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성물산, 기는 삼성엔지 왜?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적표를 단순히 해외사업 위험 노출로 짚고 넘기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해외 현장에서 원가 상승 압박에 시달리는 건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사간 영업실적 차이는 그룹 내 정책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신임 사장의 빅배스 차원을 넘어 삼성물산과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최근 삼성물산이 잇따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입하면서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위는 더벨의 기사이다.
말을 돌려서 하지만, 요점은 삼성엔지니어링 못지 않게 삼성물산의 실적도 나쁠 수 있지만, 싸게 합병하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을 삼성물산보다 더 나쁘게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주가 조작의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삼성물산이 삼성엔지의 지분을 조금씩 매수하고 있고, 현재 손실이 발생한 상태이다.
전체 그룹 차원에서 삼성엔지를 싸게 인수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적을 조작하고,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면 당연히 불법이다. 이것이 증명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이다.
한 마디로 주가 조작의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삼성물산이 삼성엔지의 지분을 조금씩 매수하고 있고, 현재 손실이 발생한 상태이다.
전체 그룹 차원에서 삼성엔지를 싸게 인수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적을 조작하고,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면 당연히 불법이다. 이것이 증명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이다.
삼성엔지의 부실이 과장된 것인지, 물산의 부실이 축소된 것인지는 내부자들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실에 대해 충당금을 쌓는 것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같은 업계에서 서로 다른 기준으로 한 쪽에만 부실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충분히 조작 가능성이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어닝 쇼크가 연달아 발생한 삼성엔지의 경우 경영진이 주주를 속인 것과 다름없다. 과거의 손익, 미래의 수주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 삼성엔지니어링을 현재 상태로 만든 정연주 사장은 삼성엔지의 업적을 바탕으로 삼성물산의 부회장으로 '영전'했다. 이건희가 외국에 오갈 때마다 공항에 나오는 전자관련 부회장, 사장들과 동급인 모양이다.
정연주가 삼성엔지에 재직하던 시절 기록한 높은 성장세, 과잉 저가 수주 자체가 문제의 발단이었을 것으로 보이고, 정상적인 경우에는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삼성엔지의 부실은 한국기업들 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고, GS건설처럼 비슷하게 부실해진 회사들이 존재하니 자체로는 거짓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엔지니어링을 초토화시킨 장본인이, 자신이 속했던 회사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부실화시켜놓고는 그 이유로 싸게 거래되는 회사를 인수한다는 너무너도 공정하지 않은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다.
같은 기사에서 삼성엔지의 인수대금을 상사부문을 에버랜드에 매각해서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물산으로 건설부문이 통합될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그러나 그것조차 최종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에버랜드, 삼성물산, 삼성엔지, 삼성중공업에 나누어져 있는 건설부문의 통합이 실제로 진행될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대주주가 아주 싸게 진행하기로 결정하면 비상장인 에버랜드 외에는 예상치 못한 손실이 물산, 엔지의 소액주주에게 발생할 확율이 있다. 삼성물산도 핵심가치는 건설부문이 아니라 삼성전자 지분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