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5일 화요일

us unit labor cost vs core pcepi 20210615

 


단위노동비용과 핵심 pcepi를 비교한 것이다.

최근의 상황과 비슷한 시점을 찾다 보면 5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66년 말, 딱 한 시점이 현재와 비슷하다.

2차 대전후 20년동안 지속된 호황의 막바지였고, 이후 나타날 장기적인 물가상승과 스태그플레이션의 초입이었다.


지금은 판데믹으로 인한 단기 불황이 끝나가는 시기일 수도 있고,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호황의 끝자락일 수도 있다.

더 길게 보면 81년 이후 40년동안 진행된 물가상승률 하락, 그보다 심했던 임금상승률 하락의 끝자락일 수도 있다.


최근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아졌고, 고용된 노동자들의 임금은 최저임금이든 평균임금이든 상승하고 있고, 단위노동비용의 상승도 수 십 년만의 방향 변화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60년대의 경제학이 먹히지 않는 시대라고 하나, 고용회복, 노동 소득과 소비의 증가 신호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으니 이어지는 물가상승이 자연스럽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것이 경기회복, 확장이 지속되는 것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올해 올린 글 중 달러, 통화량, 물가와 관련된 글들이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6/us-auto-cpi-pce-20210615.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5/us-cpi-m2-v2-20210514.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5/dollar-v2-20210514.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3/era-of-weak-dollar-20210313.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1/us-m2-mzm-stock-market-20210130.html


미국 돈이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 과거 어느 시점보다 더 많이, 빨리 풀렸고, 그것이 실제로 시장에 돌고 있고, 결과적으로 (달러가치 하락 = 달러 약세 = 물가 상승)이라는 단순한 얘기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확인되는 지표들은  그게 뭐든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일시적인 물가상승이라는 관점을 가진 미국 전문가들이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면 더더욱 현재의 상황은 강화될 것이다.





us auto - cpi, pce 20210615


미국 물가 급등이 일시적인지 아닌 지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높다.

그런데 물가의 원 지수를 보지 않고, 전년동월비로만 보면 지금 벌어지는 일의 전모를 알기 어렵다.

2020년 판데믹의 충격이 최대일 때 물가의 저점을 확인하면서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몇 개월 간의 물가는 이미 이전의 추세를 넘어서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미국 물가를 서비스와 상품으로 나누면 90년대 이후 서비스(의료, 교육 등) 물가는 수백%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상품(내구재, 비내구재 대부분)가격은 느리게 상승하거나 정체되거나 하락한 경우가 다수이다.



최근 중고차, 목재 등의 급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시적인 수급의 미스매치 결과로 보는 경우가 다수이다.


위의 fred  차트에서는 자동차와 관련된 물가를 최대한 길게 본 것이다.

90년대 중반부터 횡보하고 있는 것이 중고차(밤색)와 신차(파랑색)의 가격지수이다.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녹색 선은 자동차 유지보수 비용이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도 30년간 상품의 가격은 정체된 반면 서비스의 가격은 2배 이상 상승했고, 미국 물가라면 대부분 대동소이한 경향을 보인다.

중간에는 cpi와 pcepi를 표시했다.



신차 가격만 보면 74년 1차 오일 쇼크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서 약 20년 상승한 후 95년 역플라자 합의를 전후로 해서 멈추었다. 

25년 이상의 박스권을 판데믹 이후 벗어나려 하고 있다.

미국 전체 물가의 상승이 일시적인지는 알기 어려운 모양이다.
질문을 자동차 부문에 한정해서 다시 해본다면 답을 쉽게 할 수 있을까?

미국 시장에 싼 자동차, 싼 부품, 싼 노동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 일부 부품의 쇼티지에 의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사라지고 나서 자동차 가격은 원래 가격권으로 회귀할 것이다.


그러나 

1) 철강, 플라스틱, 고무, 반도체, 소프트웨어, 노동력의 가격은?
2) 달러의 가격은? 
3) 판매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차의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려다 보면 과연 자동차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생긴다.


 




개인소비지출(pce)에서 자동차관련 지출의 비율(밤색)을 확인한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이전 자동차 관련 지출(파랑색)은 전체 지출의 5-7%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3%대로 감소했고 판데믹 이전까지 유지되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지출(명목)이 전에 없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그 비율이 과거 2000년대 이전의 하단에 근접하고 있다. 




70년대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 평균주행거리가 감소하고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는 싸이클이 반복된 것은 이미 확인한 사실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6/12/oil-car-sales-vehicle-miles-1987.html

자동차와 연료에 사용하는 비용은 반비례하고 둘의 합계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개인소비지출에서 자동차 관련지출과 연료관련지출을 확인하고 합계를 구했다.

1980년 이전까지 두 가지 비용의 합계는 10% 를 차지했고 서로 반비례했다.
1990년까지 10년동안 약 8%수준으로 감소했고 이것은 주로 유가하락에 기인한다.
1990년대 이후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약 8%를 유지했고 자동차와 연료관련 비용은 다시 반비례했다.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간 둘의 비용은 약 5-7.5% 사이를 크게 움직였다.

최근 1년 동안 중고차, 신차, 유가 공히 상승하고 있고 관련 비용이 12년 박스권의 중간을 넘어서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차로의 변화가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것이 맞다면 두 비용의 합계는 더 증가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연료 비용의 증가는 느릴 것이다.



몇년 내로 금융위기 이전의 8% 대까지 증가한다고 가정하고, 자동차 판매대수는 현재 수준에서 더 늘기 어렵다고 보면 자동차 가격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가전, 가구 등 다른 내구재의 가격이 안 오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뇌피셜 요약

미국 서비스 물가가 50년간의 추세대로 상승하고, 미국 내구재 물가가 25년의 정체를 벗어나 상승한다면 미국 물가상승은 장기적이고 추세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