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9일 토요일

daegu, korea, covid-19 20200229



나는 이제서야 후베이에서 2월 12일 임상진단을 도입한 이유를 이해했다.
속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한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대구의 준비태세는 우한의 1월 22일 이전과 비교되지만 인구를 고려한 확진자 규모는 2월 4일에 해당한다.



아래는 오전 기준


대구 vs 우한

4x daegu에 대해서는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vs-20200229.html








대구 vs 한 달전 우한 20200229


대구 vs 우한 2020022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vs-20200226.html

2월 28일 대구의 확진자는 1579명이다.
1월 27일 우한의 확진자는 1590명으로 거의 같다.

우한의 공항은 1월 23일부터 봉쇄되었고, 대부분의 도로를 통한 민간인의 출입도 정부와 군경에 의해 엄격히 제한되었다.

1월 24일 1000병상, 1500병상의 임시병원을 착공했고, 10일 만에 실제로 개원했다.

확진자는 지속 증가했지만 2월 12일 신규확진자의 고점이 나타났고, 이후에는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아래에 두 도시의 확진자 추이를 비교했다.




대구의 확진자 증가속도(파란색)가 우한보다 빠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1월 말에 우한에는 보고된 숫자의 수십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확진자는 1월 27일 대비 30배에 가깝지만, 잠복기 평균이 1주 전후이기 때문에 다수의 환자는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약 한달 전에 정말 5만이었으면 지금은 일부 루머처럼 50만에서 100만은 나왔을 것이다.


우한의 차단은 확진자가 수백명에 불과하던 시기에 시행되었다.
임시병원도 비슷한 시기에 착공되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에 무슨 준비를 하고 있었나?


우한의 인구는 대구의 4배를 넘으니 확진자수를 4배하면(빨간색)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의료시스템에 걸리는 부하를 우한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2월 3일 우한에 2500병상의 병원이 개원한 것은 28일(어제) 대구에 620병상이 증가한 것과 같다.
기사에 따르면 28일(어제) 대구확진자 중 790명이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병원설비가 열악해도 병원 밖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novel-coronavirus-outbreak-2-stage.html
후베이성 자료를 보니
在院治疗 를 입원치료로 본다면
2월1일 까지는 확진환자가 100% 입원해서 치료중으로 나오고
2월2일에는 91% (9618명/10532명) 입원으로 나옵니다.
최근 5일간 매일 1,000 ~ 2,000 명씩 새로운 확진자가 생겨서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상당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저께까지 수용 능력이 됐다(?)는게 잘 믿기지 않습니다.
입원환자가 9618명이니 거의 1만 병상을 급조한 거네요...

2월 3일까지 우한은 부족한 병상을  체육관, 기숙사 등 동원 가능한 많은 시설에 침대만 들여놓고 경증환자를 격리하면서 대응했다. 그렇게 수용한 경증 감염자들이 적어도 수천에서 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unknown님의 분석이다.
대구에 2500병상의 격리 병상을 새로 만들어낸 것과 같다.


상상하기 어려운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면서 한달이 지나서야 신규확진자가 하루 100명대로 감소했다.


만약 단시일 내에 대구가 전혀 준비될 가능성이 없다면 무증상자, 경증 환자에 대한 확진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대구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그것 또한 여러 나라들이 취하는 방식이다.


한 달 후에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마녀 사냥에 몰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