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상한가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파나소닉이 상한가(トップ高)였다고 한다.
한국의 기업들이 원래 4분기에 실적이 나쁜 데다 원화강세의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과 반대로, 일본기업들은 엔화 약세의 효과를 누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엔화가치하락의 초기일뿐 아니라, 엔화의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나타나는 초기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 펀더멘탈 혹은 센티멘트 변화의 효과는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반영된다.
지금 앞날에 대해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일부 기업에는 매우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본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하는 경우에는 더욱 심할 것이다.
차기 정권의 정책은 한계 상황에 놓인 재벌기업, 대기업의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생존하려면 구조조정을 해서 몸을 만들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해고가 죽음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꼬리를 자를 수 없으면 같이 죽거나, 같이 사는 수 밖에 없고, 시장에서 생사를 확인해주기 전에 먼저 알기는 어렵다.
혼다, 토요타는 엔화가 강세였던 6-7년 사이에 1/3, 1/4토막에 불과했지만, 소니, 파나소닉은 1/7토막이 났고, 샤프는 거의 1/10토막 이하가 되었다.
한국에도 그런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