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애널, 기자, 학자라는 자들이 4월 수출 감소는 17년 4월의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이고, 한국 수출은 멀쩡하다는 소리를 계속한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8/05/korea-export-20180501.html
그래서 위에 일부러 자세히 그리고 설명을 했다.
그러나 그림에 따로 표시를 안 해놓으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여기에서는 다른 부분은 빼고 기저효과라는 것이 왜 거짓말인지만 확인한다.
17년(밤색)과 18년(빨강)의 같은 달 수치를 다른 연도는 다 빼고 '깔끔하게' 비교했다.
(사실 이것만 봐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
이 비율을 숫자로 구하면 전년동월비이다.
4월에 전년대비 수출이 감소했고 그것이 18년 4월 수출이 특별히 적어서가 아니라 17년 4월이 특별히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실제로는 17년 5월의 특별 휴일을 포함한 많은 공유일때문에 4월, 6월에 수출이 당겨지고 밀려나간 것이 보인다.
그러니까 17년 4월이 조금 높은 것이 맞다는 것이다.
그러나 17년 9월처럼 많은 것도 아니고 전후의 몇개월 추세를 보면 그 기여도는 1-2%에 불과하다.
게다가 18년은 3월보다 4월이 조금 낮다.
전월대비 줄었고 주된 이유는 반도체때문이다.
(조선같은 것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규모는 반도체가 크다. 2,3월에 나타난 반도체의 변동성에 대해서 대부분은 확인도 하지 않는 듯하다.)
이런 경우 두달씩 묶어 비교하거나 아예 3개월 이동평균으로 비교하면 그런 시시콜콜한 노이즈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연간 4-5% 정도의 수출성장에 해당하는 보조선(파란 점선)을 눈으로 대충 추가했다.
월별 변동에도 불구하고 대략의 추세를 볼 수 있게 그린 것이라서, 이대로 수출이 진행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니다.
해마다 1/2월, 5월, 8/9월 등은 명절과 휴가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계절적인 노이즈가 발생한다.
작년 5월은 유난히 조업일수 감소가 심해서 당연히 올해 5월 수출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다시 증가한다.
그것이야말로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라고 할만하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5월에도 수출감소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한국수출이 매우 위험하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당연히 증가하게 되어있는 5월 수출(yoy)는 가볍게 넘어가고, 6월 수치가 나온 후에 비교해야 18년에 한국의 수출이 정말 한자리 초중반의 약한 성장을 보이게 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4월까지의 결과만으로도 한국 수출이 정체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
전년비가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내리막을 지속하다 드디어 마이너스 전환했고, 12개월 합계는 상승추세에서 횡보단계로 꺾였다.
위의 그림처럼 월별로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봐도 수출은 정체국면이다.
경제애널들이 수출전망을 12%에서 10%로, 8%에서 6%로 낮추면서 수출은 견조하게 증가하는 중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종목업종애널들이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매수를 유지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착시고, 기저효과인데 전망을 왜 낮추나?
그들은 집단적으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기왕에 수출을 다시 본 김에 수입도 다시 봤다.
14년은 기름값이 폭락하던 해이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 세계 제조업경기가 둔화를 보이던 2년의 기간이 시작되던 시기이다.
18년의 수입은 계속 증가하던 17년보다는 정체되어 있던 14년처럼 보인다.
그렇지 아니한가?
수입으로 보면 한국의 2018년은 돌고돌아 2014년이 된 것이다.
위에 표시하지 않았지만, 14년, 17년, 18년 수출을 함께 비교해보면 왜 지난 3개월의 수출 추이가 낙관적이지 않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8/05/korea-export-20180501.html
단순한 그림은 설명에는 좋지만, 분석에는 답답하다.
그래서 복잡하지만 4월 한국 수출 관련 포스트를 다시 보면서 한국의 18년 수출이 심각하게 갇혀가고 있다는 것을 이웃분들이 직접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