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경기싸이클 단축 shortened economic cycle 20211113

 

물가 상승이 항상 경기 확장을 끝내는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번에는 어떨 것인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을 막으려면 연준이 금리와 유동성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 물가상승을 막으려면 미국정부가 중동, 러시아, 남미, 호주 등 원자재 수출국과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독일 등 중간재와 소비재 수출국을 조일(질)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가지 제한이 있다.

판데믹의 악영향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이 제한할 수 있지만, 한계도 명확하다.

미국의 일자리 상황이 초현실적으로 좋고, 임금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비가역적일 가능성이 높다. 




80년대 이후 싸이클 후반에 실업률은 내려가고, 임금은 상승한다.
그래서 가까이 접근하거나, 교차한다.

판데믹 초기 나타난 짧은 침체기에는 이전처럼 평균임금상승률의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여러가지 이유로 빠르게 상승했고, '일시적' 상승을 전망했던 이들의 기대와는 다른 경로를 가고 있다.







파란선은 (실업률-임금상승률)을 표시한 것이다. 경기후반에서 침체기 직전에 낮아져서 종종 역전된다.

빨간선은 장단기 금리차이고 잘 알려진 것처럼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은 경기 침체의 선행 신호이다. 금융위기 이전에, 판데믹으로 인한 침체 이전에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연히 틀렸다. 장단기 금리차가 옳다.


오랫동안 검증된 장단기 금리차의 추세와 (실업률-임금상승률)의 추세가 장기간 동행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괴리는 주로 기준금리와 단기금리의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실업률이나 기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미치는 요인보다 중요하게 된다면 단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역전될 수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11/cpi-average-hourly-earnings-federal.html


임금상승률은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과 동행한다고 볼 수 있다. 회색선으로 잘 안보이게 표시한 (실업률-물가상승률)은 장기적으로 변동성이 크지만 파란선과 추세가 같다. 만약 물가상승이 통제되지 않으면 침체가 나타날 것이고, 그런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다. 


80년대 이후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았고, 금융위기 이후에는 계속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들만 해왔기 때문에 연준이 방심한다고 해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판데믹 이후 서비스 산업의 회복이 충분치 않았고, 많은 상품에 대한 공급망이 정상화되지 않아서 재고가 낮은 상태이고, 친환경 산업, 반도체산업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유지될 필요가 있고, 전통산업의 리쇼어링도 여전히 미국에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격한 긴축이 가져올 투자 축소도 우려되기 때문에 물가만을 고려한 선제적인 긴축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넘치는 유동성, 높은 임금, 높은 에너지 가격, 판데믹 이전 추세를 회복한 소비 등에 기반한 현재 수준의 물가상승은 직접적으로 소비,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상승을 막기위해 빠른 긴축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판데믹 확산, 에너지 대란 등이 이어져도 위험할 수 있다.


이번 싸이클이 80년대 이후의 평균 10년에 달하는 긴 주기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시기에 나타났던 4-5년 이하의 짧은 싸이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블 딥이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몇 개월 정도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요약

예전에는 물가 안정이 중앙은행의 첫번째 임무였다고 한다.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