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2일 토요일
one stock, one vote
http://www.bloombergview.com/articles/2014-03-21/what-alibaba-should-know-about-one-share-one-vote
"The NYSE is a logical choice because, unlike the Hong Kong exchange, it doesn’t enforce a “one share, one vote” rule and allows the issuance of stock with different voting rights."
그저 그런 글일 줄 알았는데, 미국 주식 시장의 놀라운 역사에 대한 얘기가 있다.
이미 19세기에 미국에는 공개된 기업의 서로 다른 그룹의 주주들에게 서로 다른 투표권을 주었다고 한다.
신기한 점은 지금과는 반대로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더 컸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원칙처럼 한 명의 주주에게는 주식수와 관계없이 한표의 권리를 주기도 했고, 흔한 방식으로는 한명이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의 숫자를 제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후 소수 주식을 소유한 자들이 경영권을 행사하는 관행이 광범위하게 확대되다가, 대공황시 'one share, one vote'의 원칙이 확립되고, 1980년대 이후 이러한 룰이 깨져나가는 과정까지 간략히 언급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홍콩을 마다하고 미국에 상장하려고 하는 것은 경영권을 가진 자들이 더 많은 권한을 합법적으로 갖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미 많은 미국의 대표기업에서 관행적으로 존해하고 있다.
구글은 4월에 주식분할(증자, 혹은 배당)이 예정되어 있고, 새로 발행되는 주식에는 투표권이 없다. 창업자들이 경영권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주식을 팔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싶어하는 것 이외에는 이유가 없다.
이미 더 신생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스북에도 투표권에 10배 차이가 나는 두 종류 혹은 세 종류의 주식이 존재한다. 역시 창업자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회사나 창업자의 주식을 팔기 위한 목적이다.
버핏의 버크셔헤더웨이에도 두 종류의 주식이 존재한다.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주기 위한다고 하지만, 전체주식을 분할하지 않고, 일부 주식만 분할해서 투표권을 박탈한 것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불세출의 경영자들이 기업을 위해 죽을 때까지 헌신할 기회를 주기 위한다는 것이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복귀하기까지 벌어진 일을 보면 아무리 성격이 이상해도 비전을 갖고, 장기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창업자가 투자자에게 필요할 때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Alibaba’s founders might want to keep this history in mind. A company that seeks to restrict the voting rights of its shareholders may ultimately discover that the American notion of “one share, one vote” is alive and well."
글의 결론이 더할나위 없이 멋지다. 그런데 저런 원칙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기업들에게 먼저 적용되도록 하고 나서 저런 말을 했으면 더 멋졌을 것이다.
블룸버그의 *라 훈늉한 기사를 읽으면서 2008년 이후의 금융위기가 미국의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을 기회로 이용되기에 많이 짧거나, 약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한국은 말할 나위도 없다.
Easier Rules Lure Foreign Firms to List in U.S.
China's Alibaba Is Latest Big Overseas Company Coming to America; Some Investors Have Concerns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4026304579449702968537802?mg=reno64-wsj&url=http%3A%2F%2Fonline.wsj.com%2Farticle%2FSB10001424052702304026304579449702968537802.html
"Alibaba won't have a dual-class share structure. Still, a small group of company insiders who collectively own less than 50% of the company will retain the right to nominate a majority of board members once the firm goes public, according to the 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China's Tech Giants Eye Wall Street
Weibo and Alibaba will sell stock in the U.S., but concerns remain on investor protection, valuations.
http://www.usnews.com/news/articles/2014/03/21/chinas-tech-giants-eye-wall-street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