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무식한 고위 정부관료와 의료인들의 탈을 쓴 무당들이 오미크론이 독감과 비슷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한다.
싹 다 개소리다.
수만명에서 수십만의 확진자가 발생할 상황에 맞는 방역정책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오미크론은 여전히 독감대비 몇배에서 몇십배의 치명률과 유래없는 수준의 감염속도를 보이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전문가의 탈을 쓴 자라면 방역 완화를 얻는 대신 내줄 목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속이지는 말아야 한다.
오미크론의 발원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5%가 넘어가고 있다. 더구나 확진자가 감소하기 시작한 지 2달이 지난 지금도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인접국가의 치명률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10분의 1에 불과한 0.5%이다. 확진자수는 급감하고 있지만, 사망자수가 유지되고 있어서 치명률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나라마다 백신접종률 차이가 크고, 인구구성에도 차이가 크고 이것을 보정한 믿을만한 숫자들은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다. 그러나 공개된 데이타만 살펴봐도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치명률이 낮지만 감염이나 백신에 의한 면역이 없는 경우 독감 대비 몇 배에서 몇 십 배 높은 사망자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아래에 한국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겪고 있는 몇 나라와 비교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보다 낮은가?
많은 사람들이 초기의 관찰을 믿고 있고, 나중에도 그런 결론이 나기 쉽다.
그러나 이미 아프리카(남아프리카, 나미비아, 짐바브웨, 케냐, 우간다 등)에서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와 다르지 않다.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얼마나 낮은가?
미국에서는 델타 대비 1/3로 0.55%.
영국에서는 델타 대비 2/3로 0.25%.
호주에서는 델타 대비 1/4로 0.14%.
확진자가 사망자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주간 치명률은 올라갈 것이다.
한국의 치명률은 현재 0.15%이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국면이라 치명률은 일시적으로 더 내려갈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바닥에서 3-10배 정도로 치명률이 증가한다. 4월 이후 오미크론이 진정되고 나서 확인될 치명률은 미국과 영국의 중간 정도일 것으로 본다.
한국도 다른 선진국 비슷하게 독감의 치명률은 0.1% 이하일 것이다.
반 이상의 국민이 부스터 접종까지 완료하고, 다양한 방역정책에 협조하고 사회활동, 경제활동의 통제를 감수하고 얻은 숫자인데도 독감보다 몇 배 이상으로 높은 것이다.
이런 상황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상당수의 의료인들이 백신 무용론자, 코로나 독감론자를 자처하고 있다. 그런 사이비들을 조심하자.
요약
오미크론도 충분히 위험하다.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더 위험하다.
한국이 지금까지 고생했어도 몇 개월 사이에 벌어질 상황은 과거와 다를 수 있다.
사이비를 조심하자.
무슨 짓을 하더라도 무슨 짓인지 알고 하자.
몰랐다고 남한테 책임을 돌리지 말자.
고작 "감기"로 죽어나가는 아프리카를 보면서, 한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