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9/us-housing-bubble-201809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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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이래 미국 주택시장, 자동차시장은 싸이클 고점을 찍고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을 했다.
주택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으니 견해를 바꿀 이유가 없다.
반면 최근의 변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자동차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속도의 둔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본다.
아래는 그 이유.
미국 자동차 재고/판매 비율이다.
이 통계가 존재하는 것은 얼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주목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 수치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주택 재고/판매 비율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확대해 보면 아래와 같다.
출하대비 재고의 비율, 판매대비 재고의 비율은 제조업 재고 싸이클의 핵심지표이다.
주택재고/판매는 최근 몇년 간의 고점을 뛰어넘고 있고, 자동차재고/판매는 최근 몇년간의 저점을 뚫고 내려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주택은 월별 판매가 급감하면서 재고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는 판매가 느리게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상황에서 재고가 급감하고 있다.
주택의 판매는 급등락할 수 있지만, 재고의 증감은 실제로 몇년에 걸쳐 느리게 진행된다.
대개 금융시장, 실물시장 전체의 장기적인 변화와 동행하게 된다.
반면 자동차의 재고조정은 생산속도를 조절하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몇개 메이저 업체들이 변화된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빠르게 감산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능한 일이다.
위 그림은 실제로 진행된 재고조정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에 미국에서 주택시장과 자동차시장이 동기화되어 있다고 했다.
잘 구성한 주택시장의 지표(permit/completion ratio, 허가/완공비율)는 이 시장이 자동차시장에 몇년 선행함을 보여준다.
2000년 it버블붕괴, 2001년 911테러를 거치면서도 두개의 내구재 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된 것은 이후의 금융위기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monthly supply의 역수는 판매/재고이고 허가/완공비율보다 무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판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록 위에서 자동차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했으나, 시차를 두고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 결국 같은 길을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기름값이 내려가면 증가하고 올라가면 감소한다.
이 관계는 약 40년 이상 유지되었다.
80불에 육박하던 기름값이 50불대로 급락한 상황에서 기름값이 몇개월이상 낮게 유지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80년대 중후반, 90년대 후반 기름값이 내려간 이후 주행거리는 시차를 두고 증가했다.
14년 기름값 하락 이후에도 정확히 반복되었다.
다시 반복될 것인가?
만약 주행거리가 증가한다면, 자동차 판매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가솔린 중소형차에 유리할지는 알 수 없다.
기왕에 유럽, 중국에 비해 불리했던 미국 전기차 시장에 더 불리할지도 알 수 없다.
요약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재고조정이 빠르고 강력하게 진행되었다.
기름값은 주행거리를 늘릴만큼 충분히 하락했다.
16년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생겼다.
자동차시장과 주택시장이 한동안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