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털어놓자.
내가 12년 전에 lg전자를 몰랐다면 주름살, 흰머리가 덜 생겼을 것이다.
주식수에 변동은 있었으나 주주가 아니었던 적은 없고, 무슨 귀신이 씌었는지 11년인가 피같은 생돈을 넣어가면서 증자까지 참여했던 일이 있었다.
지금은 휴대폰이 적자만 안 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런데 며칠전 충격적인 사진을 봤다.
딱한 것은 lg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내가 딱하다는 것이다.
제발 어떻게 개선해서 후년에라도 잘 하기를 바랄 뿐이다.
https://arstechnica.com/gadgets/2017/09/lg-v30-hands-on-lgs-oled-displays-still-have-quality-issues/
v30과 갤럭시 s8의 oled디스플레이를 비교한 것이다.
Notice how the Galaxy S8 produces a smooth, consistent color from the top of the display to the bottom. The LG V30 is supposed to be displaying a solid color, but it's so uneven that it starts out dark grey at the top and transitions to a light grey at the bottom. There's also lots of horizontal lines present in the LG display that aren't in the Samsung. It just looks so much worse.
lg의 색(명도)은 균일하지 않고, 많은 세로 줄이 보인다.
pre-porduction unit이라고 한다.
그러나 출시되는 v30이 만약 저런 화면을 보여준다면 잘 팔릴지는 의심스럽다.
수율이 떨어지던 무슨 수를 쓰던 출시 전까지 무조건 개선되어야 한다.
사실 lg전자가 휴대폰을 얼마나 파는지는 이제 누구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잘 팔릴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oled가 애플이나 중국에 대량으로 팔릴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공정위 대장 김상조가 한국재벌은 삼성, 현대차, sk, lg의 4개 재벌과 기타 잡다한 수십개로 구분된다고 했다.
그러나 lg마저 oled에 수조를 투자하고 이익이 나지않으면 제대로 이익을 내는 재벌이 삼성, sk, 현대차만 남게 된다.
현대차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2개만 남게 될 수 도 있다.
여기에 반도체경기가 아무리 연장되어도 결국 꺾이는 것을 피할 수는 없으니, 이 모든 일이 일시에 겹치는 순간이 오면 대규모 이익을 내는 재벌이 없는 무서운 일이 생길 수 있다.
부디 저것보다는 훨씬 잘 하기를 빈다.
모두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