현 정권의 기반 약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IMF 아시아·태평양국 과장의 최근 발언을 인용한 기사에서 "우리나라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도 올해 이미 62%대로 올라선 상태"라고 한다.

한국 최저임금이 세계 최고 수준일까?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blog-post_18.html

oecd에서는 16년까지의 최저임금 비교자료를 제공한다.
여기에 다른 자료를 이용해서 19년에 약 62%까지 올라갈 것으로 안전하게 추정했었다.
그러나 oecd와 imf의 관련자들이 가진 자료에 따르면 이미 2018년에 한국의 최저임금이 oecd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이제 보자.



계절조정한 자료이다.
6월에 멈추는 듯 했던 전년대비 취업자 변동치, 경제활동인구 변동치가 또 다시 급락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최정점에 해당하는 시기는 한국기준으로 2008년말부터 2009년초이다.
몇개월 전에는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최저라고 했으나 지금은 그냥 금융위기 수준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있을 때 취업자 증가보다는 고용율, 실업률같은 비율 지표를 보라고 친절히 설명했었다.

고용률(=취업자/15세이상인구), 실업률(=실업자/경제활동인구)을 보면 아직 금융위기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

위안이 되나?

경제활동참가율(=경제활동인구/15세이상인구)이 17년 들어 10년간의 우상향 추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7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현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다시 한번 실업률이 엄혹한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이 감소하는 것은 인구보다 취업자, 경제활동인구가 더 감소했다는 것이니 인구구조와 상관이 없다.
또한 인구구조의 경제에 대한 영향은 몇개월이 아니라 10년, 20년이 지나야 드러나는 것이다.
인구구조 핑계를 대는 자들은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생산가능인구과 경제성장률의 교훈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20180622.html





계절조정하지 않은 전년대비 취업자 증감이다.
정부의 목표는 연 18만이라고 하는데, 10만 전후를 유지하다 7월에는 5천명으로 추락했다.

실질적으로 고용이 멈춘 것이다.

17년의 뽕먹은 수출과 저들의 오만함이 겹쳐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고용과 관련해서 많은 이들이 자영업자들을 염려하고 그와 관련한 대책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이 17년 문재인 후보의 공약 발표시점부터가 아니라 주로 18년 인상 이후에 나타났다고 보면, 최저임금과 관련해서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는 노동자는 저 그림의 가장 아래에 보이는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종사자들이다.

서비스판매종사자들 고용감소는 이미 17년 대선직후 혹은 중국사드보복직후부터 나타나고 있던 것이고, 주로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18년 이후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이것이 재벌들의 투자 증가를 강요/구걸하는 것으로 부족해서 soc투자 증가를 갑자기 결정한 배경일 것이다.
어느 쪽이든 실제 투자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중국미국의 무역전쟁이 심화된다면 백약이 무효일 수 있다.



----------------------

한국 최저임금이 세계 최고 수준일까?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blog-post_18.html

고용동향 6월 - 진짜가 오고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7/6.html

생산가능인구과 경제성장률의 교훈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20180622.html

바닥이 없는 고용상황 20180615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20180615.html

가구별 근로소득 vs 개인별 근로소득 20180615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vs-20180615.html

사드보복과 고용쇼크의 관련성 20180614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6/20180614.html

최저임금과 고용쇼크의 관련성을 인정하는 김동연 20180516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5/20180516.html

최저임금과 고용쇼크의 관련을 부인하는 김동연 20180417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4/20180417.html

최저임금과 실업률 minimun wage and unemployment rate 20180412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04/minimun-wage-and-unemployment-rate.html

최저임금인상이 날린 일자리 20만개
http://runmoneyrun.blogspot.kr/2018/04/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