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도 증상이 경미하고 중증화, 사망 비율이 낮아서 덜 걱정해도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오미크론의 초기 데이타만 보면 그런 소리를 할 만했지만,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현재의 데이타는 오히려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큰 위험을 준비해야 될 시기라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지금은 미디어에 나오는 말이 아니라 데이타가 하는 말에 귀기울여야 할 때이다.
여기서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의 데이타만 확인해 본다.
그림은 전부 our world in data에서 가져온 것이다.
순서대로 확진자(당일발생기준), 입원환자(당일 입원 환자가 아니라 현재 재원 중), 중환자실 환자("), 사망자(당일발생기준) 자료이고, 전부 7일 이동평균이다.
사망자수는 미국을 제외하면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사망자수는 델타 변이의 고점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다.
영국 사망자는 1년 전보다 4분의 일 이하로 낮지만 델타 변이의 2배 이상이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입원, 중환자 통계를 해석하는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캐나다의 사망자는 1년 전 고점에 육박하고 있다.
호주의 사망자는 과거 고점의 몇 배를 넘어서 수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선발국 몇 나라의 상황을 확인했다.
(국가별 부스터 접종률에 차이가 큰 것이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한국은 높은 편)
확진자의 발생은 몇 배 이상이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치명률이 낮아서 덜 걱정해도 되는지에 대한 대답으로는 충분한 것으로 본다.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이전보다 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몇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중환자실이 이전보다 덜 필요할 수 있지만, 몇 배 이상 필요할 수 있다.
사망자수는 이전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몇 배 이상 발생할 수 있다.
선진국의 낮은 치명률 숫자 하나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확진자 숫자가 고점을 확인한 이후 적어도 한달은 여파가 심각하게 남을 것이다.
한국에서 지난 주부터 본격적으로 오미크론의 확산이 시작되었고 상대적으로 느리게 확산되는 여건을 고려하면 피크는 2월 중순이고, 중환자, 사망자의 피크는 그보다 한달 더 관찰해야 할 것이다.
3월 중순까지 벌어질 상황에 대해 아직 정부도 국민도 tv에 나오는 전문가들도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첨단무기로 무장한 소수정예의 군대만큼, 인해전술로 밀고내려오는 대군도 무섭다.
홍수보다 메뚜기 때가 더 무서울 수도 있다.
데이타가 그것을 조심하라고 한다.
요약
이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