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최고라는 미국의 cpi를 ppi, 시간당 평균 임금과 비교했다.
70년대에 2차례의 오일 쇼크, 스태크플레이션 시기와 비교하면 ppi와 임금상승률이 비슷한 것에 비해 cpi는 4-6% 이상 낮다.
1945년 2차대전 직후의 경기 확장기에는 ppi, cpi, 임금상승률이 모두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았다.
두 시기와 비교하면 cpi가 10% 이상으로 더 올라간다고 해도 이상할 이유가 없다.
3월이 단기적으로 고점이라는 기대는 물가 상승이 러시아의 침략이나 중국의 판데믹 여파에 의해 중폭되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이벤트의 영향이 없던 21년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봐도 이미 아시아 유럽에서 가스, 석탄, 전력의 도매 가격이 이전 저점의 10-20배로 상승해 있었고, 소비자가격에 향후 수년간 전가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웠다. 유가가 최근에 조금 오른 것은 가스, 석탄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하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진행된 전세계 중앙은행의 돈뿌리기가 판데믹이후 무차별적으로 급증해서 많은 나라에서 가계의 소득과 소비가 급증한 것,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가격이 급등한 것에 비해 물가의 상승폭은 높지 않았다. 특히 부동산 가격상승이 임대료로 전가되는 것은 1-2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미국, 한국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cpi가 고점을 찍기를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겠지만, 미국 cpi의 고점이 3월이었다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빨라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
설령 물가가 1-2년 내에 다시 2% 아래로 내려오더라도 이후 장기간 안정되기 보다는 더 큰 변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100년의 미국 물가 역사가 시사하는 것이다.
매는 늦게 맞을 수록 좋은 것이라서 중앙은행과 정부는 언제 어디서나 커브에 뒤질 운명이다.만약 지금 연준이 일년에 걸쳐서가 아니라 하루 아침에 기준금리를 3%로 올리면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는 하다.
요약
지금이 장기 물가 상승의 시작일까? 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