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많은 건강관련 기사들에서 식이섬유가 포함된 과일과 채소를 갈거나 착즙을 하면 '식이섬유가 파괴'된다고 쓰고 있다.
명백히 틀렸다.
과일과 채소를 갈면 원래 성분이 그대로 남는다. 다만 잘게 쪼개질 뿐이다.
과일과 채소의 즙을 짜내면 식이섬유가 걸러질 뿐이다.
식이섬유는 보통 인간이 소화시킬 수 없고, 장에서 흡수할 수 없는 성분을 나타낸다.
식이섬유에 셀룰로오스, 리그닌, 펙틴 등이 포함되고, 셀룰로오스는 식물세포벽의 주성분이다. 고등학교 생물을 배운 학생들은 대개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기자들이 식이섬유가 파괴된다고 할 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파괴가 잘게 쪼개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독자를 기만하는 것이다.
만약 주방용 믹서로 갈거나 착즙기로 짜내는 물리적인 과정으로 셀룰로오스나 기타 식이섬유가 분해되어서 흡수가능한 형태의 탄수화물이 되면, 인간의 이빨로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인간도 소처럼 풀만 먹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풀만 먹고 살 수 있다면, 소가 풀을 소화, 흡수하기 위해 4개의 위를 가지고,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도움을 받고, 끊임없이 반추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만에 하나 주방기기가 물리적으로 식이섬유를 분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검색해봤다.
한국의 많은 기사들과는 반대의 얘기를 한다.
http://www.quickanddirtytips.com/health-fitness/healthy-eating/know-your-nutrients/does-blending-destroy-fiber?page=all
https://www.quora.com/Do-blenders-destroy-the-dietary-fiber-contained-in-vegetables
http://www.incrediblesmoothies.com/green-smoothies/faq-green-smoothies/does-blending-destroy-fiber-in-fruits-and-vegetables/
blender = 믹서기, juicer = 착즙기
과일을 그냥 먹나, 갈아마시나 식이섬유에 차이가 없다.
즙을 짜서 국물만 내리면 식이섬유가 제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