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기가 동시에 침체로 진입한 것은 2020년 1분기 혹은 2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언제 경기가 확장에서 수축으로 전환되었을까?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10/oecd-cli-vs-naver-goog-amzn-20181027.html
최근에 유용성이 감소했지만, oecd cli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7년말, 18년 초이다.
그러나 그것만큼 명확하게 경기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은 전세계 대형 인터넷기업의 매출이다.
구글, 네이버, 넷플릭스의 실적이 발표되었고, 며칠 내에 상당수 대형 기업의 실적이 발표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위의 플랫폼기업들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해가 되지만, 속도는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총이 최대 1500조를 넘나드는 faang기업들의 성장률이 전부 20% 이하로 밀려난다면 미국 경제의 독보적인 성장도 높게 평가하기 어렵다.
애플, ms는 몇년간 20%를 넘은 적이 없고, 광고매출이 대부분인 구글, fb도 이제는 기력이 달리고, 전자상거래의 성장이 남아있는 amzn이 희망인데 조만간 20%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익률의 개선도, 주주환원의 개선도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페이스북이 인도에 베팅하는 것처럼 성장하는 국가로 진출하는 것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차량공유에서 머스크가 공언한 성과가 가시화되면 위에 포함시킬수 있을 것이고,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6/02/infra-netflix-coupang-cash-burning.html
많은 전문가들이 몇년간 부정적으로 봤던 쿠팡은 19년에 손실이 감소하면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었다.
아마존이 지금은 수익성을 의심받지 않지만, 4-5년전까지 미국소매업의 자살특공대라고 불렸다.
쿠팡은 광고, 결제수수료로 버는 알리바바보다는 직매입, 직배송의 물류를 장점으로 한 아마존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경쟁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뚫었고, 문을 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 기업들을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gmv를 써야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믿을만한 gmv는 고사하고, 믿을만한 매출도 구하기 어렵다.
더구나 한국에서 오프라인기반 기업을 제외하면 쿠팡만이 14년부터 직매입 중심으로 전략을 바꾸었고 그것은 공개된 매출을 그대로 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의 매출의 규모가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지만, 성장률은 특별히 다를 이유도 없으니 위의 로그 매출에서 비교할 수 있다.
쿠팡은 연평균 60%의 성장를 4년 동안 이어왔고, 10% 전후의 성장을 하거나 정체된 한국의 다른 유통 기업들과는 비교불가하다.
쿠팡의 카드결제액이 19년 17조 정도라고 하고, 2년 정도만 성장률을 유지해도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할 수 있다. 여전히 독점과는 거리가 멀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생존에 대한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만약 쿠팡이 상장되어 있다면 얼마나 할까?
사람들은 여전히 10조도 비싸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