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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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의 카나리아 한국의 수출은 여전히 뽕먹은 듯 강하다.
한국의 부동산, 주식이 망한 것은 한국자산에 거품이 심해서도, 한국의 유동성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외환위기는 아시아, 러시아 전체의 위기였고 금융위기는 전세계의 위기였다.
16년 초 기름값이 바닥을 찍은 이후 세계경제는 디플레이션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것을 확인한 전세계의 정부, 중앙은행은 상당한 시간을 벌었고, 그것은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부동산, 교육, 의료, 벤처 여기저기서 파열음이 들려도 수출이 버티면 한국에는 기회가 있다.
망해도 금융, 부동산, 원자재로 흥한 후 망테크를 타고 있는 2000년대 이후의 남유럽, 남미의 국가들처럼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출, 수입, 무역수지의 12개월 합계를 표시한 것이다.
수출이 바닥을 친 파란 화살표 이후의 한국경제는 3년은 버틴다.
지금 더 좋은 것은 무역수지의 불황형 흑자가 걱정스럽다는 개소리를 하던 자들이 입을 꾹 다물고 있다는 것이다.
16년에 확인한 무역수지의 고점이 '순환적' 고점이고 이후 수출뽕이 사라지고 수입이 늘면서 무기력한 시기를 겪을지 궁금했다. 만약 꺽여서 하향 추세를 지속한다면 1997년, 2008년 정도는 아니어도 2011년 정도의 충격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3년째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횡보 혹은 우상향 추세의 연장은 한국의 무역이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런 일을 어디서 봤나?
80년대 이후 일본에서.
이게 왜 중요한가?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긴축을 시작하면 전세계에서 돈이 사라지고 그 때 위험자산은 뭐든 개박살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하는 자들이 최근에 조금 늘었다.
나는 한국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는 길은 문재인이나 김정은이나 트럼프가 잘 해서가 아니고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달러를 벌어 한국에 쌓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야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덜 달아나고 그래야 미국과 미군이 한국 자산에 관심을 유지하게 된다고 본다.
수출은 이전 고점권인데, 수입은 훨씬 아래이다.
왜?
기름값이 낮아졌다.
저유가의 수혜가 무역수지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수출은 월별로 보면 8월 최고 수준이다.
한국수출은 변동성이 큰 반도체 빼고 선박 빼고 봐야 된다고 주장하던 자들은 여전히 그렇게 할텐데 이번에는 무슨 소리를 할지.
당나귀에서 귀빼고 *빼는 것도 한 두번이지, 불황형 흑자 3년 우려먹듯 하고 있으니...
5월, 8월은 쉬는 날이 원래 많고 수출이 전월 대비 감소하는 일이 흔하다.
올해 5월은 선거로 유독 심했고 덕분에 '내가 뭐랬냐'는 많은 헛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8월 수출은 잘 방어했다.
9월에 버티면 10월에 고점을 다시 넘길 것이다.
별 일이 없다면 여전히 반도체가 기여할 것이다.
수입은 밋밋. 기름값만 안 오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