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4일 수요일

chicken cycle 닭고기 순환! egg cycle 계란 순환?


돼지고기 싸이클, 쇠고기 싸이클은 잘 알려져 있다.

beef cycle 한우순환 - 20151009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10/beef-cycle-20151009.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4/china-cpi-pork-or-hog-cycle.html

최근 조류독감 때문에 계란값 파동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닭값 파동에 대한 언급이 없다.
확인해보니 육계, 산란계는 고기소, 젖소 이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육계에는 분명한 싸이클이 존재한다.
반면 산란계에는 계란값의 변동이 존재하지만 마리수와의 관련성이 적고 급등락을 한다.
재고의 유효기간이 더 짧은 것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리수, 가격지수 모두 통계청 자료.


육계에는 약 4.5년의 주기의 싸이클이 존재한다.
매우 일정한 주기를 보이고, 가격이 선행하는 보편적인 형태이다.
산란계와 달리 육계에는 계절성이 매우 높다.

특이한 것은 육계생산기간이 소나 돼지와 비교할 수 없게 짧지만 주기는 돼지싸이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13년 마리수 저점에 가격의 저점이 선행하지 않은 것은 금융위기 이후 닭고기 값의 급등 여파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의 자료라서 최근의 급등은 반영되어 있지 않지만 올초의 계란값이 2008년 이후 저점권이었다.
계란가격이 고점권까지 올라가면 80에서 140까지 올라가게 되고, 보통 4000-6000원 하던 한판 가격이 만원정도에 도달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조건이었다.
여기에 조류독감으로 산란계의 수가 반으로 감소한다면 계란값 급등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야한다.

공급 감소에 더불어 생산, 유통, 소비의 모든 단계에서 사재기가 나타나면 급등은 피할 수 없다.
그런 조건에서 정부가 개입해도 세금만 낭비될 뿐이다.
보조금을 아예 없애면 일시적으로 지옥을 경험해도 시장기능을 통해 해소될 것이지만 국민들의 아우성이 커지면 이번에도 정부는 헛심을 열심히 쓸 것으로 보인다.

내 기억에 없지만 2004년의 계란값은 단기간에 2배 상승했고 지금의 급등 폭과 비슷하다.
그리고 1년 만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갔다.
아마 기사를 찾아보면 계란값 파동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ism pmi, cumulative pmi, korea export 20170104




pmi 증가 추세.
cumulative pmi 상승 전환.



한국 수출과 동반 상승 유지.
12년 이후의 갭을 좁힐 가능성 증가.

ism pmi는 경기 고점과 차이가 5정도로 크지 않지만, 한국수출은 원자재가격상승과 더불어 14년 수준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의 속도 문제.
이후의 지속가능성은 다른 문제.



real rate vs term spread - 경기순환과의 관련성


금리차는 경기에 선행한다.
실질금리는 실질성장을 반영한다.





term spread (누르면 커짐)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11/term-spread-since-1919.html

1950년 이후 장단기금리차로 경기를 파악할 수 있다.
경기 침체가 진행되는 기간에 금리차가 급등한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 직전에 금리차가 역전된다.
그래서 경기선행지수로 쓸수 있다.

그럼

실질금리로 경기를 파악할 수 있나?
그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렵다.
왜 어려운지는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cpi, real rate (누르면 커짐)


순환이 보이지만, 실질금리는 5-10년 주기의 금리차 순환보다 긴 주기를 갖는다.


지난 100여년간 금리는 60-70년, 실질금리는 30-35년의 긴 주기를 보이는 순환을 보였다.
이 실질금리 싸이클은 원자재 또는 인플레이션 싸이클과 본질적으로 일치한다.

물가가 경기에 선행하나? business cycle vs price index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6/business-cycle-vs-price.html




한 증권사 보고서의 그림인데 출처는 일부러 밝히지 않는다.
최근 실질금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슷한 착각을 하는 애널들이 종종 보인다.

실질금리가 2014년-2015년에 상승한 것도 사실이고,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제조업 침체라고 불릴만한 경기둔화가 발생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금리가 급등한 시기에 대체로 경기불황을 경험했다는 것은 어떻게 봐도 틀렸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와의 관계는 금리차처럼 명확하지 않지만, 실질금리보다는 명확하다.
경기후반에 물가가 올라가고, 침체기를 지나면서 물가가 내려간다.

그래서 실질금리는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하락하고 침체의 중후반에 상승하기 시작한다.
10년물의 장기금리로 실질금리를 보는 한 그러하다.
명목금리보다는 주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12/nominal-rate-gold-oil.html

실질금리는 장기적으로 실질성장에 비례한다.
실질금리 급등이 침체와 관련된다는 것은 두세번의 노이즈에 현혹된 것이다.
유가 급락에 이어진 물가 급락이 노이즈의 원인이다.
실질금리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전혀 없다.




실질금리와 실질 GDP (누르면 커짐)

둘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통계적 분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눈으로 그냥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실질GDP와 비교하려니 물가로 GDP디플레이터를 썼다는 점만 다르다.

실질금리가 실질GDP와 동행한다면 동행지수이다.
그러나 실질GDP를 보는 것과 비교해서 경기싸이클을 파악하는데 득이 없다.
그러니 그것으로 초장기적인 자산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단기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자산군(금, 엔화)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모르겠으나 몇년단위의 경기를 파악하는데 적당한 도구라고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