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USDKRW, m2, 외환보유액 20241029





환율과 외환보유액 간의 관계는 명확하다.

usdkrw와 한국 외환보유액 간의 관계는 더 명확하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시기에 원화약세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위쪽의 장기 그림에 분홍 박스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을 표시한 것이다.

원화약세가 안 나타나면 이상한 일이다.

아래의 단기 그림에 외환보유액 감소가 멈추었을 가능성이 보인다.

향후 증가할지 보자.





외환보유액이 원화의 펀더멘탈 중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은 명확하다.

추가해서 통화량(m2 또는 m1)과 외환보유액의 비율을 환율과 비교하면 장기간에 걸쳐서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위에 환율과 m2/외환보유액을 다시 비교해 보았다.

둘의 관계는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다.



얻을 수 있는 힌트는?

약화된 펀더멘탈에 더해 늘어난 통화량으로 인해 원화의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

몇년간 원화가치하락이 물가와 집값에는 명확히 반영되고 있었고, 환율에도 반영되는 것이 정상이다.

한국 주식의 가치가 떨어진 원화 가치보다 더 떨어지고 있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요약

원화가치가 안팎에서 훼손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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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5/usdkrw-m1-foreign-exchange-reserves.html

전에 m1/외환보유액을 환율과 비교했던 그림.

이 비율도 현재 우상향 중. m2보다 느리게.





us energy consumption 2023

 

그림 출처: 

https://www.eia.gov/energyexplained/us-energy-facts/images/consumption-by-source-and-sector.pdf


전체 전기 소비를 운송, 산업, 주거, 상업으로 나누면 <1%, 27%, 38%, 36%. (101%가 넘네)


가정 1.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50%가 넘어서 15년 정도 지나면 운송용 에너지중 전기 비중이 50% 전후 가능성.

운송용 전기에너지사용량 14 QBtu

현재 전기소비량13.2 QBtu

15년동안 약 100% 증가.


가정 2.

전기차 판매 비중 20%라면 15년 후 운송용 전기에너지 사용량 5.6 QBtu

15년동안 전기소비량 약 40% 증가. 



https://www.eia.gov/electricity/monthly/


23년까지 10년동안 미국 전기 소비 정체. 실제로 2000년 이후 20년간 정체.

최근 3년간 단가만 20% 상승.

장기적으로 전기수요 증가는 미국 산업, 운송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기대하는 것.

지난 10여년간의 데이터센터, 코인 붐은 산업용전기소비에 눈꼽만큼의 영향도 주지 못함.

운송용 전기 사용량은 오히려 감소.


위 링크의 24년 8월까지 자료에도 증가의 흔적은 1-2%로 미미한 수준.

미국 전력투자의 붐은 시작되었을지 모르나, 전력소비의 붐은 아직 흔적도 없음.




요약

미국 전력 소비는 굳건히 제자리.






2024년 10월 3일 목요일

hynix op vs sec op 20241003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20220915.html

2년전 삼전에 대한 생각은 초격차는 사라졌는데, 메모리 슈퍼싸이클이 끝나간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은 메모리 슈퍼싸이클이 큰 틀에서 유지되고 있음에도 삼전의 초격차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가 삼전을 앞서 나가는 것을 보게 될 줄은 당시에 상상도 못 했다.



하이닉스(빨강색)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녹색: 전체, 파랑색: 반도체)을 비교한 것이다.

박스 안은 컨센서스를 참고로 임의로 추정한 값이다.


23년 2분기 이후 nvda에 hbm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24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개선은 지체되었고 25년까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능가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만약 hbm, 파운드리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격차가 영원히 고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반도체 부문에서 장기간에 걸쳐 하이닉스대비 약 2배의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레거시 메모리의 성과만으로는 감가상각비 부담에 눌릴 수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디스플레이, 가전은 합쳐서 분기당 3-4조 전후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실제로 하이닉스 대비 실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와 주주환원에서 앞설 수 있던 원천이다.

아직 이 세 부문을 크게 의심하는 이는 보이지 않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없다.


25년 중반을 기준으로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 11조로 약 40%의 차이가 난다.

현재 시총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합쳐서 407조, 하이닉스는 123조이다.

삼전의 순현금은 84조, 하이닉스의 순부채는 약 18조.

시총에서 빼주면 각각 323조, 141조.


25년까지 보면 삼전의 이익이 40% 높다고 볼 수 있고, 하이닉스 141조 대비 약 200조의 가치가 있다. 나머지를 프리미엄으로 보면 약 120조 정도이다.

삼전을 기준으로 보면 하이닉스가 120조만큼 할인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영업이익(~ebit)이 아니라 다른 지표(ebitda, fcf ...)를 쓰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일이지만 두 회사의 이익 수준이 26년 이후까지 저 정도로 유지되면 차이는 점차 감소할 것이다.


한국시장의 밸류업이 진행되면 프리미엄 감소보다, 할인 감소가 일어날 것이다.

밸류업을 통해 현재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삼전은 과거 초격차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한 행보를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nvda의 신제품 출시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덕분에 하이닉스는 25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1년 반 가까이 뒤쳐진 삼전이 여기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을지 조만간 확인될 것이다. 만약 삼전이 공급에 성공한다면 hbm 공급과잉의 우려보다는 삼전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

삼전, 하이닉스의 시총이 가까운 미래보다는 장기간의 과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미래에 잘 하기를 빈다.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ism pmi vs federal rate 20240919 - recession alarm

 



ism pmi vs federal rate (inverse)
(누르면 많이 커짐)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경기둔화 혹은 침체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90년대 이후 최근의 침체 4번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반년 이상 지난 후에야 침체가 발생했고 침체가 지나가고 있는 동안에도 침체가 오고 있는지 가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침체가 끝난 후 1-2년 지나기 전에 정답을 알 방법은 없을 것이지만, 힌트는 여기저기서 충분히 나타날 것이다.


67년이나 95년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6-9개월 정도 후에 침체가 나타날 것이고, nber의 선언이 없어도 실업률 포함 고용지표나 소득, 소비, 산업생산 등의 지표에서 저절로 표시가 나게 될 것이다.

당연히 주가, 주택가격, 유가, 환율에서 급변동이 나타날 것이고 가계나 기업의 신용지표에서 극단적인 값들을 보게 될 것이다.

gdp같은 동행 지표는 아무리 여러번 감소가 나타나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2-3번 연속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업률 지표는 이미 몇개월 동안 침체에 준하는 상황이고, 장단기 금리차는 2년째 고장났을 가능성을 고려해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침체 가능성은 상당기간 높아지고 있었다.

한국의 수출, 반도체 업황이 아직 꺾였다고 단정할 수 없고 높은 선행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노이즈와 지표의 중요도로 보면 미국에서 보내는 신호와는 비교할 수 없다.


시장에서 확인되는 신호들과 연준의 경고가 침체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파티는 길어야 3분기. 대개는 그 전에 끝난다.

만약 침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지금 의심할 필요없다.



요약

연준이 침체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mdd - mu, hynix, sec 20240916



만약 메모리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잡는다면 pbr, per 등도 쓸 수 있지만 mdd도 가능하다.

종목마다 자주 건드리는 mdd가 따로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금씩 다르기는 하다.



마이크론이 50%까지 빠지면 78불. 75% 빠지면 39불.

60%나, 67% 빠지면 중간 어디.



삼성전자가 mdd로 40% 빠지면 54000원.

이번 싸이클에서 전고점도 못 넘었으니 40% 이상 빠지면 적당한 바닥을 잡기 불편.


만약 30%에서 버티면 안 빠질 수도.

그럴려면 이상한 기업인수한다고 10조씩 쏘는 삽질 하지말고 주주환원 통크게 해야.

이재용 포함 지배구조 변화있다면 두배 상승할 수도.



하이닉스가 mdd로 50% 빠지면 120000원.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가 우연은 아닐 듯.

2010년이래 mdd로는 깔끔하게 조정.


두 회사 조정폭 달성시 지수도 상당폭 하락 여지 있을 듯.

금투세로 수급 안 좋고, 미국 침체 우려 있으면 한국시장 하락베팅에 유리한 조건.

미국시장 조정 온다면 크게 이용당할 가능성.



요약

많이 내려왔지만, 안심하기에 이를 듯.




korea memory cycle 20240916 - peak out or not



kosis 메모리 수출금액으로는 18년 고점권 근처에서 노이즈 범위 이내.
전년동월비로는 이미 peak 지났을 수도.



bok 집적회로 수출금액지수 yoy는 peak 지났을 가능성.
가격이나 단가의 yoy는 고점권.

물량 yoy는 이미 최저점을 향해가고 있으니 논외.

장기추세로 보면 단가가 12년 이후 10년동안 유지하던 저점을 한 단계 내려와서 고점을 형성 중.

반도체 가격은 10년마다 1/10토막 나는 추세가 12년까지 지속되었던 것을 고려하면 22년까지 하단을 유지한 것이 예외적이고, 메모리 슈퍼싸이클의 효과.

향후 하락 추세를 유지할지는 두고 봐야.




한국 메모리 수출 금액은 대략 삼성과 하이닉스의 메모리 매출과 동행.

셋 다 전고점 돌파. 향후 몇분기 추세 유지하거나 고원 형성 가능성.


분기 숫자로는 아직 peak 판단 어렵지만, nvda opm 1분기 peak 가능성.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4/09/opm-nvda-vs-dram-dram-maker-20240904.html

메모리 opm peak는 매출 peak근처라 3, 4분기 지켜봐야.


직전 18년 22년 peak에서 수출보다 매출 감소가 먼저 발생.

연결 매출에는 해외 자회사향 물량은 차감됨.

수출에는 포함될 수도 안 될 수도.

자료는 월별 수출이 먼저 나오지만 실적 감소는 분기별 연결 매출에 먼저 나타남.

대기업 매출이 거의 실시간 집계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내부인이 수출 자료보다 실적 감소를 2-3개월 먼저 알 수 있음.

다만 월별 자료의 변화가 노이즈인지 추세인지 알려면 3-5개월의 시간이 필요함.

내부인의 판단도 한계가 있다는 것.



요약

한국 메모리, 반도체 peak out 가능성 있지만, 노이즈를 배제하기에는 이름.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us interest rate, term spread 20240911

 



10y-2y로 보면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해소되었다. (그림 없음)

그러나 10년물 2년물 차이가 중요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

필요에 따라 기준금리부터 30년만기 채권까지 중에 두 개를 골라  차이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2년물은 단기금리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1년물 이하는 단기금리의 특성을 정도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공유한다.

미국 단기금리의 특성은 무엇인가?

연준의 결정에 따라간다는 것이다.



fred에서 길게 볼 수 있는 단기금리는 3개월물을 짜깁기한 것을 쓸 수 있다.
그것으로 장단기 금리차를 구해서 연결하면 위와 같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역전의 해소는 아직 이르다.

왜?

해소하려면 기준금리가 많이 내려오거나, 장기금리가 올라가야 한다.

장기금리가 올라갈 수 없으니 기준금리가 5-6번 이상 내려와야 한다.

당연히 침체를 막기위한 회피기동에나 나오는 수준이다.

침체의 가능성이 올라갔지만, 임박한 신호가 어디에 떴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만약 나온다면 10y-3m나 10y-기준금리의 역전도 당연히 나타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침체도, 장단기 금리의 역전 해소도 아직은 아니다.





몇 개의 금리를 100년 이상 길게 보인 것이다.

금리의 장기 싸이클이 명확히 보인다.

지금은 금리의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시기이다.

길면 30년 이상 금리상승이 진행될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연준이 결정하지 못한다. 열심히 따라다닐 뿐이다.



현재의 금리 변동은 50년대의 침체 3개나, 70년대 이후의 스태크플레이션 4개의 초기와 비교할 수 있다.

60년대와 90년대에 2번 정도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 이후에 침체없이 지나간 적이 있다. 높은 확률이라고 할 수는 없다.

1950년대 이전에는 장단기금리차가 40년 정도 역전되지 않았다.

경기선행지표도 아니었다.

연준이 인위적으로 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하거나, 고정했고, 위 그림에도 나타난다.



1950년대 이후 실업률과 장단기금리차가 경기침체의 핵심적인 선행지표로 작동했으나 최근 2년간 마치 고장난 것처럼 침체없이 지표의 악화가 진행되고 있다.

경착륙, 연착륙, 이미 착륙, 노착륙 중에 최근의 시기가 어떤 것으로 귀결될지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위험이 커져있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만약

1) 실업률이 현재 수준에서 2-3개월 이상 지속 상승하고 
2) 그런 저런 이유로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3-4번 이상 내리면
3) 위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해소될 수 있다.

그러면 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요약

침체가 당장 오기는 어렵고, 오더라도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24년 9월 7일 토요일

initial claims vs unemployment rate 20240907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4/03/initial-claims-vs-unemployment-rate.html

고용과 실업 지표들이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6개월 전과는 다르다.



실업률이 역사적 저점권에서 상승하고 있다.

이것을 샴룰로 보거나 전년대비 0.4%p상승한 것을 기준으로 보면 침체의 가능성이 2020년 판데믹 침체 이후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업률은 장기간에 걸쳐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비례한다.
노이즈를 고려해도 몇개월 선행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신규실업수당청구가 최근 정체되고 있어서, 2023년 중반 이후처럼 감소한다면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고, 침체가 지연되거나 오지 않을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미국에서 고용시장의 호황이 1-2년 전에 지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물가 급등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수요의 감소를 반영한다. 기름값의 하락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최근 몇개월간 이어진 실업률의 빠른 상승이 일자리 증가율 감소와 취업희망자의 증가(이민자의 증가 등) 중에 어느 것의 영향이 큰지는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연준의 기준 금리인하가 과열의 해소인지, 침체의 대비인지도 판단하기 어렵다.

반면 시장의 급변동을 조심할 필요가 커진 것은 판단하기 쉽다.



요약

미국 실업률이 내려갈 폭은 적고 올라갈 폭은 크다.



관련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4/08/unemployment-rate-logistic-model.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4/04/us-gdp-gap-vs-unemployment-rate-20240404.html






2024년 9월 4일 수요일

OPM - nvda vs dram maker 20240904

 


위 그림은 nvda와 dram업체들의 opm.

박스는 nvda opm의 상승구간.


16년 이후 dram업체들의 슈퍼사이클이 진행중.

nvda의 opm 고점과 저점이 메모리업체들의 고점과 저점에 2-4분기 이상 선행.

특히 고점은 규칙적으로 2분기 선행.

역사가 반복되는 경우 nvda의 opm 고점이 1분기에 지나갔다면, 메모리업체의 고점은 3분기.


nvda의 이익률이 하락하면 hbm의존도가 급증한 하이닉스의 매출과 이익률도 당연히 꺾일 것.

일년 이상 납품도 제대로 못한 삼성과 마이크론은 볼 것도 없음.

레거시 디램 업황은 중국 부동산 붕괴가 진행된다면 크게 기대하기 어려움.

8월 이후 반도체산업 조정은 이런 상황을 반영 중일 듯.


만약 빅텍의 capex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슈퍼사이클 연장 가능.

빅텍의 ai 투자는 msft, meta, googl, amzn이 선도. tsla도 상당히 기여.

apple은 뭐하는지 모르겠음. 


상위권의 파운데이션모델을 자체 보유한 meta, google의 ai 투자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전략의 msft, amzn, apple이 불리하지 않은 게임.

nvda는 물들어 올 때 바짝 벌어놔야, 혹시 llm을 뛰어넘는 ai가 나타나서 대세가 되고, gpu 투자붐이 식었을 때 도태되지 않을 수 있음.


meta, google이 ai 투자를 지속하려면

1. ai가 매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거나 비용을 줄여줘야 하고

2. 스케일링 법칙이 지속되어야 하고

3. 데이터 고갈이 나타나지 않아야 하고

4. 미국, 유럽의 독점 규제가 투자를 막지 않아야 하고

5. 기타 사회적 부작용(딥페이크, 실업, 정치적 악용...)


아직 불투명하지만

1. ai는 광고매출이 주된 수입원인 두 회사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2년간 인건비 감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이고

2. 스케일링 법칙은 현재 1-2조 이하의 모델에서 수십조까지는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고 

3. 데이터 고갈에 대한 염려는 이른 듯하지만, 합성데이터도 여러 경우에 유용하다고 하고, 저작권 등 유료 데이터 사용과 관련된 문제들은 점차로 해결되는 것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4. 독점 관련한 문제들은 적어도 몇년에서 십여년이상 질질 늘어질 가능성이 높고

5. 사회적 문제는 역사적으로 기술 발전을 틀어막기보다는 승자를 바꾸는 역할 정도...



요약

걱정거리가 있지만,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님.






2024년 8월 7일 수요일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글쎄 20240807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엔화강세가 촉발되었고, 일본 주식 시장의 투매와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의 투매로 이어졌다는 소설에서의 문제는 1) 엔캐리 트레이드가 존재했나? 2) 그것이 청산되었나? 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헤지펀드들의 엔화매도 잔고가 어쩌구 하는 것은 그저 전문적으로 환율에 대한 투기적 거래를 하는 주체의 계좌 상황일 뿐이고, 전체 규모도 알 수 없고, 이게 엔캐리 트레이드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돈 많은 주체가 패면 대상이 뭐든 단기적으로 빠질 수 밖에 없고 그런 것은 일본 당국의 달러매도 개입시에 몇 %의 엔화강세가 순식간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것을 엔캐리청산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이것은 애초에 엔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미국 헷지펀드는 엔매도를 해서 당겨온 달러를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해서 수익을 추구한 것인가?

그럴리가 없다. 왜? 손해였으니까.


2020년에 버핏은 일본에서 수조를 차입해서 캐리하지 않고 일본의 5개 상사 주식에 그대로 투자했다.

물론 다른 누군가는 엔화를 빌려서 미국주식에 투자했을 수도 있다. 이것이 엔캐리트레이드인가?

그럼 엔화를 빌려서 헤지 안 하고 몇년짜리 투자를 진행했을까? 

헤지하면 이자절감보다 비용이 큰데 왜 일본에서 빌려서 미국에 투자하나?

정신이 나간게 아니면 최근 몇년간 엔매도 거래는 엔캐리 트레이드라기 보다 그냥 엔화 약세에 베팅한 것이다.


엔 캐리 여건이 없었음에도 엔캐리 청산에 대한 얘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기사, 보고서가 넘쳐나는 와중에 다른 의견이 있는 보고서 두 개가 나왔다.


훌륭하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주체나 규모는 보고서 쓰는 사람이 정하기 나름이지만 그것에 대한 언급도 보통은 없는데 비해 nh의 보고서는 언급하고 있다.

일부에서 엔화를 빌려서 미국에서 주식투자를 했다고.

이것이 회자되고 있는 바로 그 "엔캐리 트레이드"인지는 모르겠다.






신한의 보고서는 대놓고 엔화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이라고 한다.

엔캐리는 커녕 외국인의 일본 주식매수가 유입되었다고 한다.
아예 오해의 여지도 없다.



급격한 엔화 강세가 나오면 일본당국의 개입이나 엔캐리트레이드청산이라는 선입견이 가득한 해석이 쏟아져 나온다.

이번에는 일본당국의 개입이었을리는 없고, 당연히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이 가져올 변화가 트리거였을 것이다.

일본은행의 긴축은 예상하지 못할 것도 아니고, 미지근하고 수긍할만 것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왜 이런 시장의 반응이 나타났을까?
위 보고서의 견해를 참고해서 생각해보자.



일본 경제는 30년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

물가, 임금인상의 스파이럴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는 12년에 시작된 아베노믹스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제로금리, 채권시장을 통한 양적완화뿐 아니라 주식시장, 리츠(부동산) 시장에 대한 직접 매수 개입으로 자산가격의 상승까지 유발하는 급진적인 정책을 23년까지 10년 이상 지속했다.


18년 이후 미국에서 양적 긴축 기조로 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의 긴축은 23년에 시작되었고 약 5년의 시차가 있다.
물론 20년의 판데믹이 아니었다면 일본도 더 빨리 긴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23년 일본중앙은행장이 바뀌고도 긴축은 아주 느리게 물가, 임금을 확인하면서 진행되었고, 미국의 22년 이후 가속된 긴축에 따른 고금리로 인해 엔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면서 약 30%의 절하가 나타났다.

이것이 헤지펀드의 과도한 엔화 약세 베팅때문인지, 디플레탈출에 따른 펀더멘탈 변화의 결과인지는 보기에 따라 다를 것이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일본 기업 등 실수요자의 컨센은 달러당 130-145 엔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ir자료 전망에 보통 올라옴)

변동성을 고려해도 160엔 이상은 단기적으로 과도하다는 판단을 다수가 했을 것이고 미연준의 기준금리인하 가능성과 일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겹쳐진 시기는 베팅에 적절한 타이밍이었을 것이다.

일단 엔화 약세 추세가 끝났다고 본다면 엔화약세로 인해 급증한 수출로 벌어들인 막대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수출기업들의 경우 신속하게 달러를 매도할 이유가 생긴다. 

동시에 외환시장의 투기적 거래자들에게 마진콜이 가능성이 생겼을 것이다.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이대로 두어서 외환, 주식, 채권 시장이 안정된다면 다행이지만, 자산 시장의 붕괴로 인해 일본의 30년 디플레 탈출이 무위로 끝나고 부동산 시장도 냉각되고, 임금, 물가의 상승이 멈춘다면 일본은행에 대한 비난은 수십년을 지속할 수 있다.

10여년에 걸친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고, 아마 소멸하고 있는 일본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개입할 것이다.

외환, 채권, 주식, 리츠 (부동산) 모두가 대상이다.



그래서?

지금 확인하고 있는 것은 다수가 원하는 환율 수준이다.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의 방향이 바뀌기 위해서는 일본 전체가 디플레의 망령에서 완전히 벗어냐야한다. 

세대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는 일이, 겨우 두해 진행된 인플레이션으로 달성되었을 가능성은 없다.





요약

엔 캐리 트레이드도 없고, 청산도 없다.

엔화 공매도의 청산이 있을 뿐이다.







2024년 8월 5일 월요일

japan bank vs us 10-yr treasury 20240805

 


한국 증시의 8%대 하락도 크지만 일본의 12%대 하락은 놀라운 수준이다.
그 중 대표 수출주, 금융주는 더욱 하락폭이 크다.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말이 많지만, 믿을 바가 못 된다.
엔화 강세는 엔선물/현물투자자들이 열심이 살 때 발생하고 관련된 지표는 엔화강세와 동어반복에 해당하는 무의미한 지표이다.

22년 이후 24년 상반기까지 미국금리상승과 엔화약세가 진행되는 동안 일본 보험사, 은행 등은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는 커녕 기왕 보유증이던 미국채 등에 대한 매도가 증가하고 엔화 자산에 대한 투자나 엔화 현금 보유가 늘었다.

5%가 넘는 헤지비용을 고려하면 미국채가 아니라 금리가 4%이상 낮은 일본국채에 대한 투자의 수익성이 더 높았던 시기였다. 엔 캐리로 이익을 낼 조건이 아니었다고.


그런 조건에서 일본 금융사들의 주가 상승은 미국채, 미국지방은행채 등 해외자산에서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일본내 예대마진 개선,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성과 개선, 경기 확장 등에 대한 기대 등이 원인이었다.







동아시아 주식시장 폭락을 선도한 일본 은행주 etf와 미국채 etf를 비교했다.

명확히 대칭이다.

미국채가 안전자산의 대표라고 보면 일본 은행은 정확하게 위험자산의 대표라고 부를만하다.
과장하면 미국채 인버스라고 해도 될 듯하다.

일본은행주식의 최근 급락은 판데믹 초기의 급락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미국채보다 늦게 미국의 금리하락/침체 가능성을 일본의 은행과 주식과 엔화가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뒤늦은 긴축에 대한 위험관리 때문일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두 자산의 대칭적 움직임이 명확하고 어떤 것이 안전자산인지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금리급락과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조건에서는 앞으로도 일본은행주식을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





요약 

1) 미국 금리상승의 수혜를 입었던 일본 은행 업종이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 지나고 보면 과거의 수혜가 당연해 보이지만, 기왕에 보유한 막대한 미국 채권때문에 당시에는 당연한 것도 아니었다. 당연해 보이는 미래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2024년 8월 4일 일요일

unemployment rate - logistic model 20240804

 


https://informationtransfereconomics.blogspot.com/2017/01/dynamic-equilibrium-presentation.html


미국 실업률에 일정한 기울기를 갖는 직선을 더하면 하락구간이 고원기로 바뀌고, s자 모양의 로지스틱 모델로 쉽게 피팅을 할 수 있다.

그러면 2차대전 이후 침체기간의 미국 실업률은, 금융위기와 판데믹 시절을 제외시, 일정한 진폭과 기울기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최근의 실업률 상승이 금융위기 이전의 침체 패턴을 반복한다고 가정하면?

1) 실업률 상승의 시작은 이미 1년 전에 시작되었고,

2) 현재는 중반의 가속기에 진입하고 있고,

3) 실업률 상승의 전체 기간은 2년반 - 3년정도 지속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현재와 비슷한 구간은 1989년과 2000년의 두 침체기이다.


다만 전형적이지 않은 두 번의 침체를 겪은 이후이고, 침체에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경기 지표들의 유효성이 다시 검증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의 실업률 상승이 어떤 경과를 지나게 될 지 미리 알 수 없다. 결과적으로 침체가 선언될 지도 미리 알 수 없다.

주로 금융위기 이후 무제한 양적 완화에 의한 경제 체제 교란이 원인일 것으로 본다.



요약

최근 미국의 실업률 상승이 침체 신호라고 가정할 경우, 경험적으로 실업률을 로지스틱모델과 비교하면 진폭으로는 급가속구간의 초입이고 기간으로는 초반을 지나 중반에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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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로지스틱 모델에 대해서는 과거 판데믹 시절 글 참조.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novel-coronavirus-outbreak-logistic.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hubei-novel-coronavirus-outbreak.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11/korea-covid-19-6th-wave-getting-bigger.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12/korea-covid-19-20201218.html

코비드 확진자와 사망자를 여러 나라와 시기에서 로지스틱 모델로 피팅하고 경과를 예상해볼 수 있었다. 특히 초반을 지난 경우 추정치는 실제치와의 차이가 급격히 감소한다. 

실업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실업률 상승의 초기(2-3개월 경과)인지 중반(1년 전후 경과)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2024년 8월 2일 금요일

korea export vs ism pmi 20240802 - 갭 확대

 



최근까지 한국 수출은 강하고, 무역수지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도 유난히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출이 내수 둔화의 악영향을 완화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못하는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장기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한국 수출에서의 비중도 미국과 다시 역전되어 감소하고 있어서 미국 경제의 중요성은 2000년대 이후 가장 높다.

고용, 임금, 소비 등 중요한 지표들이 하락으로 방향을 틀면 미국 서비스업에는 크게 기대할 바가 없어진다.

반면 미국 제조업은 한국 수출과의 관련성이 높고, 최근 투자가 집중되는 ai와 관련 인프라가 한국 수출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라서 바닥 탈출 후 장기 활황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 

ism pmi는 높은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황에 대한 정보를 빨리 제공한다. 어떤 시기에는 한국 수출에 선행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1년 동안 한국 수출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고 7월 지표는 그 차이가 매우 커졌다.

갭의 확대를 위험 증가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겠지만, 특정 분야에서 한국 수출제조업의 경쟁우위를 나타내는 긍정적 지표로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한국 수출이 ism pmi보다 우위에 있던 경우가 없지만, 과거에는 몇 번 나타났다.

1995-1996년 - 첫번째 메모리 수퍼싸이클 고점

2000년 전후 - it거품 고점

2002-2003년 - china shock전 중국붐 초기

2006-2008년 - 04년 차이나 쇼크 이후 금융위기 직전까지 중국 거품

2023-2024년 - 현재 상황 ?everything bubble ?ai bubble


이렇게 설명을 붙여 볼 수 있다.

한국 수출이 특별히 더 잘 나갈 때는 (사후에라도) 그럴싸한 이유를 찾을 수 있고, 지금은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디테일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요약

한국, 미국 지표 간의 괴리가 좋은 방향으로 축소되기를 빈다.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memory cycle 20240731 - 강한 추세

 



세 메모리 업체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마이크론을 제외하면 22년의 고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이 23년 2분기에 시작된 이후 삼성전자가 23년 4분기부터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nvda향 hbm납품 루머가 오래 지속되었지만, 하이닉스가 담당하는 hbm3e를 제외한 일부 저사양 제품의 납품이 기왕에 진행된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갭이 준 것이 다른 업체에 대한 hbm때문인지, 레거시 디램때문인지, nand때문인지는 향후 자료가 나오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포함해서 메모리 업황이 한창 순풍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3.5년-4년의 싸이클이 반복되면 26년 이후 저점이 다시 나타날 것이고, 그 전 어느 시점에서 고점이 나타날 것이다.

18년, 22년의 급격한 하락패턴이 나타난다면 고점은 더 늦게, 10년, 14년의 완만한 하락패턴이 나타난다면 고점은 더 빨리 나타날 것이다.


업황의 고점과 주가의 고점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한 쪽이 선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니다.

게다가 17년 이후의 세번째 단기 싸이클이 큰 슈퍼싸이클 하나로 퉁쳐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0년간 지속된 단기싸이클의 주기, 진폭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90년대의 싸이클이 현재보다 길고 컸던 것이 당시의 슈퍼싸이클 영향때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요약

향후 마이크론의 실적조차 가이던스를 넘고, 전고점을 넘게 되면 메모리 단기 싸이클의 고점을 우려할 수 있겠으나 슈퍼싸이클로 인한 단기 싸이클의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한미일 미국채 30년 etf 비교 - tlt, 2621, 472870

 

작년에 한국에 미국채 30년짜리를 엔화 헤지하고 원화는 노출하는 etf가 나왔다.

미국 채권금리하락과 엔화강세를 다 먹겠다는 것이다.


일본 투자 시 환헤지 프리미엄 j-reits, dxj 20230914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j-reits-dxj-20230914.html


이전에 올린 글에서 환헤지 프리미엄 관련해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환전후 일본에 상장된 헤지된 미국채권etf를 매수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증권사의 펌핑이 지속되는 브라질 채권 이후 가장 큰 삽질"이라고 봤다.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손실. 

환 헤지 프리미엄 손실.

엔화 약세로 인한 손실.


삼중고를 뚫고 수익을 내는 것은 하늘이 도와야 가능한 일인데, 그런 어려운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쉬운 다른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을 왜 마다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엔화가 약세에서 벗어나면서 최악의 상태를 벗어난 듯하니 성과를 확인해봤다.



그림출처 
https://www.investing.com/etfs/ishares-lehman-20-year-treas-chart

비교 가능한 23년 12월 26일 이후 수익률.

미국 tlt: -5.94%

일본 2621: -10.34%

한국 472870: -10.02%


미국 etf의 수익률은 -5.94%이다.

일본 etf의 수익률의 차이는 환헤지 프리미엄이고, 7개월만에 -4.4%이다.

원엔 환율은 거의 제자리로 약 0.32%의 수익이다.


셋 중에 하나가 손실에서 벗어난 것은 하늘이 도왔다고 본다.

그래도 미래가 밝은지는 알 수 없다.

왜 그런가?


1) 미국 물가가 안정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기준 금리가 얼마나 인하될지 알 수 없고, 장기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더 알 수 없다. 대선 관련 정치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2) 환헤지 프리미엄이 3개월, 혹은 12개월 등의 미국일본간 단기 금리 차이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면 그 차이가 현재 5% 전후에서 얼마나 좁혀질지 알기 어렵다. 손실은 쭉 지속된다고 본다.

3) 엔화의 강세에 일본 정부의 의지가 작용했고, 미국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조절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본의 물가와 임금의 상승이 지속된다면 엔화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고, 일본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물가, 임금 상승의 스파이럴(악순환x, 선순환o)을 차단할 목적일리가 없다.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것이 확실해지려면 실질성장보다 명목성장이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요점은 엔화 약세가 디플레이션의 재림을 막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조금 더 길게 보자.



2020년 말 이후 미국 etf의 손실은 40%가 넘는다.

일본 etf (2621)의 손실은 50%가 넘고, 미국채 etf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10% 이내이다.

환헤지 비용이 두드러진 것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2년 중간 이후부터이다.

만약 일본의 투자자들이 환헤지없이 미국채에 투자했다면 달러강세로 인한 수익으로 채권의 손실을 만회하고 남았을 것이다.

이것은 초약세통화를 가진 일본투자자의 입장이다.



어중간하게 약한 한국통화를 가진 한국투자자에게 미국채는 얼마나 안전한 자산인가?

과거의 안전자산 트리오 중 엔화가 맛이 가버렸고, 금은 비싼 것 아닌가 의심스러울 때 미국채는 담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꼭 초장기 채권으로 대박을 노려야하는지는 모르겠다.

5%짜리 초단기, 중기 채권에 넣고 미국 상황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한국시장에도 헤지, 언헤치 etf가 넘쳐나는 게 미국채권etf이다.



요약

저렇게 어렵게 사는 게 더 어렵겠다.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micron 20240627 - 실적, 전망, 기대

 



마이크론 실적과 전망치가 발표되었다.

위 그림에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24년 컨센서스를 표시하고, 25년 중반까지 외삽해서 연장했다.


메모리 싸이클의 주기는 지난 20년간 3.5-4년으로 변화가 없지만, 16년 이후 상승국면이 2년반 이상으로 길어지고 하락국면은 짧아져서 매우 빠르게 급락하는 패턴으로 변화했다.

현재 진행중인 싸이클의 상승국면을 2년 이상으로 보면 25년에 고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4년이나 26년에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메모리 슈퍼싸이클은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16년-22년에 걸친 두 개의 싸이클 이전에 1990년대 초반, 중반에 나타난 적이 있고, 이 때 삼성전자는 메모리업계의 메이저로 올라설 수 있었다.

위 그림처럼 높은 성장을 보인다면 16년 이래 슈퍼사이클의 연장으로 볼 수도 있고, 새로운 슈퍼사이클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슈퍼사이클이 보통 수십년 혹은 수백년만에 나타나는 것을 칭하기 때문에 묶어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만약 23년부터 진행중인 현재의 싸이클에서 하이닉스가 hbm의 성과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디램 시장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한다면 30년 만에 의미있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면 슈퍼싸이클마다 산업에 역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고 주장해 볼만하다.


한국 경제를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퉁칠 때가 있다.

소규모를 넘어선 지 오래이고, 외환시장 개방이 충분치 않아서 주식, 채권 시장이 선진국 취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니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성장을 수출이 결정하는 수출의존형 경제이고, 무역대금유출입으로 크게 변동하는 외환보유액과 이와 관련성이 높은 통화량 조절 기전이 물가와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사실이다.


반도체 산업이 30년째 달러벌이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고, 거의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와 원자재를 달러로 구해야 한국 경제가 굴러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늘을 뚫는 하이닉스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는 한국경제의 등대이자 횟불이다.

ai와 hbm으로 이어지는 기대감이 레거시 디램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저 메모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높고 커서 꺾이면 그 자체로 위험신호이다.



요약

좋을 때다. 그럴 때 조심.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기대, 주가, 실적 - hbm에 대한 높은 기대 20240623




위 그림의 박스는 nvda와 hynix, smci에 대한 매출 컨센서스를 표시한 것이다. 

nvda대비 hynix의 컨센서스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4/06/nvda-20240613.html

2주전 같은 그림의 nvda와 hynix의 매출 전망치는 그럴듯하게 동행했지만, 지금은 괴리가 커져서 더 많은 용량의 hbm이 공급되거나, 단가가 올라가거나, pc, 폰 등에 대한 디램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시장이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smci에 대한 매출 컨센서스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nvda전망치와 비슷하게 증가하는 경로를 반영하고 있다.


세 업체의 컨센서스 추이를 고려하면 하이닉스에 대한 매출이 컨센서스 수준으로 나와도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하이닉스 매출 추정 전문가들이 맞다면 nvda에 대한 매출은 과소 추정되었을 수도 있다.

smci는 dell등의 경쟁업체가 호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서 nvda와는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하이닉스와 삼전의 캐파가 25년까지 hbm 전체의 90%를 넘을 것이라고 하니 디램 수급의 열쇠는 삼전이 nvda에 정상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상적으로 납품이 진행되면 hbm의 병목은 사라지면서 급격히 공급부족이 완화될 수 있고, 여타 디램 캐파에도 여유가 발생할 수 있다. 

디램의 공급부족 완화를 넘어서 공급과잉이 발생하는 것은 hbm공급측보다는 레거시디램 수요의 개선 정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항상 그렇듯이 수요는 공급보다 예상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그것은 경기예측의 어려움과 같다.


24년도의 메모리업체 전망치에 hbm수급 상황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hbm독점 공급의 수혜를 크게 볼 가능성이 반영된 것은 명확하다. 그런 조건에서 예년에 하이닉스의 두배를 넘던 삼전 반도체의 이익이 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는 것이 시장의 기대이다.

삼전의 나머지부문(폰, 가전, 디스플레이)과 보유현금이 현재의 시총차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25년까지는 삼전 반도체가 하이닉스 영업이익의 두배를 회복해서 최소 40조에서 50조이상의 영업이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삼전의 현재가격을 설명하고 있다.


대충 봐도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가 크고, 기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은 삼전에 대해서도 기대는 사상 최고 실적을 뛰어넘고 있다.

반면 nvda, smci같은 기업들의 대한 기대는 압도적인 점유율이 필요하기는 하나 소박한 성장을 이어가는 수준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실적 컨센서스의 많이 벗어나면 어떤 기업에 대한 기대가 더 큰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요약

기업에 대한 기대의 크기는 밸류에이션뿐 아니라 다른 요소로도 가늠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핫한 nvda보다 hbm공급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낮은지 의심스럽다.

nvda에 대한 높은 기대가 꺾이면 hbm에 의존하는 메모리업체들에 대한 높은 기대도 꺾일 것이다.



한 줄 요약

nvda가 꺾이면 다 꺾인다.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revenue comparison - nvda msft aapl csco -보장된 대박은 없다

 


(녹색 박스 안은 임의로 선택한 전망치. 화살표는 시총 1위 달성 연도)

nvda가 전세계 시총 1위가 되었다.

이전에 시총 1위를 했던 테크 기업 중 몇 개의 매출을 확인했다.

msft는 1998년, csco는 2000년, aapl은 2011년 시총 1위를 달성했다.


csco는 일시적으로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추락한 뒤로 다시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msft는 98년 이후 시총 1위를 유지한 후 2000년 다른 it 기업들과 더불어 주식시장 붕괴를 유발했고 20년에 걸친 와신상담 후 다시 시총 1위를 탈환했다. 흔치 않은 이력이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의 성공으로 시총 1위를 차지한 후 goog, amzn, msft의 경쟁을 이겨내고 14년째 시총 1-3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시총 1위에 도달하기 전 10년 이상에 걸친 기간 동안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산업/시대의 도래, 시장 독점, 높은 매출 성장률, 높은 이익률, 끓어오르는 유동성 등 숫자와 서사를 겸비한 회사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1등 달성 후 십수년 이상에 걸쳐서 서로 다른 경로를 거치게 된  이유를 알면 nvda의 미래를 점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csco처럼 시총 1위의 위엄을 보여준 적은 없어도 orcl, qcom같은 기업들이 결국 2000년의 주가 고점을 월등히 뛰어넘은 것에 비해 csco가 낮은 주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2000년의 고평가와 더불어 이후의 성장이 충분히 못한 것에 기인한다.

2014년 나델라 ceo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msft의 주가가 2000년의 고점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csco와 다를 바 없었다. 클라우드와 구독제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는 과정을 거쳐 부활했고 16년 이후에야 2000년의 고점을 넘길 수 있었다.


csco는 1위를 유지한 순간이 역사적 고점이다.

msft는 1위를 달성하고 유지했던 2년의 기간동안 약 2배 정도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msft의 부활을 별개의 스토리로 보면 버블붕괴로 인해 csco, msft라는 시총 1위 기업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영원한 손실을 입은 것이다.

이 두 회사는 시총 1위를 달성한 시점이 실적으로 보나 주가로 보나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aapl은 두 회사와는 다른 경로를 갔다.

11년 시총 1위를 기록한 이후에 투자를 시작했어도 몇% 이상의 손실이 없는 상태에서 13년 동안 15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aapl은 1등 기업일 뿐 아니라 완벽한 1등 주식이었고, 이런 성과는 16년에 aapl에 투자한 brk의 성과에도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11년까지의 매출 증가율과 12년 이후의 매출 증가율을 비교하면 미국시장의 승자독식과 이에 대한 고평가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2년에서 16년까지 aapl은 밸류에이션은 겨우 per10전후에 불과했지만, 이후 상승해서 현재는 per30 전후이다.

12년 이후 몇 년동안 기준금리가 0%였고, 지금은 5%를 넘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평가의 정도는 비교하기 어렵다.

현재 aapl은 낮은 성장과 높은 per를 보이고 있고, 1등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시총 1위의 순간에 투자를 시작한 경우를 요약해보자.

1998년 이후 msft는 2년간 2배 오르고 15년동안 본전과 손실을 오간다.

2000년에 csco는 고점에 물려서 24년 동안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011년 이후 aapl은 손실없이 13년간 15배의 수익을 낸다.


지금 nvda가 어느 회사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작금의 경제상황이 1998년, 2000년, 2011년 중 어느 때와 비슷한지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요약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다.




2024년 6월 13일 목요일

world ppi rising 20240613 - cpi도 올라가겠지

 


(누르면 커짐)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cpi, ppi, 기준 금리이다.
100년치 이상이니 여기서 보이는 싸이클은 미국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미국의 ppi는 상승 초입에 해당한다.
싸이클은 3-5년정도의 주기를 갖기때문에 1-2년은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ppi가 cpi에 선행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ppi가 상승하는 동안 cpi가 내려가는 것은 미국 100년 역사에서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향후 2-3년 동안의 물가 방향을 점치는 것은 연준의 전문가, 노벨상 수상자도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보다는 그냥 위의 그래프를 믿는 것이 확률이 높다.



미국 물가를 10년 확대한 것이다.
현재 추세를 평가하자면 이렇다.

임금은 하락 추세지만 cpi, ppi, 수십년간의 평균보다 높다.
cpi yoy는 여전히 높고 횡보 추세이다.
ppi yoy는 낮지만 상승 추세이다.

향후 진행은 100년짜리 그래프에서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림: https://tradingeconomics.com/south-korea/producer-prices-change


미국만 ppi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멕시코, 유럽도 단기반등추세에 있다.

이중 유럽만 애매하고 나머지 나라는 미국과 비슷한 추세이다.

여기에 보이지 않은 대부분의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세계 제조업의 핵심국가에서 생산자물가는 상승추세에 들어섰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과거의 미국 역사를 보면 향후 2-3년의 상승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조건에서 미국 소비자물가는 내려가기 어렵다.

하반기에 미국 소비자 물가가 내려가야 한다면 무슨 일이 발생해야 할까?




요약

100년 간의 ppi와 cpi를 관계를 보면 미국 cpi는 내려가기 어렵다.

금리 또한 그러하다.




nvda 20240613 - 삼체

 




nvda시총이 3조달러가 되면서 미국 시장에 비슷한 시총을 갖는 3개의 회사가 생겼다.

과거 이익으로는 nvda가 비싸지만, 미래 이익으로는 세 회사 간의 밸류에이션에 큰 차이가 없다. (yahoo finance 기준)

중요한 것은 모두 30 전후로 과거 미국시장의 역사적 평균 대비 낮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각 회사의 성장률이 높은 시기에는 모두 훨씬 높은 값을 보인 적이 있으니 높다고 하기도 어렵다.


30 전후가 현재의 매출이나 이익 성장률에 걸맞는 밸류에이션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msft나 aapl의 성장률은 10%대에서 0% 대를 오가기 때문에 향후 수십년간 성장률이 이정도라고 할 경우 적절한 밸류에이션은 현재보다 훨씬 낮을 가능성이 있다.

언제 밸류에이션이 낮아질지는 알 수 없고 그 때의 주가가 현재보다 낮을지 높을지도 알 수 없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성장률과 밸류에이션을 비교시 현재 비싸보인다는 것뿐이다.


nvda의 성장률은 향후 낮아질 것이 분명하지만 언제 세자리에서 두자리로 내려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싸다, 비싸다를 판단하는 것은 나머지 둘에 비해 어렵다.

비싸다고 하기에는 2-3년 후의 매출 수준조차 짐작하기 어렵고, 과거 1년처럼 매출 서프라이즈를 매분기 이어가면 현재 저렴했다고 훗날 얘기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박스는 nvda의 추정 매출을 "그냥" 하이닉스의 매출과 겹쳐서 비교해본 것이다.

서프라이즈는 아니더라도 현재의 컨센서스를 1년 정도 이어가고 계속 비현실적인 이익률을 보여주면 ai용 gpu의 독점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이런 기업이라면 90년대말의 intel, msft, csco, qcom정도가 될 것이다. per로 최소 50에서 60정도였고 100을 넘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1년 후가 아니라 3-5년 후의 per를 30 정도로 놓는 것이 그런 시기에는 보통의 상황이다.
지금은 그런 점에서 보통의 거품 시기보다는 낮은 밸류에이션에 놓여 있다.


만약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위의 세 기업 모두 fper 100을 받고도 남을 만한 이유를 만들어낼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돈만 많으면 3-5년이 아니라 10-20년후의  미래를 마치 다녀온 것처럼 당겨와서 평가하는 것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단기간에 3배 정도 시총이 증가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거품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 시기가 올지는 미리 알 수 없지만, 시장이 그런 기대를 하는 것이 가능해지려면 지금보다 유동성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올해 말까지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도 내려간다면 2000년의 it버블에 비교할만한 사건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그런 과정에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나나 둘이라면 모르지만, 세 개의 항성에 비교할 만한 초거대 기업이 자웅을 겨루고 있으니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전혀 상관없는 삼체가 이 대목에 떠오르는 이유는 모르겠다.

ai시대의 초입에서 초거대 기업들이 서로간에 이익을 빼앗고 뺏기는 상황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에 혼란이 생기면 거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더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 그런 것인가?




요약

nvda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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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터질 확률 20%일 경우 7번 시행시 성공 확률

 



1번 독립 시행할 경우 터질 확률이 20%이고, 모든 광구의 확률 같다면


(터질 확률) = 1 - (안 터질 확률)


5번 시행하면 터질 확률 67%로 증가.

7번 시행하면 79%로 증가.

20번 시행하면 99%로 증가.


가능성 있는 구조가 20개라면 2조 들여서 100조에서 2000조 버는 투자.

이건 빚내서라도 하는 거.


7개라면 7천억 들여서 100-2000조 벌 확률이 79%.

이건 실패할 리스크를 이해하고 감당할 사람들 돈만 태워서 하면 좋을 것.

대신 펀딩하면 줄 설 것.




시행 횟수에 따른 성공 확률 곡선의 기울기를 보면, 뚫어볼 자리가 있는 경우에는 10-15번은 해봐야 할 듯.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k-라면, k-화장품 20240520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k-라면, k-화장품이 핫하다.

한 기업씩 골라 영업이익을 겹쳐보니 비슷하게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20% 전후로 비슷하다.

앞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기는 하다.


전세계가 판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 22년이라고 하면 그 시기부터 미국 등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k-컬쳐의 선두기업 궤적이 비슷한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주식시장은 번갈아 전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수출의 주역인 k-메모리, k-배터리, k-자동차들은 과거만큼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주식시장도 실망스럽다.

한국의 내수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관광산업도 아직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아직은 엔터, 화장품, 식품 등의 문화 산업 수출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지만, 미국, 유럽에 버금가는 수십조, 수백조짜리 초대형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많이 나오고, 수출에도 기여하게 되면, 전세계 불장에서 한국시장만 뒤처지는 일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약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해지기를 기대해본다.






silver vs copper, silver vs gold 20240520

 




은과 구리의 가격.
일부러 색표시를 지웠지만, 봐도 구분 잘 안 됨.


구리값이 오르니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 구리 공급이 증가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기사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아직 은의 수요와 공급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 별로 없다.

전문가들의 구리에 대한 설명이 맞다면, 그 설명들을 은에 가져다 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둘의 가격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은은 화폐로서의 역할은 거의 사라졌고, 산업용 금속으로서의 역할도 구리, 알루미늄 등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하게 움직인다면 산업적인 이유보다는 금융적인 이유가 더 큰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은을 "우연히" 산업용 구리와는 거리가 먼 화폐용, 외환보유고용, 장신구용 금과 비교해보면 은의 장기간에 걸친 움직임이 일부 납득이 간다.

금에 대한 수요가 투기적이라면, 은에 대한 수요도 투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구리에 대한 수요는 실수요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거의 전부이다.



최근의 금, 은, 구리 싸이클이 수년에서 수십년짜리 슈퍼싸이클인지 아닌지는, 길면 2-3년 내에 결판날 것이다.

다만 항상 그렇듯이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은 없다.





요약

금와 구리가 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양다리 걸친 은은 더 그렇겠네.



2024년 5월 15일 수요일

copper to gold ratio 구리금 비율 20240515

 




dr. copper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구리는 경기에 민감한 금속이다.
특히 제조업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을 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위 그림의 파란 곡선은 대략 전세계의 경기싸이클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에 선행하는지 후행하는지는 판단이 쉽지 않지만, 원자재의 특성상 물가나 기름값처럼  경기에 후행한다고 보는 것이 좋다. 다만 뒤집어서 경기에 선행한다고 주장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이것이 과거 원자재지수의 변화율을 뒤집어서 한국의 경기선행지수에 포함시켰던 이유이다. 물론 한국수출이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요약하면 구리값은 경기에 민감한 지표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쓸만한 지표는 구리와 금의 비율이다.
지금은 과거형이다.
왜?
금값이 미쳤으니까.



그림: https://www.longtermtrends.net/copper-gold-ratio/


구리금 비율과 금리를 비교한 것이다.

2021년까지는 금리와 잘 맞고, 경기를 예측하는데도 좋아서 수정구슬처럼 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구리값이 사상최고치를 돌파한다고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구리금비율이 바닥에 붙어있다.

중국포함 신흥국들이 국가, 국민 차원에서 금을 사재기 하면서 나타난 금값 상승이 구리값의 상승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든 금값이 정신을 차리면 자연스럽게 금리와의 관계를 회복할 것이다.

구리금 비율과 금리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주로 금값의 정상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단순한 예를 들자면

1) 구리값의 폭등

2) 금값의 폭락

3) 금리의 폭락.

당연히 이 세가지 방향의 조합이 현실적인 답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3번이겠지만, 세상일이 쉽게만 풀리지는 않으니 곤란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경기와 관련된 여러 지표와 가격들이 이전 시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면 적어도 금융위기 시절 시작된 무제한의 양적완화까지는 돌아가게 된다.

나의 달러를 키우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보관하기 쉽고, 감추기 쉽고, 도둑맞기 어려운 자산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더  중요해진 시기가 된 것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요약

이전에 잘 맞던 지표들이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몇 년짜리 경기 순환이 아니라 한 세대 이상의 세상 변화를 감지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으니 꾸준히 지켜보자.


1) yield curve inversion vs unemployment rate y-y vs business cycle

2) oil vs dollar index

3) gold vs real rate

4) copper/gold vs interest rate

5) korea export vs ism pmi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oil vs dollar - reversal 20240514

 




기름값과 달러는 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장기간 대칭적으로 움직였다.
기름값의 상승은 달러가치의 하락을, 기름값의 하락은 달러가치의 상승을 가져왔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에 미국은 상품을 수입하고, 전세계에 달러를 공급했다. 이 달러는 미국으로 돌아와 채권과 기타 자산에 투자되었고, 미국의 금리를 낮추고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데 기여하였다. 종종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긴축을 시도해도 장기 금리가 도무지 상승하지 않을 정도였다.

기름값의 상승을 유발하는 신흥국의 경기과열은 미국의 저금리, 달러약세와 매우 잘 맞춰서 움직였고, 이 관계는 매우 강력해서 금융 시장의 방향을 점치는데 쓸모가 있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2021년 이후 기름값과 달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선후를 따지자면 기름값이 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름과 달러의 관계가 사라졌다기보다는 역전된 것이다. 


처음 둘 사이의 관계가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나는 기름을 포함하는 에너지 인플레이션, 전기요금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극심하고, 그것이 기름값 상승에 의한 유로 가치의 하락을 더 크게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러시아와 독일의 관계가 좋아서 싸게 러시아산 가스를 독일이 공급받던 시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끝난 것이 관련이 높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본다.




미국이 셰일 혁명을 통해 기름의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뀐 것이다.

원자재 수출국에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시 통화강세가 나타나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미국은 페트로달러로 중동을 통제하던 국가에서 그냥 석유수출국이 된 것이다.

2019년에 석유 순수출로 전환된 이후로 순수출 규모는 줄지 않고 있다.

유가강세는 미국에 이익이 되고, 달러에도 유리하다는 것은 다른 모든 원자재 수출국과 다를 이유가 없다.




물량이 아니라 달러로 표시된 석유 순수출을 봐도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판데믹 직전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순수출로 전환되었고 2022년 이후에는 일시적인 순수입도 나타난 적이 없다.


기름값은 원자재 인덱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산유국과 석유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한 기름과 달러, 원자재와 달러의 관계는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다.

이번만 다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다를 가능성도 있다.




요약

기름값과 달러의 관계가 영원히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