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9일 목요일

term spread 20170309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2/operation-untwist-20170227.html

은행은 단기 저금리로 빌려서 장기 고금리로 대출해서 돈을 벌기 때문에 장단기금리차가 커져있을 때 은행들은 대출에 혈안이 되고 통화량이 늘고 투자, 고용이 늘어난다. 이것이 경기싸이클 초반에 나타나는 일이다.

기업의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 경제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겠지만 14년 이후 유가하락과 함께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이러한 고리는 위축되고 주식, 부동산의 자산가격상승만 유지되었다. 미국에서는 wealth effect라는 것이 소비를 통해 경기를 견인한다고도 하나 지난 3년간의 제조업 침체 중에는 명확하지 않았다. 미국의 주택보유율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되었을 수도.

이제 미국을 필두로 유럽, 신흥국 등에서 회복의 신호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고 미국은 금리, QE, OT를 금융위기 이전으로 되돌려야 한다. 물론 정부부채의 한계를 알 수 없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일천한 역사를 가진 QE의 한계도 미리 알 수 없으니 미국이 무슨 일을 할지, 혹은 안 할지도 미리 알 수 없다.

금융위기 이전에 연준은 주로 기준금리로 경기를 조절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3번의 QE와 1번의 OT를 통해 직접 시장에 자금을 공급했다.
QE가 비상수단이었다면 정상화된 세상에서는 원래대로 돌려야 한다.

만약 연준이 충분히 자신있었다면 금리인상 전에 QE로 부푼 자산을 원래 수준으로 돌려 놓아야 했다.
비록 기준금리가 느리게 인상되고 있고, OT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경제전반 혹은 금융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었다고 그들이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가, 고용, 성장 중 고용은 충분히 높고 성장, 물가는 그렇지 않다.
만약 물가(특히 pce)가 2%대를 유지하면 조금 더, 성장률이 3%대로 올라가면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려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현실적인 가정이다.

OT는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을 매수해서 원래대로 돌리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만기에 도달한 단기물을 재매수하지 않는 것만으로 QE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긴축(QT)은 패시브하게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10년물 이상 국채와 모기지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5년-10년물을 전부 5년 이하로 바꾸는 것은 현재 속도라면 2년여가 걸린다.
경기가 가속되면 빨라질 수 있다.
이후에도 물가, 성장률이 평균이상으로 유지되고 있고, 기준금리가 충분히 높거나 장기금리가 낮다면 QT가 시작될 것이다.

다시말하면 현재의 경기회복이 1-2년 이상 지속되어 기준금리가 올라도 장기금리가 낮아서 장단기 금리차가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QT가 시작될 것이다.


지금 장단기 금리차는 어떠한 위치에 있나?





14년 이후의 디플레 압력이 장기금리를 낮추고 금리차를 낮추었다.
연준이 OT를 뒤집고 있어도 그렇다는 것이고, 이것은 과거 OT가 금리차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
만약 연준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금리차는 더 내려갔을 것이다.

금리차가 16년에 상향으로 바뀌었고 트럼프당선후 명확해졌다.
3월의 금리상승이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것인지, 회복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인지도 지나봐야 알겠으나, 미국, 중국, 한국, 북한, 유럽 등 전세계의 정치권들이 미쳐돌아가는 상황에서도 걱정할만한 숫자나 그림을 찾기는 어렵다.


요약
연준이 단기금리, 장기금리, 금리차를 모두 조작하고 있지만, 그것은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