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와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얘기들은 주로 반도체와 관련된 것들이다.
메모리반도체의 슈퍼싸이클이 오고 있는지, 벌써 다녀가고 있는지, dram인지, nand인지, 아니면 시스템인지 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듯하다.
https://www.flashmemorysummit.com/English/Collaterals/Proceedings/2017/20170808_SU1_Handy.pdf
"the longer shortage, the bigger the collapse"
한국에서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구적인 관점에서 한국이 전쟁으로 지구상에서 지워지면 가장 문제가 생길 산업이다.
한국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아마도 1-2위에 해당할 것이다.
한국수출의 비중도 높고, 수출증가를 유지하고 있는 일등공신이다.
한국의 투자에서 반도체 포함 it부분이 직접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분도 상당할 것이다.
이전에 비중이 높던 조선중공업화학자동차를 다 합쳐도 삼성sk의 반도체부문에서 올해 내년에 늘리는 투자증가분에 못미칠 것이다.
그래서 반도체 관련된 전세계 it 관련 업황, 뉴스, 수급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 슈퍼싸이클 - 성장과 순환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blog-post_16.html
삼성전자, 하이닉스 수급 20170814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20170814.html
이재용, 삼성물산과 관련한 지배구조가 중요하던 시절이 있지만, 자사주 소각결정을 내리고 실제 보유주식의 반을 소각했다.
18년까지 나머지 지분을 소각한다는 약속을 의심할 필요가 없어졌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한동안 신경쓸 이유가 없어졌다.
보유현금과 현금흐름에 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이다.
또 관련 재무정보가 매우 깔끔하게 공개되어 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5/samsung-cash-20170502.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10/sec-3q2016-cash-king.html
2분기째 보유현금이 감소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은 제자리인데 비해, 투자를 어마어마하게 늘리고 있다.
배당, 자사주매입의 주주환원은 15년 말 이후 증가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중인 자사주의 소각은 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ttm(연간 합계)를 보면 영업현금흐름이 13년 스마트폰 대박 시절과 비슷하다.
반도체 대박이라고 하나 아직은 돈잔치가 아니라 말잔치에 불과하다.
투자현금흐름에서 하만 인수대금 10조를 제외하면 16년까지 평균 25조 수준의 capex에서 17년 이후 10조 이상 증가한 40조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영업현금흐름이 50조에 머문다면 capex 40조를 제외하고 자유현금은 10조 증가하는 것에 불과하다.
시장의 기대는 영업이익 50조에 감가상각비 20조를 합한 70조의 영업현금흐름이다.
분기별로 확인해보면 1, 2분기에 영업이익에 비해 현금흐름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평균 수준이라면 상반기 현금흐름은 영업이익보다 10조가 많아야 한다.
다시 ttm으로 보면 시장의 op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간 영업현금흐름이 어디까지 올라가야 하는지 명확하다.
부족한 영업현금흐름은 어디 갔을까?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현금흐름이 영업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14말15초와 지금은 다를까?
이것은 미래에 대한 얘기가 아니고, 현재와 과거에 대한 얘기이다.
그런데 답을 알면 3분기, 4분기에 삼성전자의 현금흐름이 20조, 20조를 넘어설지 추정할 수 있게 된다.
만약 17년 연간 영업현금흐름이 70조, 투자가 40조, 자유현금이 30조, 주주환원은 15조라면 삼성전자 300조는 비싼가? 싼가?
내년에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수가 또 감소하고, 자유현금의 반을 주주환원하는 기조가 유지되면 삼성전자는 비싼가? 싼가?
이 가정은 얼마나 현실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