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5일 수요일

cpi, inflation expectation, real rate






source: http://bpp.mit.edu/usa/


미국 소비자 물가이다.
하나는 공식 cpi이고, 하나는 빅데이타를 이용한 것이다.
비슷한데, 같지 않다.
이렇게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7/cpi-vs-big-data.html

처음에는 데이타의 특성 차이로 봤지만, 지금은 실제로 차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http://www.zerohedge.com/news/2014-03-03/what-inflation-here-are-various-components-cpi-bucket

미국 물가 구성이 이렇다고 한다.
물가가 1.7% 수준에 불과하나, 이렇게라도 나오는 것은 평균보다 높고, 40%를 넘게 차지하는 집세때문이다.
그런데 평균보다 낮은 물가들이 mit대학의 빅데이터를 통해 보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 물가 계산 방식을 바꾸어서 연금 상승율을 낮게 만들어서 덜 지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의심이 존재했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전세계 다른 선진국보다 거품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소유 대신 임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월세에 거품이 끼었다는 얘기도 있다.

만약 물가 관련 의심이 일부라도 사실이고, 부동산 임대 거품이 지속되면 물가는 공식적인 수치와 상관없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여기까지는 미국 얘기이다.



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2/1/index.board?bmode=read&aSeq=311953

한국 은행에서 물가를 발표했다.
전년 동월대비 1% 상승했다고 한다.

기대인플레이션 - 한국은행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2/blog-post.html

전에 확인했던 기대인플레이션까지 함께 표시했다.

그래서 어떻게 보이나?




소비자물가지수는 겨우 1% 상승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자그마치, 2.9%의 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둘 간의 차이는 최고치 부근이다.

물가에서 싸이클이 존재하지만, 실제와 기대 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현재와 미래의 차이일 수도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둘간의 차이가 물가에 선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이러한 차이가 고점이라고 보면 향후 물가가 감소한다는 것인데 견고한 기대심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물가가 1% 수준보다는 많이 높은 것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물가가 올라갈까?
전기, 수도, 가스, 통신, 교통, 교육, 의료 등등의 가격이 움직일까?

그렇다고 보면 무슨 일을 기대할 수 있을까?
기대인플레이션에는 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기대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는 경제를 지배한다.

최근에는 금리차가 그저 경기 싸이클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넘어서 저렇게 얘기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과 더불어 실질 금리도 중요하다.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는 모르겠다.

전에는 실질 금리를 구하기 위해 그냥 cpi를 사용했다.
실질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돈의 흐름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cpi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알 수 없거나, 정보가 없을 때 쓰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의 생각이고, 완전히 공감한다.
그래서 tips spread를 사용할 수 있으나, 시장이 덜 형성된 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신호를 주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 일본 같은 나라의 시장이 그렇다고 한다. 미국은 골라 쓸 수 있는 편이다.

전에 구했던 실질금리는 2% 수준이다.
싸이클 상 고점권이다.
이럴 때 사실 고민이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고, 그것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 할 말이 없다.

그런데 기대인플레이션을 사용하니 이상한 느낌이 많이 줄었다.
결국 나도 기대인플레이션 조사에 참여한 한국 소비자들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보던 그림에 선이 여러개 추가되었으니 당연히 할 말도 늘어난다.

실질금리(국3-기대인플레이션)와 장단기 금리차가 5년째 같은 경로를 가고 있다.
실질금리와 (국3-cpi)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을 따라가고 있다.

남은 문제는 언제, 어떻게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만날 것인가이다.
과거에는 일단 시작하면 1년이 걸리지 않았다.

만약 3%에서 만난다면? 명목 GDP가 6%가 넘어간다. 통일 대박의 시대가 열리려나...
만약 1% 이하에서 만난다면? 일본 경제사 연구 붐이라도 불겠지.



결론.

실질 금리를 보면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