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6일 금요일
아파트가격과 가계부채 3 - 예금은행 총대출금의 보정
아파트가격과 가계부채과 관련이 있고, 15년말 16년초가 고점이었다는 점은 앞에서 확인했다.
그럼 잘 구분된 가계대출 자료말고도 은행의 총대출을 확인하는 이유는?
1) 75년부터 제공되는 아주 긴 자료이다.
다른 자료들이 기껏 2000년대 초반에서 후반까지인 것과 비교하면 감사할 따름이다.
2) 또한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놀랍기도 기특하기도 한 점이 있다.
주택가격과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는 것인데, 최근의 꼭지는 유난스러운 점이 있다.
은행의 총수신, 총대출이다.
훌륭하게 잘 맞는다.
대충 봐도 최근 들어 대출보다 수신의 증가가 빠르다.
전년 동월비를 비교하면 15년 이후 대출에 빈 공간이 보인다.
주택금융공사의 흔적이다.
앞에서처럼 보정을 해서 다시 본다.
안심전환대출은 오로지 시중은행에서만 시행되었으니 앞서의 방법이 여기서도 통해야 정상이다.
그러면 정부가 총대출을 아주 깔끔하게 증가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던 것이 16년에 들어서 속도가 둔화되었다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래서 정부가 쫄았나? 알 수 없다.
다시 전년동월비를 보니 뾰족한 산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 꼭지가 앞에서 확인한 연말연초보다 더 빠르다.
이상한 일이다.
과거에 예금은행총대출은 주택가격보다 명백하게 느리게 움직였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동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빨라진 것이다.
14년말에 은행대출이 급증했다.
다른 자료와 차이가 있으니 확인하려면 대출을 기업과 가계로 한번 더 구분해야 한다.
(기회가 되면 은행의 가계대출, 기업대출의 비율을 집값과의 관련성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98년 이전의 관련성이 낮은 시기와 최근 꼭지의 위치 변화가 그 비율과 관련이 있는지 등)
보정한 총대출금 전년동월비를 아파트가격 전년동월비와 비교해보니 보기에 좋다.
정부의 대책이 어떤 흔적을 남길지 두고 보자.
1) 대출이 줄어서 가격이 내려갈지.
2) 가격이 올라가서 대출이 늘어날지.
3) 아니면 대출이 줄고 가격이 올라가는 일시적인 괴리라도 나타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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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돈을 풀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볼수도 있겠군요
답글삭제감사합니다.
네. 단기적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지만, 시장가격의 반응이 더 중요하고 그런 관점에서 경기부양책이라고 보입니다. 작년의 안심전환대출도 몇개월 지나면서 효과가 명확해졌으니 이번에도 몇개월 정도는 지나야 판단이 가능할지 않을까 싶네요.
삭제주택 가격을 올려서 자산의 건전화를 유도하겠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2차 3차의 깊은 뜻을 가지고 정책을 펼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힘들고 (여태까지를 보면..) 집값이 오르면 절대 가계대출이 줄어들 리가 없잖아요.
답글삭제그냥 단순히 집단대출로 인한 가계대출이 증가하니 집단 대출을 줄이겠다로 들렸는데. ㅋㅋㅋ 내가 너무 단순한가?
당국자들이 언발에 오줌눟기 수준의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내놓는다고 생각하기는 싫지만, 가장 단순하게 바라보는 게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네요. 작년 안심대출처럼 향후에 어떤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올지 두고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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