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나라의 금융사이클 측정 이정연, 박양수
오늘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논문의 제목은 매우 졸리지만, 내용은 잠을 깨게 만드는 것이다.
금융위기와 금융지표의 관련성을 분석한 부분에 특히 관심이 간다.
1) 정점과 위기 간 관계
24. 전환점분석 기법을 적용해 보면 민간신용/GDP, 기업신용/GDP, 가계신용/GDP, 비핵심부채 비중 등의 사이클 정점이 우리 경제의 주요 위기시점과 비교적 근접하게 나타났다. 특히 비핵심부채 비중은 관측된 정점이 모든 위기시점과 매우 비슷하였으며, 민간신용/GDP, 기업신용/GDP, 가계신용/GDP 등은 투신사 경영지원 사태를 제외한 위기시점을 잘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주택가격 및 경상수지적자/GDP는 전체 정점 중 위기와 무관한 정점이 관측되었으며 실질 주식가격의 경우 정점의 위기 근접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림과 위의 설명만으로 대개 이해할만 하다.
익숙하지 않은 '비핵심부채 비중'의 정점이 위기를 잘 나타냈다는 것은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그런데 위기의 정점과 관련이 떨어진다는 주식가격, 경상수지는 내가 보기에는 저렇게 해석하면 안된다.
08년을 제외하면 경상수지적자의 고점(경상수지의 저점)이 약 1년정도 위기에 선행했다. 저렇게 수출중독 한국경제를 잘 설명하고 경기를 예측하기 좋은 지표가 어디있나? 그러나 금융위기 이전에 불규칙하게 나타난 고점은 결과적으로 08년의 위기를도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예고를 한 셈이다.
오히려 가계신용처럼 위기에 선행하는지 후행하는지 판단이 안 되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 사후에 분석하기에만 좋을 뿐이다.
위의 실질 주식가격은 명목 주식가격이 아니라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 실질주가로 저점일까? 고점일까?
주가가 내려가고 물가가 올라가면 고점이다.
주가가 올라가고 물가가 내려가면 저점이다.
지금이 저점이면 위기 근처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기사를 보면 한국경제가 위기상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셀 수가 없다.
정부의 정책도 그런 주장에 따라가고 있다.
지금이 위기 근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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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비핵심부채 = 은행부채(11.1.2)-총예금(3.1.1)
은행이 예금이 아니라 국내의 다른 금융기관이나 외국에서 조달한 자금.
늘면 위험. 현재 저점권.
은행부채 02년 이전 값은 찾을 수 없다. 그냥 논문의 그림과 연결해서 보면 된다.
한국이 너무 안전한 것만 찾아서 경기가 이렇다.
추가 2
금융의 경기순응성 측정 및 국제 비교1 부상돈·이병록2
마찬가지로 한국 은행 싸이트에 찾은 보고서의 그림이다.
여기서는 비핵심부채를 시중은행, 특수은행, 외은지점의 재무재표를 통해 구했다고 한다.
그러면 시중은행에서 카드버블시 또 하나의 고점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근년에 저점을 지나고 있다.
지금은 금융사 5개만 확인해도 되니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다.
중요하기만 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