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일 금요일

화장장 대란, 장례식장 대란의 실체?


3월 초순 화장장 대란으로 시작되었다. 그래서 3일장이 5일장, 6일장으로 연장되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장례식장 대란이 나타나고 있고, 시신을 보관할 냉장고가 없어서 실온에 방치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관이 부족하고 수의가 부족하고 장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뉴욕에서, 최근 홍콩에서 나타났던 일이다.


정부에 따르면 하루 400명 안팎의 전염병 사망자가 나오고 있을 뿐이라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을까?

 


19년에서 21년까지의 월별 사망자이다.

3년간 3월의 사망자는 2만7천명에 미달한다.

하루 9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다.

매장이 아니라 화장을 하는 비율은 수십년 증가해서 2020년 화장률은 90%전후이다. 약 800명 정도가 화장을 했을 것이다.

20년 전국 화장장의 숫자는 60개로 몇년째 제자리이고, 하루에 정상적으로 처리 가능한 시신 숫자는 900에 조금 못미친다. 약 10%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322079000530

최근 정부가 화장 능력, 시간을 최대한 늘려서 월 초 1000건에서 1400건까지 늘렸다고 한다.

한달에 42000건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하루 오미크론 사망자는 평균 400명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장장은 600건 이상을 추가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1400 - 800)


그러나 지금 일부 지역에서는 6일장으로 부족해서 7일장, 8일장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적체가 줄기는커녕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하루 사망자가 하루 처리 능력 1400명을 훨씬 넘는다는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3/excess-mortality-20220326.html

초과 사망자의 중앙값은 3월 중순 이후 하루평균 600명으로, 정부발표보다 200-300명 정도 많다.

그러나 화장장 대란의 현실을 고려하면 추정치의 상한값인 1100명에 가깝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놀라운 것은 현 정권, 차기 정권 모두 치솟는 사망자에는 관심이 없고 가능한 빨리 거리두기, 영업제한을 없애려고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마치 두 정권이 방역 완화 경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더 놀라운 것은 국민들의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무관심이다.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의 노력으로 누적 사망자를 낮게 유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짜로 무엇때문에 혹은 무엇을 위해 그랬던 것일까?

생명, 인간의 존엄성, 공동체의 존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집단 감염 유발자로 낙인찍혀서 사회적으로 생매장당하고 실제로 자살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폭력과 강제때문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강제된 협조와 협력에서 완전한 무관심으로 동전뒤집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는 두려운 것이 전염병이나 정권이 아니라 사람이다. 강제된 방역에서 해방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죽음에 대한 무관심이 그저 그렇게만 끝나지 않고 더 기괴한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촛불을 들고, 메가폰을 들고, 깃발을 들고, 각목을 들고, 떼를 지어서, 스크럼을 짜고, 도로를 막고, 회사, 학교, 관공서를 점거하고, 광장에 진을 치고, 천막을 치고, 마녀 사냥을 하는 그런 시절의 예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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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220403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2/04/299033/

현재도 화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일반적인 장례 기간인 3∼4일장을 하는 경우는 19.5%(4일 추정치)에 그친다. 5일장이 61%로 가장 많고, 6∼7일장도 14%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서울시에서 하루평균 135건에서 232건으로 72% 늘려서 화장을 하면서, 개선된 상황이 이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