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4일 금요일
economic cycle - 20130614
보통은 inflation-adjusted가 real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real은 이것이 nominal보다 진실에 가깝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inflation은 경제학자들의 손을 거쳐야 알 수 있기때문에 real은 현실과 매우 동떨어질 수 있다.
크게 4가지의 물가상승율에 기름 빼고, 농산물 빼고 하면 12가지에 계절조정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고, 정권이 바뀌면 몇개 추가하고 뺄 수도 있고, 그냥 하다가 갑자기 가중치를 변화시켜서 chain type으로 바꾸고, 그러다보면 cpi와 pce deflator와 개념상 구분도 안 되고, 이러다 보면 real 물가가 really 존재하는지 의심이 생기게 된다.
최대 12개를 보여주는 fed그래프를 다 채워넣었다.
물가는 별도로 표시했고, 나머지는 모두 명목 지표이다.
주가지수, 금리차, 금리가 선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다.
허가건수, 가동율, 판매대수 등은 명목 수치에 해당하는 실질 수치가 존재하기 어렵다.
인구수, 가구수 등으로 표준화하고 실질 수치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다.
가장 아래에 있는 지표 세가지가 다른 것들과는 방향이 조금 다르다.
3개 모두 다른 것들보다 변동성이 커서 위양성, 위음성의 신호를 주는 경우가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평균 시간당 수입이 최근 반전했고, 실업율이 감소하고 있기때문에 소비, 생산, 물가의 방향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지수, 원자재가격변동, 셰일가스 등이 지금까지 물가에 영향을 주었지만, 향후 방향을 알기는 어렵다.
명목 지표로 보면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향후 정책에 따라 변화의 여지가 클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
이렇게 실질지표로만 보면 달라진다.
모두 좋다.
실질 금리
실질 주가지수 상승율
실질 평균 시간당 수입
실질 개인 소비 지출
아래는 실질로 표시하기 어려워서 그대로 두고, ism제조업지수는 순환치라 불가능하므로 제외했다.
실업율
설비 가동율
주택 허가
경자동차 판매대수
이것이 대부분 물가하락의 효과라면, 이들 실질 지표들이 미국의 경제를 실질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이러한 회복이 실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고,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경제가 속으로 썪어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장한다.
그렇게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안 생기는 것이 미국이 병들었다는 가장 큰 증거라고도 한다.
이런 식이면 어차피 피할 길은 없지만,
비정규직 증가 등 고용의 질 저하
교육비 거품, 고학력 실업의 증가, 학자금 대출 연체 증가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
지속불가능한 기업이익수준
미국 경제의 소비에 대한 과다한 의존
폰지 금융의 건재
현 세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정부부채
등 매우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목록을 제대로 작성하면 한국보다 크고 다양한 나라인만큼 매우 심각해 보일 것이다.
그냥 거짓말에 가까운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다양하지만, 다른 나라보다 정말 더 심각한가?
대부분의 순환적인 문제들이 당시에는 구조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사실 순환의 관점을 길게 하면 구조적인 문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균형을 찾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순환적인 문제의 특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기다리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다양한 해결책은 많은 경우에 고통의 강도와 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수단이라고 불리는 것도 실제로는 그런 변화와는 전혀 무관한 효과를 내거나 부작용만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럼 실제로 발생하는 구조적인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한국의 발전과정을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장모씨 우모씨라고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동아시아는 결과적으로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의 특수성보다 아시아적인 보편성이 더 중요할 듯하다.
모리시마 미치오의 '왜 일본은 몰락하는가?'를 보고 난 후에 일본은 몰락을 피할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이 더 굳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구조적인 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확실히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일본에 가보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면 오래 침체되어 있던만큼 오래 회복될 수도 있다.
미국에서 10년 걸리는 것이 일본에서 20년이 걸릴 수도 있고, 중국에서 5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한국에서 2000년대에 관찰된 2년짜리 경기싸이클이 이제는 사라졌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그와 비슷한 재고 싸이클을 스페인에서 확인했다.
다른 나라에도 한국과 비슷한 싸이클을 보이는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신기하고, 그것이 하필 남유럽 국가라는 것도 신기하다.
더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나라에서는 싸이클이 빠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시간이 빨리 흐르는가? 그런 것 같다.
영국에서는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흐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유럽이 다들 비슷할 것으로 봤지만, 스페인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시스템의 구성 요소가 다르면 비슷한 구조를 갖는 시스템도 내부적으로 다른 주기를 갖는다. 외력에 의해 강제로 동조화된 경우에 사라졌던 차이는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더 빠른 주기를 갖는 나라, 더 느린 주기를 갖는 나라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고 빅 싸이클, 빅 디프레션을 모두 함께 겪고 난 후에 회복되는 것은 나라의 고유한 특성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쉬는 동안 한국과 다른 싸이클을 갖는 나라, 한국이 과거에 겪은 것을 겪고 있는 나라를 찾아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발견을 할 수도 있고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한국 차례도 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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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보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이웃분의 제보를 받고, 최근 몇주 간 강세를 보이는 유로를 확인했다. 그럴만 하다.
엔화와 엔리보는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다. 미국보다는 주로 일본때문일 것으로 추정.
브릭스의 외환보유고와 유로 사이의 미심쩍은 (어느 쪽으로도 설명가능한) 관계에 대해서는 조만간 어느 쪽이 주된 변수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유로가 상승하는 상황이 지속되어야 가능하다.
달러인덱스의 대부분을 유로로 설명할 수 있지만, 최근 몇 개월 간의 상승에는 일본의 영향이 드러난다.
달러강세가 지속되려면 강한 달러표시 자산이 필요하다.
미국채, 금이 아니고, 주식도 불안하다면 뭐냐? 다시 부동산?? 기름,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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