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mazon.com/The-Gorilla-Game-Picking-Technology/dp/0887309577
'고릴라 게임'이라는 책은 유명하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고 상식수준의 얘기라서 와타미님의 리뷰에서 관련 개념, 역사를 확인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http://blog.naver.com/whatami0/50168110976
it분야에서 투자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고릴라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게임의 초기 고릴라, 침팬지, 원숭이가 구분되지 않을 때가 가장 좋을 때이지만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고 지나가기 쉽다. 알아도 투자할 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참여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릴라 게임이 벌어지고 있을 때 침팬지를 선택하는 것은 차선책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실수로 원숭이를 선택하면, 설령 시장의 모든 원숭이를 보유해도 결과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초기 hype가 지나가고 chasm의 시기에 살아남을 것들을 발견하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고릴라가 탄생할 때를 기다릴 수도 있다.
인터넷 메신저 시장에서 고릴라는 와츠앱, 위챗, 라인이다.
나머지는 챔팬지나 원숭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은 전세계를 무대로 벌어지고 있는 고릴라 게임에서 배제되어 있었다. 자본, 기술, 사람, 경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카카오톡은 아무리 한국에서 강해도 침팬지이다.
한국에서 네이버포탈이나 다음은 이미 유틸리티 혹은 코모디티에 가깝다.
고릴라 게임과는 아예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톡이 다음과 합병을 하면서 다음의 현금 1000억 정도를 사용할 수 있고, pc 검색, 광고 시장에서 시너지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상증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자본을 확보하기 쉽게 된 것이다.
현재 시총이 향후 상장될 주식을 포함해서 5.6조 정도된다(다음 13백만+추가상장 43백만). 일단 시장에서 생각했던 적정가격에는 도달했다고 볼 수 있고, 지금부터의 상승은 다음카카오의 입장에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 무기가 된다. 적당히 10%만 해도 5천억이고, 증자비율을 높이거나 주가가 더 상승하면 2배까지 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의 지분이 충분히 많다는 것이 유리한 점이다.
남은 것은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서 고릴라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고릴라가 되기 어렵다. 네이버, 다음, 카톡이 차지하고 있던 한국 시장은 GDP수준을 약간 초과하는 성장을 보이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왓츠앱, 위챗, 라인이 싸우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어서 그들의 땅따먹기 전쟁에 확보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런데 가입자가 4.4억을 넘는 라인조차도 일본, 태국, 대만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향후 어떤 위치를 차지할 지 알기 어렵다. 인도네시아, 인도, 스페인, 브라질, 기타 많은 나라에서 쏟아붇는 연간 2천억의 비용도 회수할 수 있을지, 그저 밑빠진 독이 될지 알기 어렵다.
다음카카오가 다음 고릴라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장은 다음카카오가 벌써 고릴라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의 마법을 믿는 것이다.
만약 마법이 풀리고 나면 저렇게 보이기 쉽다.
침팬지 + 침팬지? 침팬지 2마리
침팬지 + 바나나? 뚱뚱한 침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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