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등장하기 전까지 엔화는 미국채 2년물과 동행했다.
그러나 미련을 두기에는 이미 너무나 멀어졌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지 않으니 엔화약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석가는 더 이상 찾기가 어렵다.
상승전환한 미국채 10년, 30년은 엔화와의 관련성이 남아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10년, 30년 국채 금리의 차이가 환율에 큰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기에는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작년 11월 이후부터 전세계 자산군의 상관 관계는 이전과 달라졌다.
안전자산 - 금, 은, 엔화, 달러, 일본국채, 미국채, 독일국채
위험자산 - 유로, 주식, 원자재, PIIGS채권
금융위기 이후 피난민처럼 떼로 몰려 다니던 자산들이 이제는 고향을 찾아 뿔뿔이 흩어질 기미가 보인다.
지구상에서 사라질 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던 유로는 어디로 갈까?
100년래 가장 비싸진 미국채는 어디로 갈까?
10년동안 독야청청하던 금은 어디로 갈까?
실질금리가 다시 내려갈까?
세상이 안전해진 걸까?
그래서 vix, tips spread, s&p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까?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한국.
전문가들은 해결된 위험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다고 하는데, 시장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전문가들이 정말 전문가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