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안장점이라는데, 고갯마루에 해당한다.
정상에서 정상으로 가면 저점, 평지에서 평지로 가면 고점이다.
수출이 꼭대기부터 한참 내려왔고 마치 방향을 돌려 올라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강렬한 시기이지만, 좌우를 돌아보면 내리막이 한참 남은 것 같기도 하다.
수출 전년동월비가 여전히 10% 이상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하락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입은 수출보다 여전히 낮은 감소를 보이고 있다.
수출 금액으로 보면 2011년 이후 평균 수준에 못미치지만 15, 16년 전세계 제조업 침체와 더불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극심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양반이다.
수입은 최근 감소하고 있지만, 수출 대비 선방하고 있는 중이다.
무역수지의 증가는 추석이 포함된 달의 수입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로 본다.
어떤 사람들은 조업일수가 증가하면 월별 수출입이 증가하고, 조업일수가 감소하면 월별 수출입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의심없이 믿는다.
월별 수출 = 조업일수 * 일평균수출일평균수출이 일정하면 조업일수에 월별 수출이 비례한다.
그러나 월별 수출이 일정하면 조업일수가 증가할 때 일평균 수출이 감소한다.
진실은?
조업일수가 감소(증가)하면 일평균 수출, 수입은 증가(감소)한다.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위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일평균 수출은 변동성이 크고, 일평균 수입은 변동성이 낮다.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일평균 수입은 조업일수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월별 수출은 조업일수에 따른 영향이 적고, 월별 수입은 조업일수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수출의 가장 큰 부분이 경박단소한 반도체이고,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이 중후장대한 에너지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조업일수와 일평균 수출입을 비교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수가 증가하면 수입보다 크게 감소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평균 수입은 조업일수와 관련이 전혀 없다.
이 경우 월별 수입은 조업일수에만 비례하게 된다.
요약하면 장기적인 추이를 볼 때 수출은 월별 수출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고, 수입은 일평균 수입까지 봐도 좋다.
이상은 9월의 수출입과 무역수지를 보면서 불황형 흑자 얘기가 또 나오고 있으니 확인해 본 것이다.
10월부터 무역수지는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서 2020년 1월 혹은 2월에 계절적 저점을 확인할 것이다.
만약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우연히 전세계의 경기둔화와 겹쳐지면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다.
월별 수출과 달리 일평균 수출, 수입이 마치 저점을 확인하고 턴한 것처럼 보인다.
설날, 추석이 포함된 달의 수치만으로 섣불리 어떤 결론을 내리면 헛발질하기 쉽다.
만약 10월 수출입 턴어라운드가 지속된다면, 11월에 가서 확인할 수 있다.
단기적인 변화의 조짐과 달리 12개월 합계(ttm)로 보면 수출, 수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무역수지도 여전히 감소 중이고, 14년의 저점을 깨기 직전이다.
수출입의 고점 이후 무역수지 감소 패턴은 외환위기, it버블 붕괴와 관련이 있다.
수출금액을 월별로 비교하면 5월 이후의 하락이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18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10월의 변동성이 기대되지만, 방향을 짐작하기는 어렵다.
수입의 감소로 인한 무역수지의 증가가 나타났지만, 추석 효과일 뿐이다.
10월의 변동성이 역시 기대된다.
환율과 수출/수입 비율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환율이 내려가거나 수출이 증가하거나, 수입이 감소하는 방향의 변화가 괴리를 줄일 수 있다.
한국의 수출입에 여러요인들이 관여하지만, 기름값과 세계 경기는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가장 큰 이슈는 여전히 반도체 관련 수급이다.
시장은 앞서 가지만, 반도체 관련 지표가 낙관적인지 알 수 없다.
요약
수출, 수입, 무역수지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10월이 지나고 11월이 되면 수출의 변화가 지속적인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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