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다시 1100원 이상으로 올라갔다.
경상수지, 외환보유고가 환율에 매우 중요하지만, 한국의 금리는 아직 중요하지 않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대부분 공감하는 것 같아도, 금리가 낮아지는 것을 반기는 사람들 - 채권종사자들? - 은 원화강세가 되면 어김없이 금리를 낮춰서 환율이 국가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제 그런 주장을 할 명분이 없어졌으니,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끄집어낼 수 있다. 부동산침체, 가계부채의 위험 얘기, 엔화 약세에 대한 얘기도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지 않고, 수출, 경상수지가 현 수준에서 급격하게 낮아지지 않으면 한국의 경기가 지금보다 더 둔화되기도 쉽지 않다. 한국의 경기가 금리 인하의 명분이 될 수 없다.
한국에서 양적완화에 준하는 통화정책을 사용하지 않아도, 미국, 유럽, 일본에서 푼 돈이 그 나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면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율이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자본수지가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로 들어온 달러라도 기대수익율이 낮으면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유입경로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 들어온 달러는 환율, 외환보유고에 흔적을 남긴다.
별 의미 없는 금리와 환율의 관계에 비해 환율과 주가는 오랫동안 대칭적으로 움직였다.
둘 사이의 관계가 작년 하반기 이후 깨져 있었다.
한국주식시장의 디커플링과 같은 맥락이었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선진화(성장둔화, 적은 변동성...)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매우 중요한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상조였던 모양이다.
대칭 관계는 회복이 안 되었으나, 주가와 환율의 레벨은 거의 과거의 수준으로 회복되었다.이제 전세계의 주식시장, 한국시장, 환율의 관계가 과거로 회귀해서 유지될지 지켜볼 일만 남아있다.
http://blog.naver.com/abdcdbr/150143914081 환율 vs kospi
http://blog.naver.com/abdcdbr/150143919656 헤지전략 - 코스피와 달러
http://blog.naver.com/abdcdbr/150153881289
이제 코스피롱/원화숏(달러롱)의 헤지 전략은 가치가 많이 사라졌다.
헤지의 필요성이 덜한 시기가 올 것인가?
혹시 이미 온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