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apple vs china
중국의 애플때리기에 대해 다양한 가설과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는 향후 중국 시장이 외국 기업들에게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면 삼성전자, 현대차를 포함하는 한국 기업들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
"There is another, even more troubling, theory that could explain the bizarre and unexpected attack on Apple this month. Taken together with other recent tirades against foreign firms like Volkswagen, this could mark a radically different approach to foreign companies being tested by China’s new leadership. Such sabre-rattling could be seen, on this view, as the natural complement to the belligerence seen over the Senkakus and in other military matters."
Why is China's state-run media targeting Apple? Five theories
http://tech.fortune.cnn.com/2013/03/28/apple-china-negative-press/
Apple is behaving badly. 애플이 나빠서
Apple hasn't courted the right officials. 접대를 못해서
China is trying to bolster its domestic smartphone makers. 스마트폰업체를 위해
China is trying to strengthen the hand of its state-owned mobile phone operators. 통신업체를 위해
China is retaliating for Congress' treatment of Huawei and ZTE. 복수를 위해
Unparalleled arrogance, undisclosed agenda
http://www.economist.com/blogs/analects/2013/03/apple-china
경쟁기업의 공격.
CCTV의 광고료.
중국관료의 허영심, 오만.
매맞는 소년 (미국정부 대신).
중국 폰 시장에서 외국기업 몰아내기.
교체된 지도부의 적대성, 호전성 (군사외교문제와 관련해서 드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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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130402
애플 쿡 CEO "반성합니다"...中에 굴욕의 '사과'
2013년 3월 30일 토요일
productivity vs cost
http://www.bls.gov/opub/ted/2013/ted_20130328.htm
The figure from us gov. seems to show that productivity is inversely proportional to unit labor cost.
It is quite surprising, even if the data is from only one country for one year.
Reduced ULC might have increased capital expenditure (private fixed investment) and subsequently labor productivity.
http://www.bls.gov/news.release/archives/prin_03212013.htm
Data from prolonged period between 1987 and 2011 shows the same inverse relation.
봄, 서울, flickr
마눌님을 따라서 동산방화랑에서 열린 전시회에 갔다.
김홍도의 게 그림이 작지만 좋다.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찍은 사진을 새로 만든 flickr계정에 올렸다.
다음에도 링크만 올리는 것이 나을 듯하다.
http://www.flickr.com/photos/wonillim/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Eurozone crisis: three-and-a-half years of pain
가디안에서 만든 유로존 위기의 타임라인. 공짜로 보기 미안하다.
링크도 제대로 못다는 한국 언론의 인터넷 기사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강추.
http://www.guardian.co.uk/business/interactive/2012/oct/17/eurozone-crisis-interactive-timeline-three-years
세계 시장 시가 총액 중 미국의 비중
최근 미국만 많이 오른 것 같지만, 2000년대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중이 감소했다.
신흥국의 전세계 GDP 대비 비중, 시총 대비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 것에는 원자재 가격상승이 크게 기여했다.
원자재의 슈퍼싸이클이 끝났다면 아래 그림의 변화도 이제 시작이다.
http://www.bespokeinvest.com/thinkbig/2013/3/27/us-gains-ground.html
The end of commodities
옥수수가격이 26.85%가 내렸다.
밀, 대두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다.
상품가격의 변동성이 크다고 해도 매우 특별한 것이다.
이런 중요한 일이 다우, S&P500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스에 묻혔다.
두 사건은 동전의 양면이다.
상품시대가 끝나고, 주식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한참 와 버렸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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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너무 잘 되고, 상품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환율이 이 핑계 저핑계로 여전히 1100원 위에 있다.
환율이 수출에는 유리하고 인플레이션에는 불리하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아니라 유발하는 것이 목표라면 인플레이션에 유리하다고 해야한다. ㅉㅉ.
gh정부의 목표는 성장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도 돈을 풀고 싶어 안달을 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라는 것이다.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도 아닌데, 인플레이션이 국가 정책의 목표라는 것은 부채를 털겠다는 것이다.
기업의 부채는 큰 문제가 아니다.
가계의 부채는 경기에 부담이 되는 그런 정도이다.
그러나 집값이 안 오르고 시간이 더 지나기만 하면 저절로 정리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정부의 부채는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가계 핑계로 정부의 부채를 털겠다는 것인가?
누구의 부채든 터는 것이 목표라면 일본을 따라하면 된다.
한국에서 드디어 돈으로 홍수를 낼 모양이다.
일본을 보면서 참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저 정도는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20년 디플레이션을 벗어날지도 모르는 일본을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쉬운가?
대충 연 4-5%의 인플레이션을 5년 동안만 이 정권에서 유지하면 부동산문제는 깨끗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
졸라 훌륭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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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다.
열심히 투자해서 나도 돈 좀 벌어보자. ㅆㅂ.
이럴 때 은행, 증권, 건설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데, 회사를 들여다보면 목불인견이라, 업종etf가 딱이다.
2013년 3월 28일 목요일
baidu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한국은행 잘해라
이유는 모르지만 한국은행 통계사이트의 my stat은 계속 에러만 난다.
그래서 사칙연산, yoy 등의 간단한 분석을 하려 해도 모두 엑셀로 내려받아야 한다.
게다가 그림도 FRED처럼 저장할 수가 없다.
그런 저런 이유로 한국 경제 지표와는 거리를 두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메이비메이비님께서 즐겨찾기에 그림 직전 표를 받는 단계까지는 세팅이 저장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TIP.. 한국은행 eCOS 통계값 URL 얻기…..
보통 한달에 한번정도 기본적인 데이타를 엑셀에 업데이트하지만, 그림을 감상하기만 하려면 싸이트에서 전년동월비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괜찮다.
벌써 저점을 의심한지 1년이 넘었으니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여전히 경기회복의 가능성은 높아져 가고 있다.
빨강: 재고지수yoy
주황: 출하지수yoy
연두: 설비투자지수yoy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금융위기의 침체, 이후의 활황을 지나 현재 경기 저점을 뚫고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이미 더 강도높은 지옥훈련을 97년부터 몇 년간 거의 비슷한 코스로 경험한 것도 알 수 있다.ㅎㅎㅎ.
특히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2010년에 당겨서 써버렸다고 가정해도 전환이 멀지 않았다. 과거에 출하보다 후행한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동행할 것을 기대한다.
금리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거의 1년 가까이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하락속도가 일정하다는 것이다.
급락하는 금리보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돈이 없다는 사람들보다 남아도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
기업뿐 아니라, 부채가 많다는 가계도 그러하다.
정부 부채는 알기가 어렵다.
소비하고, 투자하는 것을 미루는 것이 가능하지만 기껏해야 4-5년이 최대한이고, 2010년의 무리스러운 경기부양에 대한 속죄의 시기는 거의 끝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중국, 일본이 지금보다 심각하게 어려워지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회복이 충분히 진행된 미국은 어려워질 여지가 있다.
만약 미국이 어려워지면 한국까지 전부 다 어려워지겠지만, 당장은 과열이 문제로 보인다.
한국경기가 회복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거의 진행되었고, 이제는 기다리면 충분할 것이다. 새 정권이 조바심을 내서 무리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데, 부양책을 쓴답시고 추경에 금리인하에 펌뿌질를 해대면 또 복잡해진다.
부디 새 정권이 오바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에는 김중수가 옳다.
김중수가 잘 버텨서 과오를 씻고 떠나기를 바란다.
화이팅.
거품과 구조조정 - IT
선텍이 파산했다. 중국의 지방정부가 집중 지원했던 회사이다.
관련된 전세계의 업체들도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다.
중국이 외국 폴리실리콘업체들에게 덤핑 혐의로 관세를 때리려고 하는 것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선텍의 파산이 중국의 방만한 금융시장에 대한 수술의 시작이라면 중국의 경기회복은 늦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좋게 볼 여지가 있다. 금속, 화학 등 다른 산업에서도 구조조정이 발생한다면 한국의 경쟁기업들에게는 공급과잉의 시대가 끝나는 것을 알리는 첫 신호라고 할 수도 있다.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는 업종에 투자하려면 오래 기다리던가, 내부상황에 매우 정통해야 한다.
위처럼 관련된 업체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되었던 업종이 해운이다. 금융위기 이후 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보고서에 위와 비슷한 그림들이 많이 등장했던 시기가 몇 년 전에 있었다. 적어도 10년 이상의 구조조정으로 3-4개 업체만 살아남게 된 지금은 더 이상의 설비경쟁,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수요,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그것대로 고려할 문제이다. 비슷하게 하드디스크 업체도 크게 2개로 정리된 후 사양산업임에도 업황이 나빠지지 않고 있다.
한국 내에서 시멘트 업계, 골판지 업계의 구조조정도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인쇄용지업계의 구조조정도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만의 수급을 따지기에는 중국의 영향이 적지 않다.
산업별로 둘러 보면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독야청청 하는 것이 한국의 제약업종, 증권업종으로 보인다. 증권업은 5년가까이 답보상태이나 진전이 없고, 제약업은 바이오와 해외진출 등의 재료를 업고 가끔씩 랠리를 보이나 답이 없다.
건설업은 구조조정이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건설업체들이 10여년전에 비해 두배이상 증가되어 있는 상황이니, 아직 멀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별화가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
안전하게 투자를 하려면 거품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런데 구조조정의 시기도 피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이것을 판단하려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양방향에서 볼 필요가 있다.
초호황과 과잉투자로 인해 공급과잉이 발생한 업종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의 접근을 하더라도 구조조정의 완료에 5년에서 10년 이상까지도 기다려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IT업종은 장기적으로도 단기적으로도 유리하다.
IT의 빅싸이클이 오고 있나?
http://blog.naver.com/abdcdbr/150152327888
미국에 직접 투자를 시작한 것이 6개월이 넘어간다.
이후 주로 전세계의 마크로, 업종, 대기업들을 둘러보는 것이 주된 일이었다.
IT업종은 2000년에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을 만든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이미 거의 모든 분야를 몇 개의 독과점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다.
13년이 거품의 해소에 충분한 시간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미 다수의 초대형 IT업체들의 가격이 PER 10 혹은 그 이하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시 버블 또는 붐이 발생해도 과거보다는 안정적인 해소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야자먹는 법 결정판
요즘은 야자가 싸다.
어제는 드디어 990원짜리를 봤다.
동남아에 한 번도 못 가본 사람이 야자를 먹을 수 있게 해준 것은 누구 덕일까?
각설하고 처음 야자를 보았던 2년 전에 비해 지금은 아주 빠르게 야자를 마신다.
움푹 패인 홈 3개 중에 모양이 다른 것을 칼로 살짝 돌려 파내고 빨대를 팍 꽂으면 5초 정도 걸린다.
처음에 몇 시간을 궁리하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2013년 3월 26일 화요일
각국의 우리나라 부가가치 창출 기여도
한중FTA
http://blog.naver.com/abdcdbr/150136737224
수출 - 국가별 비중 금액 추이
http://blog.naver.com/abdcdbr/150152820768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중 얼마나 중국에서 소비되는지, 얼마나 유럽, 미국의 최종 소비지를 향한 중간재로 역할을 하는지 명확한 숫자를 알 수 없었다.
간접적인 숫자로 중국의 최종소비지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도 설득이 되지 않아서 답답했던 기억이 있는데, LG경제연구소에서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를 했다.
중국이 생산지로서 수요지로서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전세계 모든 국가 중에서 가장 크고, 여전히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럽의 수요지로서의 비중이 높다는 점, 일본의 비중이 양쪽에서 모두 매우 낮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보고서가 매우 명쾌하다.
http://www.lgeri.com/economy/domestic/article.asp?grouping=01010100&seq=933
price of SEC 2
디스클레이머. 보유중
최근들어 매출, 이익추정치, 목표주가를 올리는 보고서가 줄줄이 쏟아진다.
1분기 영업이익은 9조 아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 이상으로 대개 일정하다.
그래서 2013년 영업이익을 40조 전후로 맞추고 있다. 회사의 가이던스가 그런 정도일 것이다.
순이익은 여기서 적당히 20% 이내로 할인하면 되는데 일단 계산의 편의를 위해 30조라고 해보자.
삼성전자의 주식수는 아래와 같다.
보통주 147,299,337
우선주 22,833,427
자사주 17,010,165
한국 증권사들은 대개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해서 주식수로 본다. 1.7억
그런데 eps계산 시에 우선주, 자사주를 제외하면 주식수는 크게 달라진다. 1.3억
같은 순이익으로 계산해도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eps가 항상 10% 이상 높은 것은 우선주, 자사주에 대한 고려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실정에서 어떤 관행이 합당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한국에서 자사주는 유사시 대주주, 경영진들의 조커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적, 회계적 고려는 의미가 없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는 한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나기 때문에 배당을 계산하는 경우가 아니면 없는 것처럼 여길 수 없다.
우선주의 경우에도 일정한 배당을 고려해서 채권으로 보고 이익에서 우선주 배당을 제외하고 주식수에서 우선주의 주수를 제외하는 것이 합당하지만, 국채금리의 몇 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배당을 주는 회사의 우선주를 채권처럼 보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다.
이렇게 실질적인 주식수를 판단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조차 한국에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편하다.
그래도 한국시장의 가장 큰 손이 외국인이니 비교해보면 30조의 순이익에 대해 eps가 상당히 큰 차이가 난다.
한국식으로 30조/1.7억 = 17.6만원
외국식으로 30조/1.3억 = 23.0만원 (우선주 숫자만 제외, 배당은 고려 안하고)
이러한 차이가 좁혀지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배당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성장이 멈춘 인텔, MS는 3-4%의 배당을 하고 있고, 애플에 대해서도 비슷한 요구가 물끓듯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비추어 삼성의 경우에는 최소 주당 5만원 정도의 배당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지배구조 상의 잠재적인 위험으로 남아있는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밝히는 것이다. 최선은 소각이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지주회사 전환이나 회사 분할에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점은 단기적인 호재냐 악재냐 하는 것을 넘어서 이재용이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만큼 불확실성을 키우는 면이 있다.
다행인 것은 당장은 이런 것을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을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낮다는 것이지만, 주가가 현 수준에서 20% 정도만 상승해도 꾸준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다만 몇 년에 걸쳐서 이러한 할인 요인이 사라지는 과정이 진행된다면 2014년 이후 실적이 정체되더라도 세계 평균 수준의 평가를 받게 되기까지 밸류에이션을 저금해놓은 것으로 여길 수는 있을 것이다.
최근들어 매출, 이익추정치, 목표주가를 올리는 보고서가 줄줄이 쏟아진다.
1분기 영업이익은 9조 아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 이상으로 대개 일정하다.
그래서 2013년 영업이익을 40조 전후로 맞추고 있다. 회사의 가이던스가 그런 정도일 것이다.
순이익은 여기서 적당히 20% 이내로 할인하면 되는데 일단 계산의 편의를 위해 30조라고 해보자.
삼성전자의 주식수는 아래와 같다.
보통주 147,299,337
우선주 22,833,427
자사주 17,010,165
한국 증권사들은 대개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해서 주식수로 본다. 1.7억
그런데 eps계산 시에 우선주, 자사주를 제외하면 주식수는 크게 달라진다. 1.3억
같은 순이익으로 계산해도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eps가 항상 10% 이상 높은 것은 우선주, 자사주에 대한 고려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실정에서 어떤 관행이 합당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한국에서 자사주는 유사시 대주주, 경영진들의 조커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적, 회계적 고려는 의미가 없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는 한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나기 때문에 배당을 계산하는 경우가 아니면 없는 것처럼 여길 수 없다.
우선주의 경우에도 일정한 배당을 고려해서 채권으로 보고 이익에서 우선주 배당을 제외하고 주식수에서 우선주의 주수를 제외하는 것이 합당하지만, 국채금리의 몇 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배당을 주는 회사의 우선주를 채권처럼 보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다.
이렇게 실질적인 주식수를 판단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조차 한국에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편하다.
그래도 한국시장의 가장 큰 손이 외국인이니 비교해보면 30조의 순이익에 대해 eps가 상당히 큰 차이가 난다.
한국식으로 30조/1.7억 = 17.6만원
외국식으로 30조/1.3억 = 23.0만원 (우선주 숫자만 제외, 배당은 고려 안하고)
이러한 차이가 좁혀지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배당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성장이 멈춘 인텔, MS는 3-4%의 배당을 하고 있고, 애플에 대해서도 비슷한 요구가 물끓듯하고 있다. 국제 기준에 비추어 삼성의 경우에는 최소 주당 5만원 정도의 배당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지배구조 상의 잠재적인 위험으로 남아있는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밝히는 것이다. 최선은 소각이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지주회사 전환이나 회사 분할에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점은 단기적인 호재냐 악재냐 하는 것을 넘어서 이재용이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만큼 불확실성을 키우는 면이 있다.
다행인 것은 당장은 이런 것을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을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낮다는 것이지만, 주가가 현 수준에서 20% 정도만 상승해도 꾸준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다만 몇 년에 걸쳐서 이러한 할인 요인이 사라지는 과정이 진행된다면 2014년 이후 실적이 정체되더라도 세계 평균 수준의 평가를 받게 되기까지 밸류에이션을 저금해놓은 것으로 여길 수는 있을 것이다.
2013년 3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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