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2일 금요일
4일 동안의 변화 - 망각으로부터의 회복
최근에 많은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이럴 때 하고 싶은 말은 길게 보면 이런 것들은 신호가 아니라 잡음이라는 것이다.
북한도,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 6년 동안 반복적으로 확인한 사항은 한국, 미국 공히 금리차, 주가지수전년동월비가 경기선행지수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르게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는, 최고의 지표라는 것이다. 물론 빠른 만큼 잘못된 경보가 발생할 확율이 높지만, 이동평균 혹은 3개월, 5개월 연속 신호로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다.
위 그림은 4월 8일에 그린 것이다.
작년 두 나라에서 공히 경기회복의 신호가 보였고 미국은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 회복하지 못했으나 침체라고 할 수도 없다.
그저 둔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고 기준금리는 자그마치 두 차례나 내려갔다.
디커플링 얘기로 귀에 못이 박히지만, 보라.
한국, 미국의 증시는 디커플링이 심한 것이 아니다.
지수에서 보이는 괴리가 전년동월비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1월에 디커플링, 2월에 리커플링 이렇게 떠드는 사람들, 그것에 추종하는 사람들.
딱하다. 부디 입 좀 닫아라.
2000년대 중반을 보라.
저런 것이 디커플링이다.
왜 나타났는가? 중국때문이다.
지금은 왜 아닌가? 이 블로그에서 너무 떠들었다.
앞으로는 어떤가? 모른다.
최근 한국의 금리차는 2008년의 금융위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험악한 모습이었다.
북한, 일본, 한국이 모두 기여했을 것이다.
그런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한국의 채권투자자이다.
왜 그렇게 보는가?
아래 그림을 보라. 오늘 4월 12일에 만든 것이다. 어제 기준이다.
김중수는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하는 것에 버금가는 일을 했다.
저것이 진실을 호도한 것인가?
김중수가 보고 있는 경기의 신호가 착각인가?
MB정권에 했던 것처럼 GH정권에 딸랑거리지 않은 것이 욕먹을 일인가?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바로 한국같은 나라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
MB같은 자가 대통령을 하면 그런 것이 잊혀진다.
비참한 일이다.
어제 개봉한 영화를 봤다.
오블리비언.
이유불문 비추다.
그런데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상기하게 해준다.
기억이 그 인간을 규정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인간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뇌 연구자 중 근본주의자들은 인간의 뇌가 곧 인간이라고 믿는다.
뇌에 담긴 기억이 만들어내는 의식.
나는 인간의 의식이 인간이라고 믿는다.
인간의 집단이 인간적이려면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잊지 않으려면 노력해야 한다.
시장은 벌써 정신을 차리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시대
사이즈, 모바일의 미래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1/blog-post_26.html
삼성전자가 6인치대의 갤럭시 메가를 출시하는 것으로 더 이상 새로운 사이즈는 모바일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이즈 경쟁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애플은 3.5인치를 고수함으로써 소비자를 잃었고, 4인치 아이폰을 출시해서 자신들이 독을 푼 우물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애플이 5인치폰, 저가폰을 내놓으면 그것으로 삼성과의 진흙탕 싸움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한 싸움에서는 애플이 삼성이 아니라 LG보다 뛰어난지 알 수 없다.
혁신이 사라진 스마트기기에서 세상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연간 수천만대 이하의 니치마켓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면 안경, 시계는 먼 미래의 일이다.
휴대폰이 뇌암과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무선충전은 빛좋은 개살구이다.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 가까운 미래에는 없다.
기타 플랫폼, 네트웍 관련 이슈들은 애플, 구글의 아성을 뛰어넘을 방법이 찾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다.
남은 것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하나 뿐이다.
일본, 대만의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고 하나 OLED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삼성뿐이고, 이후의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애플이 삼성 AMOLED의 화질을 폄하하면서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내고 있다. 그것이 차기 아이폰의 모델인지 알 수 없으나 과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이즈에 대한 병적인 자부심을 드러내다 후발주자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 다시 한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일 수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이디어 특허를 허가하는 미국의 제도를 이용해서 삥을 뜯으려는 과거의 수법을 반복하는 것인가?
LG도 휴대폰에서 자신들의 ips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그러나 대형 TV에서는 WOLED로 TV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WOLED의 장점은 RGB타입보다 현재 기술수준에서 수율이 높을 뿐, 화질에서는 떨어진다. LG의 주장은 휴대폰에서는 IPS가 우월하고, TV에서는 OLED의 화질이 우월하다는 뜻인가?
삼성과 애플과 LG의 행보를 종합하면 차기 디스플레이는 OLED로 방향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뿐 아니라, 애플, LG의 모순되는 언론플레이에서도 드러난다.
여기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아직 OLED뿐이다. 삼성, LG의 e-잉크 사업은 이미 정리되고 있다. 다른 초현실적인 디스플레이가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플렉서블 AMOLED가 스마트기기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진보적인 투자자 카페
진보적인 투자자 카페
2008년 4월 6일 탄생
2013년 4월 11일 사망
아래는 밸류스타에 올렸던 회원 모집 광고이다.
초대로 가입하는 폐쇄형 카페였지만, 회원수는 최대 340여명까지 증가했었다.
개설 후 여러가지 곡절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카페를 대화방, 게시판으로 생각했던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회원이 많았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이후 밸류스타가 일시적으로 활력을 되찾게 되면서 2개월 가량의 짧은 전성기 후 카페는 꾸준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자주 찾아오는 분들이 있었지만, 5년 동안 댓글 하나 남기지 않는 분이 대부분이라, 개인적인 스크랩용 공간 이상이 아니었고, 과거 2년 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열심이던 시절에는 개인적으로 카페에 기사를 정리하는 빈도도 줄어들었다.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가깝게 지내는 분들도 생겼다. 그러나 인터넷의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가식적이거나, 의견을 강요하거나, 무례하지 않는 토론이 가능한 곳을 원했던 지난 시절에 밸류스타와 진보적인 투자자는 숨을 쉴 수 있는 중요한 통로였다.
작년 하반기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껄끄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고 이 블로그가 그 결과물이다. 진보적인 투자자 카페도 정리해야겠다고 하면서도 자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때문에 시간을 끌고 있었다. 어려웠지만, 오늘자로 카페의 모든 회원 탈퇴를 마무리했다.
밸류스타. 진보적인 투자자.
모두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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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당분간은 밸류스타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익명이더라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대화가 가능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폐쇄형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진보적인 투자자
투자는 보수적이더라도 투자자는 진보적일 수 있습니다.
또 나 스스로 투자자로서 진보하기를 바랍니다.
투자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판단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분들과 얘기하기를 원합니다.
밸류스타의 활동이 확인가능한 분들 중에서 카페 이름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만 오시기를 바랍니다.
이외에 카페에 아직은 특별한 원칙은 없습니다.
다만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지켜지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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