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의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과 급락은 단기의 pork cycle과 관계없이 구제역이라는 재난 상황에 의해 발생되었다. 국산 돼지고기 수요의 감소, 수입 돼지고기 공급의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육두수의 증가만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그 영향이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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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한우 파동으로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었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가격 급락이 다시 생산자, 소비자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변함없이 정부당국, 유통구조, 수입돼지고기를 탓하겠지만, 그것이 이번 돼지고기 파동의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2011년의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정상적인 pork cycle을 벗어난 특별한 조건이었다.
구제역으로 사육두수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현재의 가격이 고점 대비 낮지만 과거 수준에 비해 낮은 것이 아니고, 이제 겨우 가격이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육두수도 과거수준으로 돌아온 것에 불과하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상품의 가격이 높을 때 상품뿐 아니라 상품공급자들의 공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돼지가 문제가 아니라 돼지 사육자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높은 가격이 오래 지속될수록 공급과잉도 상당기간 유지되지만, 아직 사육두수가 과거보다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한우파동 때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수입 쇠고기는 한우와 품질의 차이가 크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지만, 수입 삼겹살은 상대적으로 국산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수입돼지고기로 전환된 수요가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모두 통계청 자료. 위의 둘은 직접 그린 것이고, 사육두수는 통계청이 발표한 그림이다.
한육우 사육두수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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