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memory-of-supercyle-20220930.html
과거와 비슷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의 기울기가 유지되고 있다.
capex에 비례해서 손익분기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9조 이하의 매출에서는 적자가 발생하겠지만, 나의 예상은 그보다 훨씬 낮다.
4분기 매출이 7조일 경우 영업적자는 1조를 넘는다.
점선의 기울기보다 이익의 감소가 더 크기 때문에 적자가 2조에 육박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이익도 현금흐름도 감소하고, 보유 현금도 감소하면 capex를 줄이는 것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다. 50%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한해 투자를 유지보수 수준으로 낮추어도 공급과잉에서 벗어나고, 쌓인 재고를 충분히 낮출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120조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치킨게임을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다만 디램 시장은 50% 이상의 점유율에서 독점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낸드 시장은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치킨게임으로 경쟁자를 죽일 자신이 없다면 얻을 것이 없다.
과거 메모리 슈퍼싸이클 이후에 삼전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20년전 증권사 자료에서 다시 확인해보자.
다가올 메모리 침체가 위의 예상보다 심각하다면 아래 표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미래가 될 수 있다.
90년대의 메모리 슈퍼싸이클에서 산업전체의 매출은 91년에서 95년까지 7-8배 정도 증가했다. 2000년의 두번째 고점에서는 이전 매출 고점을 넘지 못했다.
첫번째 두번째 모두 고점에서 저점까지 디램 산업 매출은 70-75% 이상 하락했다. 2000년대 이후의 일반적인 50% 전후 하락보다 훨씬 심각한 수요 폭락이 나타났었다.
96년 하락이 시작된 이후 pbr은 믿을만한 지침이 되지 못했다. 95년의 pbr저점 1.5에서 0.8까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이후 증자를 했고, 하이닉스는 2002년에 마이크론에 팔릴 뻔 했다.
일단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몇년 이상 지속되면, 독과점시장이든 아니든 돈없으면 망하는 것은 똑같다.
이번 슈퍼싸이클에서 세 업체의 반도체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고 이익률은 50%(제조업에서는 미친 숫자)를 넘었다.
16년 이후 세 업체 모두 영업 현금 흐름에 비례해서 capex를 늘렸고, 하이닉스는 특히 공격적이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여러 부문에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애플 등 휴대폰업체의 매출 금액뿐 아니라 판매대수도 여전히 중요하다.
상위업체의 클라우드 매출만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으니 여기에서만 수요의 증가/유지가 나타날 것이다.
메모리 전체 수요의 감소가 4년짜리 재고 싸이클에 따른 것이라면 저점까지 2년만 참으면 되고, 주가가 선행하니 작년 초부터 치면 몇개월만 참으면 봄이 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빅텍의 호황도 10년 이상, 메모리의 호황도 10년 이상이었고 둘다 슈퍼싸이클이라고 불러서 부족함이 없다.
그것이 정말 슈퍼싸이클이었다고 믿는다면 고점에서 다음 고점까지 20-30년은 보통이라는 것과 하락에만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면 안 된다.
더구나 이 슈퍼싸이클은 18년, 22년에 쌍봉을 만들었다.
외봉이면 다음 봉우리라도 기다릴텐데 그것도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2007년, 2011년에 쌍봉을 만든 많은 전통 산업이 일부라도 회복하는데 10년 가까이 걸렸다.
2000년에 외봉을 만든 통신 3사는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최소 20년 이상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반도체 투자도 못 할 이유가 없다.
만약 10년만 투자할 자금이라면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좋다.
요약
한국이 메모리 슈퍼 싸이클의 고점에서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