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7/tramadol-induced-delirium-1.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7/tramadol-induced-delirium-2.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7/tramadol-induced-delirium-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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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adol이 섬망의 원인이었다는 의심이 들어도 일단 끊고 섬망이 사라지지 않으면 다른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울트라셋이알세미(트라마돌37.5mg)를 끊고 증상이 사라져도 다른 조건이 바뀌어서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 퇴원으로 환경이 바뀌었고, 약이 몇가지 바뀌거나 줄었고, 트라마돌 주사제(50mg)가 중단되었으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증상이 개선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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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무슨 처치를 했는지 차트를 볼 수 없지만 병원에 매일 다니면서 보고 메모했던 것과 퇴원후 계산서와 함께 나온 처치 내역서를 보면 무슨 행위를 몇 번 했는지 비슷하게 짐작할 수 있다.
섬망 증상을 내가 평가하는 것은 실제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전문가들의 평가와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상한 증상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 조금 있어서 상중하 정도로 임의로 구분했다.
증상이 수술 후에 심했다.
수술이나 통증이 섬망의 원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이전 글의 논문을 보면 술전 술후의 진통 관련 처치를 개선해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섬망치료제를 투여후 개선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알지 못하는 이유로 퇴원며칠 전부터 악화되었다.
다행히 퇴원 후에 트라마돌을 끊고 나서 이틀만에 극적으로 개선되었고, 3일째 증상이 없다.
며칠동안 증상이 더 없다면, 정신과 상담 후 섬망치료제를 끊을 예정이다.
아직은 그렇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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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에게는 뛰어난 수술실력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그래서 성과가 좋으면 이름도 날리고 충분히 돈도 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조금만 더 공부하면 환자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들을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스스로 명확히 밝혔다.
'다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해왔던 대로 해서 큰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문제의 발생을 인지하는 것은 환자도 보호자도 가능할 수 있지만, 개선하는 것은 전문가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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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수술 후 정확히 한달이 지났다.
섬망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거의 해결되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전문병원이 아니라, 서울의 빅5 대학병원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보호자나 환자가 지속해서 불평을 하면 신경과 혹은 정신과에 의뢰했을 것이고, 레지던트나 펠로우가 찾아와서 기록을 살펴보고 트라마돌을 다른 진통제로 바꾸었을 것이고, 그렇게 하고 나서 섬망이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으면 또 다른 시도를 했을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입원기간 동안 정신과에서 섬망치료제 titration이라도 진행했을 것이다.
아마 그 의사는 다음 번에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했을 것이다.
수술을 잘 하는 의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잘 못 했을까?
전문병원의 수술 전문가들은 수술은 많이 해서 수술실력은 급격히 늘어도 사는데 지장없으니 공부를 안 할 수 있고, 공부를 안해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고, 무식해서 크고 작은 과실이 발생해도 다양한 전문가 그룹의 피드백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태라는 것을 간과했다.
고인 물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전문병원에서 치료해도 될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힘들어도 멀리 대학병원에 가는 것을 일순위로 놓을 것이다.
이번 문제는 일단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날때까지 판단할 수 없다.
다음에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