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일 일요일

장하성 보유주식 목록, 6월 30일 관보





http://www.moi.go.kr/frt/sub/a05/gwanboMain/screen.do

장하성 정책실장의 보유주식 내역이다.
기사들에 일부만 나와있어서 '관보'라고 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상조와 더불어 재벌 저격수, 삼성 저격수라는 평을 받았고, 최근 몇년간 좀 더 좌파적으로 바뀐 것 같지만, 90년대부터의 기조는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의 규칙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재벌기업, 대기업들의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부의 집중과 대물림에 합당한 비용과 세금을 지불하지 않는 불법적 탈법적 관행을 막아서 소액주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2000년대 중반에 현재 메리츠코리아펀드를 운영하는 존리와 함께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지배구조개선펀드를 운용하기도 했지만 펀드의 성과는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장하성 개인으로서 보유한 주식 내역을 보면 장하성 펀드의 내역과는 많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대형주 중심이다.
장기적으로 한국경제, 한국주식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당연히 취할 수 있는 전략이다.
소액으로 보유했던 주식들은 주주운동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보유기간이나 매수가격은 나와있지 않지만 장기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높을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잘 분산되어 있는데 이것은 리밸런싱을 정기적으로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런데 cj e&m이 유독 비중이 높아서 합치면 10억이 넘고 전체 주식 54억원의 20%에 육박한다.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종목의 2.5배가 넘는 것이다.
그저 오래 전에 보유했던 다른 주식들이 인수/합병/분할을 통해 cj e&m으로 바뀌는 동안 전혀 이익실현을 안 해서 비중이 높아진 것일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는 동안 전혀 매도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참 신기하다.


케인즈가 경제학자답지 않게 투자를 잘 했다고 한다.
경제학자 장하성의 투자성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도 저 포트폴리오같이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