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사망자의 증가 속도는 경악스럽다.
그러나 한국이 다른 나라를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최근 며칠 간 한국의 신규 확진자, 신규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판단하기에 이르다.
그러나 몇 가지 이유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 대구 경북 지역의 요양병원 등 집단 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 서울 경기 지역의 집단 감염, 지역사회 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3.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증상자는 입국을 차단하기 전에는 막을 수 없다.
4. 서울 경기 지역의 7만에 가까운 신천지 전수 조사는 무의미한 삽질로 확인되었다.
5. 정부의 초기 방역정책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격리하는 것인데, 대구경북의 신천지 관련자 만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시간낭비를 했다.
6. 한국인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유지, 마스크 쓰기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코로나 확산에 대처할 시간을 벌어주었으나, 최근 사회적 피로도 상승으로 약해지고 있다.
7. 4월초 초중고대학교의 개학으로 천만명의 밀접집촉집단이 활동을 시작하면 그 여파는 짐작하기 어렵다.
코로나처럼 전염력이 높은 질환은 방역당국이 진단을 많이 하면 확산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고, 확산방지에 대한 국민의 자발적인 협력(거리두기, 마스크...)이 있어야 감소하는 것이다.
정부는 2파가 드러나기 전에 코로나가 끝났다고 보았고, 3파가 드러나기 전에 신천지 사냥으로 검진자 증가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최근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신천지 사냥으로 인해 기왕에 발생한 의료시스템 과부하는 해결되지 않았다.
초기단계라 3파의 규모와 지속기간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델을 이용해서 3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2파(녹색)
3파(노란색)
합계(빨간색)
신규확진자와 모델값을 표시한 것이다.
3파는 2파와 피크만 다르고 증가속도는 같다.
3파는 2파 피크(8200명)의 반에 해당하는 4100명이고 피크의 간격은 25일이다.
만약 3파의 크기가 더 작으면 꼬리가 길고 두껍다고 퉁치면 되니, 이런 작업이 필요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3파는 대구경북외에 서울경기가 포함되어서 2파와 지리적 구성이 다르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져서 연령대별 구성도 다르고, 신천지가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것도 다르다.
더구나 명확히 구분되는 피크가 나타나고 있으니 3파의 진행을 구분해서 지켜볼 가치가 충분하다.
한국의 코로나 치사율이 왜곡된 증거 6-3번 (끝) ex-sinc korea covid-19 logistic mode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6-3-ex-sinc-korea-covid-19-logistic.html
2파에서 신천지를 제외한 모델의 피크는 약 3300명이므로, 2파와 3파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3파에서 대구경북 고령층의 비중이 높기때문에 대구경북의 의료시스템이 한달의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화되었다고 해도 상황이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치사율은 2파에서 관찰되었던 것보다 높아질 것이다.
로그축에서 2파, 3파 초기 상황을 확대해서 보자.
정부의 방역망 바깥에서 감염자가 확산되는 기간은 10일 이상이고 최소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생기고, 사망자가 발생해야 정부가 포착하고 대응에 나선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대만, 홍콩, 싱가폴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크게 다르지 않다.
확진자의 증가는 기존 감염자, 새로운 감염자를 포함하지만 초기에는 기존 감염자, 후기에는 새로운 감염자의 비중이 높다.
만약 위에서 가정한 것보다 방역망 외부에서 감염자의 확산이 더 오래, 대규모로 진행된 것이라면 확진자 분포의 기울기가 더욱 완만해지고 2파, 3파의 간격은 더욱 벌어진다.
위의 3파 모델은 중립적이라기보다는 양호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3파의 피크가 2파의 1/2일 경우, 동일할 경우, 5배일 경우의 누적 확진자 시나리오이다.
한국의 코로나 치사율이 왜곡된 증거 6-1번 2020031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6-1-20200316.html
한국의 코로나 치사율이 왜곡된 증거 6-2번 2020031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6-2-20200316.html
한국정부는 2파 기간 신천지 사냥을 통해 확진자를 늘려서 치사율을 낮추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무고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국민들은 무감각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3파에도 동일한 시도를 할 수 있다.
다만 3파의 연결고리에 혐오집단으로 쉽게 낙인찍기 어려운 직장인, 종교인, 의료인, 요양시설환자나 보호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다른 대응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조치에 버금가는 강도높은 봉쇄, 차단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은 그보다 거의 한달 먼저 코로나의 타격을 받았고, 국민 전체가 자발적 격리에 준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국민적 피로감이 누증되어 경제 활동, 사회 활동을 시작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파를 통해 얻은 경험이 교훈이 되어 이후 코로나의 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를 바라지만, 온 국민이 서로 돕지 않으면 오히려 긴장의 끈을 놓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나는 내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기를 빈다.
그러나 코로나 발생 이후 한국을 포함해서 모든 나라에서 내가 상상했던 것의 수십배를 뛰어넘는 규모의 유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한국의 국민이 높은 수준의 자발적인 협력을 보이는 것에 비해,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서 많은 의료, 방역 관련 인력들의 노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orea covid-19 logistic model, 3rd wave
사망자 모델은 3파를 반영해서 최대사망자를 증가시켰으나, 실제로 확진자처럼 피크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