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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4일 화요일

spy vs brk 20191224



버핏의 버크셔에 투자하는 것이 미국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 유리한가?

미래는 알기 어려우니 과거를 돌아보자.




2008년 2월 25일 이후 주가상승률은 135%로 거의 차이가 없다.
상승률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이가 보이지만 만 12년 동안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적이 없다.
최근 1-2년간의 버크셔의 성과가 10% 이상 뒤처져서 다시 좁혀질 수도 있지만, 지수가 따라붙은 것으로 보면 현재가 균형 상태일 수도 있다.

위에서는 상승률이 비슷한 가장 긴 기간을 일부러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 spy에는 배당이 약 1-2% 정도 꾸준히 존재했기 때문에 복리로 12년 투자했으면 20%가까운 차이가 난다.

금융위기 직전 미국지수의 고점은 2007년 10월이다.
위의 기간은 금융위기의 급락기부터 장기간의 상승기까지 한 개의 경기 싸이클를 대부분 포함하고, 배당제외 성과는 비슷하기 때문에 향후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려는 경우 brk와 spy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는 여전히 명백하지 않다.




그런데

그 이전 시기를 보면 차이가 매우 명백하다.





위 기간은 미국의 it버블 후반과 brics포함 신흥국의 성장기를 대부분 포함한다.
it버블 기간 둘의 성과는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기 시작해서 it버블이 붕괴되고 회복하는 전 기간 동안 brk의 성과가 우월하다.

금융위기 이전 brk와 spy의 차이가 컸다가 금융위기 이후 차이가 줄어서 실제로 거의 동행하게 된 이유가 뭘까?
하나는 brk의 포트폴리오가 사업이든 주식투자이든 미국 경제를 골고루 반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버핏과 동료들이 ibm이나 애플같은 it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brk의 투자대상들이 미국경제, 미국주식시장을 선도하면서 일부 대형주에 의해 선도된 몇 년간의 미국지수와의 관련성이 높아진 것, brk자체의 시총이 커져서 etf를 통한 간접투자에 당연하게 일정비중으로 포함되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brk의 성과가 과거 두 시기에 인덱스와 차이가 나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했다면, 더구나 각각의 기간이 10여년을 넘는다면 앞으로도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할 것으로 봐야한다.



앞으로 10년 brk냐? spy냐?

나는 당분간 brk가 spy와 크게 다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지 않는다.
배당을 고려하면 spy가 지난 12년 높은 성과를 냈고, 이 시기는 미국이 신흥국을 압도하던 시기이다.

그러나 만약 다시 신흥국이 미국을 압도하는 시기가 온다면?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고, 세계 최고의 stock picker가 있던 brk가 유리할 것이다.


요약

향후 10년 미국이 잘 나가면 spy.
향후 10년 신흥국이 다시 잘 나가면 brk.






사족

미국보다 신흥국이 잘 나간다면 brk가 최선일까?
아니면 신흥국에 투자할까?
이것도 외화 자산에 대한 선택의 문제.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dollar vs euro - 언제 어디서나 물가가 중요


상품의 가치는 돈의 가치와 반비례한다.
돈이 많아져서 가치가 떨어지면 상품의 가치가 올라간다.

한 나라의 물가가 올라가면 그 나라의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라가는 나라의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물가가 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나라의 화폐가치는 올라간다.

화폐가치를 물가만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률, 금리, 외환보유액, 통화량(본원, m1, m2), 정치적사회적외교적군사적 위험 등이 모두 중요하지만 장기간에 걸쳐서 물가만큼 직접적이고 관련성이 높은 것은 없다.

몇 년 전에 많은 나라의 예를 하나하나 확인한 뒤로 최근 특별히 다시 확인한 적이 없지만, 상식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쉽게 바뀌면 상식이 될 수 없다.

달러 약세가 나오려면 달러인덱스(major, broad 혹은 다른 여러 종류의 인덱스 불문)의 주요한 부분을 구성하는 유로, 엔, 파운드 등의 강세가 필요하다. 그 중 대개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로가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유럽과 미국의 물가와 유로/달러를 비교해보면 2000년대 중반 이후 높은 관련성이 그림처럼 유지되고 있다.




유로달러 yoy (빨간선)
미국물가 yoy - 유럽물가 yoy (파란선)



유로달러와 물가의 관련성은 잘 유지되고 있다.

환율을 예측하는 것보다 유럽물가, 미국물가를 예측하는 것이 더 쉬운지는 알 수 없다.
유가가 어느 대륙에 더 큰 영향을 줄지도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도 나는 유럽보다는 미국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2/us-unemployment-rate-initial-claims-cpi.html

다른 무엇보다 미국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임금이 말을 하는 순간이 올 것으로 본다.
(그러면 실업률도 움직이겠으나 그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보다 정보가 적으니 추가적인 확인은 각자.






유로를 그대로 물가와 비교하면 2016년 전후부터 관련성이 사라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환율을 결정하는 첫번째 요인은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이 물가이다.


한국의 수출은 달러인덱스와 관련성이 매우 높다.
상대적 원화환율에 따른 경쟁력도 중요하겠지만, 달러인덱스가 반영하는 세계경기 상황에 한국수출이 더 민감하기 때문일 것으로 본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5/korea-export-vs-dollar-oil-us.html

2020년에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달러약세, 유가강세를 기대할 것이다.
달러의 약세는 유로의 강세없이 어려우니 달러의 미래가 궁금하면 두 지역의 물가를 봐야한다.
기름값과 같은 원자재 가격과 달러의 관련성에 노이즈가 클 때는 더욱 그렇다.




요약

환율이 궁금하면 물가를 우선 비교해야 한다.
금리, 성장률, 기타 여러 지표와 정책들은 그 다음에 봐도 된다.










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micron 2019Q4 cy - 한국수출의 미래


마이크론의 실적과 다음분기 전망치가 발표되었다.
시장은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밝은 미래를 기정사실화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겨울이다.
2020년의 상황이 2019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은 기껏해야 반반이다.




마이크론의 실적이나 전망치나 19년 2분기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한국 메모리업체의 실적이 크게 벗어날 것으로 예상할 이유도 없다.




18년 4분기 이후 한국의 메모리 수출금액과 두 업체의 메모리 매출합계 사이에 괴리가 생겼다.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서 유지될지 다시 좁혀질지도 알 수 없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2/korea-export-20191201-no-show.html

메모리수출의 2020년 전망과 한국 수출의 전망, 한국 설비투자의 전망, 한국경제의 전망이 크게 다를 이유가 없다.
정부나 한국은행은 2020년 한국경제성장이 19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한번 틀릴 가능성이 높다.





요약

현실은 아직 바닥이고, 꿈은 하늘에 닿았다.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2018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비율 - 2019추정


2017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비율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8/2017-gdp.html

gdp대비 주택시가총액의 비율이 주택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알려줄지 확실하지 않지만 17년 수치로 확인해본 적이 있다.
18년도의 수치를 확인해본 김에 다 끝나가는 19년 수치를 추정해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8년의 주택 시가총액은 4709조이다.
17년의 4325조에 비해 8.9% 상승했다.
주택 시가총액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년째 65% 전후이다.
90년대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집값의 2/3는 땅값이다.




18년의 한국의 명목 gdp는 2015년 기준으로1893조이다.
전에는 긴 시계열을 보기위해 2010년 기준의 gdp를 썼지만 차이가 상당해서 둘 다 계산했다.

현재 주택시가총액은 gdp의 2.49배이다.
18년 들어서 확실하게 이전 고점을 뛰어넘었다.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금융위기 이전 유럽국가들은 3배 초반까지 올라갔었고, 미국은 2배 이하였다.
한국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없다.




만약 명목gdp가 뒤늦게라도 따라 잡으면 차이는 감소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8년 명목gdp증가율은 3.1%에 불과했다.
19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20년에 나아질 것이라고 보이지도 않는다.


19년 주택시가총액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추정해볼 수는 있다.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주택지수(kb)가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주택시가총액은 820조에서 4709조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지수보다 3배 정도 상승한다고 볼 수 있고, 서울지역아파트가 급등한 19년에 적용하면 5%의 시가총액 상승은 과도한 추정이 아니다.

19년 주택시가총액을 4950조, 명목gdp를 1950조로 놓으면 비율은 2.54이다.
실제로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데 500원 걸 수 있다.



그림에 임의로 추정치를 표시한 것이다.
2019년을 2007년 정도와 비교할 수 있지만, 당장 사단이 발생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꼭지 Peak Seoul 20191218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2/peak-seoul-20191218.html

서울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이 보여주는 미래보다는 덜 위험해 보인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꼭지 Peak Seoul 20191218


14년 이후 진행된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가격과 거래량의 관계를 바탕으로 판단하면 이미 꼭지를 확인했다.
이후의 가격 변동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의 고원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정부의 정책못지 않게 미국, 중국의 경기싸이클이 중요할 것이다.




1
06년부터 19년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지수(kb,한국은행)와 거래량(감정원)이다.
거래량은 13년부터 가격은 14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두 변수의 관계는 월별가격상승률과 월별 거래량에서 잘 드러난다.
가격전년동월비와 거래량 12개월 합계(ttm)를 보면 동일한 관련성이 유지 된다.




2
월별 거래량과 월별 가격상승률을 비교하면 가격이 상승하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산, 상품의 가격 변동시 거래량의 증가는 높은 가격변화율과 관련성이 있고, 일반적으로 상승, 하락과 관계없다.
서울 아파트에서 가격-거래량의 그림같은 동행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매물을 거두어들이고 장기간 버티는 것이 가능한, 즉 매도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시장에서 가능한 현상으로 본다.
서울 아파트 매도자의 행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리면 안 판다'이다.


거래량과 가격변화의 관련성은 동일하지만,  13년 이후부터 같은 가격변화에 대해 더 큰 거래량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가격변동대비 거래량이 약 3배정도 증가했고 그것이 17년까지 유지되고 있었다.




3
12년 이후 시기를 확대해서 보면 이와 같다.

17년말 당시 이 현상이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적은 가격상승에도 매물이 증가하는 상황(잠재적인 재고로 인한 공급의 가격탄력성 증가)으로 보았다.
금융위기 이후 서울지역에서 장기간 아파트 공급이 적었기 때문에 이 잠재매물이 해소되면 가격탄력성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적은 거래량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12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 탄력성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7/blog-post_19.html


4
어떤 경로를 거쳐서 원래의 가격-거래량 관계로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공급부족이 가격상승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봤기 때문에 평범한 싸이클 형태보다 불안정한 평형점을 통과하는 8자모양의 경로를 전망했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17년에서 19년 사이 약 3년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급등했다.
급등하면서 거래량은 감소했다.



5
단기적인 정책과 시장상황에 따른 노이즈가 큰 월별 수치보다 12개월 거래량합계와 가격 전년동월비의 관계를 보는 것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에 좋다.

13-15년 사이 급등했던 거래량이 18년 이후 급감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가격변화율대비 증가했던 거래량이 이전 시기보다 더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누적거래량(ttm)과 가격변화율(yoy)의 관계를 보면 처음 예상했던 경로나 수정했던 경로와 차이가 보인다.
또한 가격과 거래량의 꼭지도 12만채 이상, 20% 이상에 약간 미달한 채로 감소했다.

2년 전의 예상과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니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할 수 있을까?


수없이 발표된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요약하면 공급도 조이고, 수요도 조이는 방향이었다.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썼다면 이후 상황에 대한 판단이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의 효과가 더 클지, 시차를 두고 나타날지, 지역별 가격대별로 다를지, 재건축 신축이 다를지 등은 내가 언급할 영역이 아니다.



다만 위의 수요공급곡선에서 보이는 가격과 거래량의 싸이클에 상식을 적용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1. 거래량은 역사적 고점을 쳤다. 적어도 몇 년에서 10년 가까이 회복되기 어렵다. 
2. 비슷한 12만채의 거래량 수준에서 가격상승률이 07년에는 25%, 18년에는 15%에 도달했으니 향후 가격상승률이 15%를 넘기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3. 초기 위치로 돌아온 후 가격변동이 S1, S2 중 어느 선 위에서 움직일지는 공급곡선의 정의상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최근 1-2년간 급등기의 신규 매수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하락시에 매물을 내놓는 것은 '내리면 안 판다'는 주택보유자의 절대원칙에서 벗어난다. 
4. 몇년간 가격-거래량이 S1 위에서 움직인다면 07년에서 12년 사이의 기간이 지침이 될 것이다.

06년 이전의 거래량 자료가 있다면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위의 자료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서울을 권역별로, 구별로 나누어 본다면 일부 지역이 다를 수도 있으나, 선도했던 지역의 과열양상을 보면 그럴 필요도 없다.





결론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은 꼭지를 찍었다.
이후의 가격 변동은 잠재매수자, 잠재매도자, 보유자에게 이전과 같은 흥분을 선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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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서울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 변화 20171127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11/20171127.html

반복되는 정책 실패 - 서울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 변화 20180117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1/20180117.html

서울 아파트가격과 거래량 1월 추정 2018012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1/1-20180129.html

서울아파트 가격과 거래량 - 완성되어 가는 중 20180623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6/20180623.html

2017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비율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8/2017-gdp.html

서울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 2018090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9/20180902.html

서울아파트 공급의 가격탄력성 원상복귀 20181107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8/11/20181107.html





2019년 12월 13일 금요일

us unemployment rate, initial claims, cpi, earnings 20191213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1/us-unemployment-initial-claims-cpi.html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실업률에 선행한다.

최근 실업률은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년이상 2년가까이 횡보하는 중이었다.

금주의 신규실업수당 급등은 노이즈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실업률.

허리케인 등의 특별한 이유가 없는 급등.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실업률 전년차.

노이즈가 선도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우상향 추세.





횡보하던 시간당평균임금증가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평균 4%에 도달하면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
임금상승이 핵심 소비자물가, 핵심 개인소비지출디플레이터의 상승으로 이어지면 실업률의 상승은 피할 수 없다.

기름 포함 원자재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고 장기간 그럴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이지만 원자재의 수급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다. 일단 상승하기 시작하면 핵심물가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게 된다.
주택관련비용도 지속적으로 물가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다.
더구나 연준의 안정적인 물가 전망은 달러의 강세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임금상승에 후행하는 물가의 상승이 이번 싸이클에도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연히 기준금리가 2020년 내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섣부르다.




요약

임금에 이어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싸이클이다.
기준금리나 시장금리에 대한 예측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해도 충분하다.



2019년 12월 1일 일요일

korea export 20191201 - no show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0/korea-export-20191001-saddle-point.html

9월 수출을 보면서 10월, 11월 수출에 조금 기대를 했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별수출의 증가가 수입보다 컸기때문에 이후 유지된다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메모리 반도체나 기름 가격의 바닥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다.
미중무역협상, 브렉시트, 한일갈등, 북한문제 등도 어느 하나 확실해진 것이 없다.
미연준 포함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거나 양적완화를 재개하면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지만, 소위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확인한 바 없다.

결론적으로 그러한 기대가 시기상조였다는 것을 11월 수출입에서 확인했다.
낙관적으로 보면 바닥권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은 한참 후에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 현재는 17년 말에 시작된 수출입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이제 변화에 대한 확실한 판단이 가능하려면 2020년 1, 2월의 비수기와 노이즈를 지나야 한다.
그 전까지는 무역수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1
수출은 전년과 비교시 6월 이후 아래로 평행이동한 것처럼 일정 금액만큼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년동월차를 위 그림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

그래서 12월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년 설날이 1월이라 연초 두 달 간 노이즈가 커질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것을 제외하면 현재 유지되고 있는 지속적인 차이가 좁혀질 이유를 찾기 어렵다.
요약하면 18년 대비 월간 60-70억불 전후의 차이가 2020년에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림은 12월 데이타를 본 후 그려보자.

18년, 19년의 수출 전망치를 얼토당토않게 내놓았던 여러 경제전문가들이 2020년의 수출 전망을 어떻게 내놓을지 미리 알 수 없다.
그러나 위 그래프를 잘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그들보다 나은 전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수출입의 변동이 컸던 3년을 보내면서 확인한 사실이다.





2
수입은 기름값의 영향이 크고, 한두달 늦게 나타난다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세계 경기후퇴가 현재 수준에서 크지 않으면 한국의 에너지, 자원 수요도 일단 안정적일 것으로 본다.




 3
일별 수출, 수입은 다시 내리막이다. 특히 수입.
바닥인지는 지금 알 수 없다.





4
수출입 전년동월비는 여전히 내리막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현재와 비교가능한 시기는 외환위기, it버블붕괴, 금융위기, 전세계 제조업침체(+디플레이션)의 네 번에 불과하다.


지금 왜 이럴까?

답할 가치가 있는 질문이다.





5
수출입 금액과 무역수지에서 당장 특기할 만한 것은 없다.
수출은 11년 이후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
수입은 15년, 16년의 기름값 급락기보다 높지만 수출보다 한박자 늦게 내리막.


무역수지는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을 3개월째 유지하고 있지만, 연말연시에 확인될 저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6
12개월 합계(ttm)로 보면 수출입, 무역수지의 하락추세는 그대로.
무역수지의 하락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상황.
단기적으로는 수입의 감소가 수출의 감소에 후행해서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 이유.

한국경제에서 수출의 감소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위험이다.
무역수지의 감소 또한 수출에 선행하든 후행하든 혹은 동행하든 역행하든 위험이다.

그러니 지금 한국사람들이 위험자산(주식, 원자재...)을 피하고 안전자산(달러, 채권, 리츠, 금,애매하지만 부동산...)에 탐닉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7
수출입비율과 환율.

벌어졌던 괴리가 이미 좁혀지고 있음.
환율이 박스권으로 회귀한 것과 더불어 수출보다 수입감소가 최근 몇개월간 빠른 것이 이유.
수출금액(물량*단가)의 증가가 한국경제의 개선에 가장 결정적인 변수 중에 하나라면 낙관적일 이유는 없음.






요약

수출에 대한 이전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고, 새로운 기대를 품을 이유는 아직 없음.
환율과 무역수지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음.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us debt, delinquency rate 20191121



장단기금리차 역전, 실업률 상승은 경기침체에 선행한다.

연체율의 증가도 경기침체 시작 전에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대출이 어떤 경기 싸이클에서 특히 문제가 될지 미리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전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도 불리는 것처럼 미국 가계의 주택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01년의 침체는 it산업의 거품과 붕괴와 관련되었고, 90년의 주택대부조합사태는 주택대출과 관련이 높았고, 80년대 초반의 더블딥은 70년대의 오일쇼크와 관련한 에너지섹터의 버블과 관련이 있었다.

현재 미국의 주택경기는 거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가계대출 중 학자금대출, 자동차대출은 거품의 양상을 보이지만 규모가 충분한지 알 수 없다.

그런데 기업 대출과 관련해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관찰된다.



https://www.newyorkfed.org/medialibrary/interactives/householdcredit/data/pdf/HHDC_2019Q3.pdf



가계부채는 전고점을 넘어 증가하고 있지만 속도는 금융위기 시와 비교할 수 없다.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의 연체율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출의 규모는 모기지 대출에 비해 적고, 모기지 대출의 연체율은 더없이 안정적이다.



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chargeoff/delallsa.htm


연준의 표와 fred의 그림에서 은행의 대출 연체율을  확인해보면 걱정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상업, 기업대출만 따로 들여다보면  안심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미 15년에 한번 위험한 시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세계의 제조업 침체,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넘기고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미리 알기는 어려웠다.

연체율을 은행의 대출태도와 함께 보면 경기싸이클과의 관련성이 더 잘 보인다.



상업/기업 대출을 전년동월비로 보거나 gdp와 비교하면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시기로 볼 수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1/gdp-gap.html

미국기업의 투자 싸이클이 이미 꺾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에는 부동산, 소비, 고용이 활황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영역이 존재한다.

그것이 미국경제를 침체로 이끌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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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11/deliquency-rate-20171116.html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us unemployment rate, initial claims, cpi, earnings 20191115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1/gdp-gap.html

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 완전고용을 시사하고, 더 이상 좋아지기 어렵다는 점을 gdp 갭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가 악화되는 신호는 신규실업수당청구와 실업률yoy에서 조금 더 빨리 확인할 수 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가 발표되었다.

장기추세는 하락 중이고, 실업률과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최근 5년을 확대해보면 높은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평균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실업률과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전년동월비를 보면 신규실업수당청구에서는 높은 노이즈로 인해 유효한 신호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실업률yoy는 매우 조심스러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업률 상승에 몇년 선행한다고 볼수도 있는 물가, 임금의 최근 2년여간의 추이를 보면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요약

미국 실업률 조심.



2019년 11월 8일 금요일

미국 경기 순환 - gdp gap, 실업률, 장단기금리차, 설비가동률, 투자, 기업이익, 대출


미국 경기는 정점 근처에 있다.
정점 이후에는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상당히 오래 반복적으로 한 얘기라서 식상하지만, 다르게 볼 이유가 전혀 없다.
문제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인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것인가이다.

정점의 형태를 예상할 수는 없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는 사람들과 반드시 대치되는 견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남은 것은 얼마간의 능선과 내리막이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을 필요가 있다.



미국의 gdp 갭이다.
90년대의 고점 이후 최고 수준이다.




3%대의 실업률은 완전고용을 부인하기 어려울 만큼 낮은 수준이다.
80년대 이후 실업률과  gdp 갭은 완벽하게 동행한다.

낮은 실업률에 비해 물가가 높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것은 연준 포함 전세계의 전문가들이 몇 년 동안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니 내가 답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물가와 실업률의 관계가 전문가들의 이론처럼 딱 떨어지지 않아도 세 지표들이  시사하는 것은 명확하다.

경기 과열과 고점.




단기적으로 물가와 GDP갭의 관련성이 떨어졌다고 하나, 긴 그림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면 다르게 볼 수 있다.

60년대의 경기과열은 70년대의 오일 쇼크를 가져왔다.
오일 쇼크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쇼크뿐 아니라, 60년대 서방세계의 수요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은 어디서나 진리이다.

90년대 미국의 신경제가 2000년대의 유가상승의 배경이라고 보는 것은 견강부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브릭스를 포함하는 국가들의 급속성장에 미국의 달러공급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90년의 미국 번영이 가져온 통화량의 팽창이 없이 가능했을지는 의문이다.

내가 보기에 30년 주기의 원자재 슈퍼싸이클 배경에 미국경기의 과열과 달러공급의 증가, 통화가치의 하락은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독야청청하는 미국 경제가 한번의 위기/침체/둔화를 넘어서서 60년대 혹은 90년대의 영화를 다시 가져오게 될까?
불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침체없이 20년간의 경기확장이 이어지는 것은 미국역사에 없던 일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예측을 넘어서는 것이다.
30년 가까운 경기확장이 진행중이라는 호주의 극단적인 예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미국의 미래를 시사한다고 볼 이유는 전혀 없다.





미국 경기싸이클을 기업의 고정자산투자를 중심으로 보면 단순하게 요약할 수 있다.

경기가 저점을 찍고 회복되기 시작하면 설비가동률이 증가하고, 기업이익이 증가하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자기자본을 이용한 투자에서 부채를 이용한 투자로 진행된다.
경기 후반 이익률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설비가동률이 감소하고, 투자가 감소하고, 대출이 감소하면서 침체/둔화 국면에 진입한다.

위 그림에서 미국 기업의 이익이 어떤 국면에 있는가?

최저수준인 미국의 실업률, 다시 플러스 전환한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낙관적인 미래를 보장하기보다는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설비가동률의 추세는 잘봐야 장기 횡보이다.

그러나 기업이익은 꺾여있고, 투자와 대출의 추세는 둔화되고 있다.







GDP와 비교한 투자는 설비가동률과 비슷하게 박스권에 갇혀있다.
GDP와 비교한 기업이익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GDP와 비교한 대출은 이전 싸이클의 경기막바지수준에서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다시 미국의 경기확장이 지속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설비가동율이 증가하고,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대출이 증가해야 한다.

또한 실업률이 더 낮아져서 60년대보다 더 낮은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해야 하고, 장단기금리차는 다시 높아져야 하고, gdp 갭은 90년대의 높은 수준에 육박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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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fred의 몇 가지 기업이익과 민간 비주택부문 고정자산 투자




2019년 10월 7일 월요일

고용이 둔화되는데 실업률이 낮아지는 이유 20191007


미국 취업자수 지표는 세 가지를 볼 수 있다.
bls의 total nonfarm payroll
bls의 employment level
adp의 total nonfarm

이 중에서 bls의 total nonfarm payroll이 고용지표에서 실업률만큼 중요하게 언급된다.
adp의 자료는 bls보다 며칠 먼저 발표되고, 둘은 밀접하게 동행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bls의 employment level은 실제로 사람들이 직접 언급하는 일은 없지만, 실업률 계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실업률은 실업자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것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실업자수와 취업자수의 합이다.
따라서 실업률은 실업자수/(실업자수+취업자수)이다.

unemployment rate
= unemployment level/civilian labor force
= unemployment level/(unemployment level + employment level)


상식적으로 실업자가 취직하면 취업자로 이동한다.
실업률이 낮아졌는데 취업자수 증가도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실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다는 것이고 보통은 경기 후반에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 그런지 살펴보면


미국의 취업자수 증가는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bls의 total nonfarm payroll(mom)만 감소하고 있고, bls의 employment level(mom)은 증가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두 지표의 방향이 다른 것이 일차적인 이유이다.

두 지표간의 차이(employment level - total nonfarm)를 확인하면 60년대말, 90년대 말에 저점을 보였다.
알려진 것처럼 두 시기는 미국의 초호황기이다.
employment level은 가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고 total nonfarm payroll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다.

초호황기에 기업대상으로 조사한 취업자수의 증가가 빠르다.
왜 초호황기에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이전에 언급한 바 있다.
employment level은 초단기 셀프 고용까지 포함하고, total nonfarm payroll은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경우에 복수로 계산된다고 한다.

최근 이 차이가 다시 한번 장기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년짜리 경기싸이클을 뛰어넘는 장기적인 변화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 (녹색)
고용률 (파랑)
실업률 (빨강)

실업률은 60년대 말 이후 최저점 갱신 중.
고용률 우상향 추세 지속.
경제활동참가율 개선 중.

전체적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상태.




취업자수 세가지. 전년차.
보통 많이 보는 것은 전월차.


employment level의 방향이 단기적으로 나머지 둘과 차이를 보임.
워낙 노이즈가 크니 단기적인 방향을 무시하면 셋 다 느리게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그러나 자체로 침체를 걱정할 수준이 아님.





경제활동인구 증가.
취업자수 더 빠르게 증가.

실업자수는 둘의 차이만큼 감소.

실업률이 더 내려가려면?




bls의 total nonfarm payroll
bls의 employment level.
employment level - total nonfarm payroll

두 개의 취업자수 간 차이 (빨강색)가 60년대, 90년대 두 개의 초호황기에 지속적으로 감소.
금융위기 이후 다시 발생.

최근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보임.
왜? employment level만 특별히 더 증가했으니.






요약

월별취업자수증가가 감소하는데, 고용률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감소해서 혼란스럽거나 미심쩍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위의 지표들 간에 특별히 모순된 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지표들 간에 노이즈가 다르게 발생하고 있고, 장기추세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0/unemployment-rate-cpi-hourly-earnings.html

실업률의 방향이 중요하다.





unemployment rate, cpi, hourly earnings, yield curve 20191007


미국 실업률이 3.5%로 1960년대 이후 가장 낮다.
완전고용 가능성은 4% 초반부터 언급되었으니, 지금은 어떤 기준으로 누가 판단해도 완전고용을 넘어섰을 것이다.
gdp갭이 플러스 전환한 뒤 여전히 물가가 높지 않지만, 실업률이 현재의 낮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올해 초부터 블로그 대문에 붙여놓은 그림)


10년-1년 장단기금리차를 실업률 전년대비 차이(%p)와 비교했다.
이제 남은 것은 금리차와 실업률 전년차가 플러스 전환하는 것이다.
60년대 이후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67년을 제외하고 몇개월 이후 침체가 시작되었다.

왜 단기금리를 1년을 쓸까?
2년, 3개월, 기준금리가 전부 임의적이라는 것과 금융위기 이후 2년물은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와 동행했고, 단기금리와 무리지어 움직인 것 중 가장 긴 것이 1년물이었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다. 허나 지금은 어떤 것을 단기금리로 써도 큰 차이가 없다.

왜 실업률 자체가 아니라 전년차를 쓸까?
기준을 정하기가 쉽다.
0보다는 0.3 또는0.4 %p를 쓰는 것이 false positive의 가능성을 낮춘다.
그러나 일단 실업률이 '점프'하기 시작하면 한두달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 60년간 경기후반 실업률(빨강)이 상승하기 직전에 발생하는 것은 물가(파랑) 상승이었다.


어떤 물가를 쓸까?
총 지수가 아니라 핵심(식품, 에너지 제외)지수를 쓰는 것이 최근 2-3개 싸이클에서 더 유용하다.
그러면 소비자물가(cpi)나 개인소비지출물가(pce deflator) 어떤 것을 써도 비슷하다.

물가보다 더 좋은 물가지표는?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이다.
90년대 이후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에 선행했고 상승률도 높았다.
그러나 70년 동안 둘을 한 묶음으로 보고 실업률에 선행하는 것으로 보면 상황을 이해하기 쉽다.

임금은 소득이고, 소비와 지출과 저축과 세입의 원천이지만 비용이다.
기업의 비용이고, 정부의 비용이다.
임금이 물가에 전이될 뿐 아니라, 임금 자체가 곧 노동의 가격이다.

높은 물가와 똑같이 높은 임금은 경기순환을 끝내는 원천이다.
90년대 이후 물가보다 임금의 순환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저물가를 두려워하지만, 고물가가 경기순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처럼 고임금도 마찬가지이다.
물가도 임금도 동전의 양면이고, 양날의 칼이다.

실질임금도 경우에 따라 살펴 볼 가치가 있지만, 그냥 명목임금을 물가와 비교하는 것이 더 직관적이다.
경우에 따라 실질 지표를 계산하기 위해 물가 대신 임금을 쓰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다.




핵심물가상승이 두드러지지 않는 최근 20년을 확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두번의 경기싸이클에서 물가의 상승이 경기후반에 나타났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금이 상승하고 물가까지 상승하면 실업률(또는 전년차)이 상승하면서 경기 정점을 확인하게 된다.
60년대 이후 예외는 없다.




3.5%의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전년차는 전혀 낮아지지 않고 노이즈 범위에서 우상향하고 있다.
임금상승률이 과거의 고점 4% 전후보다 낮지만, 3.5% 전후로 크게 차이난다고 볼 수 없다.
핵심물가는 2.5%로 전후로 90년대말, 2000년대 중반의 이전 경기순환 말기 물가수준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경기순환의 핵심지표들 중 고용, 소비, 부동산 등에서 경기고점 혹은 과열의 징후가 보인다.
반면 제조업의 지표들은 이미 침체 수준에 도달했다.
제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15년 전후 미국 경기가 유지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시 미국 경제가 역발산의 기세를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임금, 물가, 실업률, 금리차 등의 핵심 경기 지표가 당시와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에 도달했다.




결론
미국에서 1년 내에 실업률이 3.9%에 도달하면 이미 침체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