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글은 되고 삼성은 안되는 것
한경 사설의 제목이다.
답이 뭘까?
"미국은 다양한 차등의결권 주식(dual vote share)을 허용한다."
이게 답이다. 에라이.
나는 바로 그 이유때문에 미국의 앞날이 어두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버크셔의 차등주 발생 배경은 좀 복잡하니 일단 넘어가자.
페이스북, 구글의 경영진은 부자 애비를 만나 개싸움하면서 기업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창업자이고, 삼성일가가 가진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지분보다 훨씬 많은 해당 기업 지분을 가지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창업과 성장에 창업자의 경영능력이 결정적이었다는 공감대가 적어도 주주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커버그, 페이지, 브린은 전세계 it의 발전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지도자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아마존의 베조스, 테슬라의 머스크를 합치면 스티브 잡스 사후 미래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가적인 경영자들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차등 의결권은 불합리, 부조리한 제도이지만, 그들의 능력이 대체될 가능성이 없다는 합의하에 기업의 미래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삼성의 이씨, 현대기아차의 정씨도 과거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였다. 지금 그게 운이었는지 구분할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나에게 누가 묻는다면 향후 그 기업의 미래를 위해 그들이 없는 것이 더 낫다고 할 것이다.
쓰레기 신문의 쓰레기같은 질문은 넘어가고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
애플은 하고 삼성은 안 하는 것은?
소 연구원은 ...“애플은 미국 경기 호조의 최대 수혜를 보고 있으며,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하여 미국식 자본주의 선순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2974993
어제 발표된 애플의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분석가의 언급이다.
나는 불치병에 걸린 것처럼 보여도 한국도, 자본주의도, 자유주의도 좋아한다. 그게 반대편의 이념과 가치보다는 나에게 적합하다. 그런데 어떻게 저 쓰레기 신문은 한국에서도, 자본주의에서도, 자유주의에서도 똥만 찾아 핥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에도 저 쓰레기 신문때문에 혈압이 상승하는 기분이었는데, 또 그런다.
한국의 자본주의가 달라지려면 삼성, 현대차의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그 변화가 저 쓰레기가 언급한 것과 같은 차등주의 발행으로 이루어질 것이었다면 쓰레기 우선주들이 대량으로 발행되던 80년대, 90년대에 발생했을 것이다.
개쓰레기같은 신문이 언급한 삼성전자의 주주로서 실적 발표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미 대충 알려진 예비실적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 궁금하다.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하게 정리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이라 더 그렇다.아래는 바로 구글의 차등주 발행에 대한 생각을 적은 것이다.
통으로 다시 가져왔다.
가치관이 다른 것이 아니라 저 쓰레기들이 많이 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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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4/blog-post_8.html
오만함에 대한 할인 - arrogant guys of google
Short Google, Because Arrogant Behavior Has Its Limits
http://seekingalpha.com/article/2128253-short-google-because-arrogant-behavior-has-its-limits?isDirectRoadblock=false&uprof=44애플이 휴대폰 업체 전체 이익의 70%를 가져갔을 때, 그것은 위대함의 증거였다.
그러나 전후방 업체들의 이익을 독차지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아이폰 부품을 남품하고, 조립하는 아시아 하청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율은 3% 수준이었고, 많은 업체들은 아이폰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파산을 했다. 한국, 일본, 중국 모든 나라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오로지 소수의 독과점 영역을 보유한 업체들만 적정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었다. iFactory, foxconn 폭동 등은 애플의 놀라운 성취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아이폰을 출시한 통신사들은 가입자유치 경쟁에서는 승리해도 증가하는 보조금 덕분에 이익을 늘릴 수는 없었다. 몇년전 미국에서 시작해서 최근 중국, 일본까지 확산되어, 이제 일단락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의 무차별적인 특허와 애플의 삼성이나 여타 업체들에 대한 여러 소송들은 자체로 거만함의 극치였다.
그러나 애플을 비판하는 것에는 이제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오만방자함을 천하에 떨치는 기업은 다른 것을 보지 않아도 기업의 정점근처에 있다는 것을 높은 확율로 짐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최고 시절은 벌써 2년 전에 지나갔다. 정확한 타이밍을 원하는 것이 아니면 그 정도로 충분하다.
매출, 매출증가율, 판매대수, 판매대수증가율, 영업이익율, 이익증가율 등 어떤 숫자들을 들여다봐도 당시에 정점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확인이 나중에 가능할 뿐이다.
기업의 행태를 겸손함, 오만함이라는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 가능한다고 본다면 지금 구글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의 비대칭적 주식분할을 통해 창업자 둘이 앞으로 적어도 수십년은 아무런 외부의 방해 없이 구글을 쥐고 흔들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천재적인 경영능력이 구글에 꼭 필요하지 않거나,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도 견제할 방법이 없다.
2년 전의 애플보다 현재의 구글이 더 오만한가?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저 위의 글을 쓴 저자의 심정이 완전히 공감이 된다.
구글의 오만함을 할인해야 한다면 어느 정도일까?
10% 중반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는 기업의 적정 per가 20정도가 적당하다면, 15정도면 충분히 할인된 것일까?
이러한 지배구조에 대한 할인이 시장의 컨센서스가 된다면 미국이 다시 원래의 단일한 주식 구조로 돌아가게 될까?
전부 먼 훗날의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할인요인을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이 호재라고 주장하는 외국 찌라시들이 있다.
한국에서 20년동안 우선주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보면 그런 소리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선주의 탈을 썼든, 채권의 탈을 썼든, 전환, 배당, 상환 등 무슨 옵션을 가졌든 자본 구조가 복잡해지는 것은 자체로 심각한 할인 요인이다.
구글은 기존 주식의 반을 우선주(무의결권주)를 바꾸었고, 앞으로 제한없이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일인당 한표, 주식회사는 한주당 한표.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른 가치도 지켜지기 어렵다.
누군가 자신의 지분보다 더 많은 권리를 행사할 자격이 있다고 믿고, 그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그것이 구글이든 삼성이든 할인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오만함에 대한 할인.
국민과 소액주주를 졸로 아는 재벌 총수들의 형이 확정되거나, 그들이 감옥에 갖히는 날 주가가 상승하는 나라에서나 관심을 두고 있는 줄 알았다.
우선주의 탈을 썼든, 채권의 탈을 썼든, 전환, 배당, 상환 등 무슨 옵션을 가졌든 자본 구조가 복잡해지는 것은 자체로 심각한 할인 요인이다.
구글은 기존 주식의 반을 우선주(무의결권주)를 바꾸었고, 앞으로 제한없이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일인당 한표, 주식회사는 한주당 한표.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른 가치도 지켜지기 어렵다.
누군가 자신의 지분보다 더 많은 권리를 행사할 자격이 있다고 믿고, 그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그것이 구글이든 삼성이든 할인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오만함에 대한 할인.
국민과 소액주주를 졸로 아는 재벌 총수들의 형이 확정되거나, 그들이 감옥에 갖히는 날 주가가 상승하는 나라에서나 관심을 두고 있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