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오미크론에 의한 하루 사망자가 246명 발생했다.
홍콩의 인구는 755만명으로 한국의 5100만명의 1/7을 조금 넘는다.
홍콩의 사망자는 한국으로 치면 15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길고 커질 오미크론, 동아시아 국가의 뒤늦은 급증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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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정도에는 이미 나같은 비전문가조차 동아시아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인다고 의심할 정도였지만, 정말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두달 간의 경과를 다시 확인해보고 한국에 교훈이 될 만한 점이 있는지 찾아본다.
홍콩, 한국, 싱가폴의 사망자 수이다.
홍콩의 급증이 두드러지고, 한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싱가폴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구당 사망자수를 로그로 본 것이다.
한국, 싱가폴은 약 2/백만 수준에서 마치 고원을 형성하는 것처럼 횡보하고 있다.
또한 인구비례로 보면 두 나라의 사망율은 비슷한 속도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홍콩은 빠르게 증가해서 2/백만 수준에서 약 5일간의 횡보를 보이고는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80명대에서 240여명으로 급증했지만, 동일한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차라리 200명대에서 횡보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어떤 이유로 한국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이 메카니즘이 홍콩과 유사하다면 약 10일 간에 걸쳐 사망자가 10배로 증가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동그라미는 출처의 그림에 임의로 추가)
오미크론 감염이 오미크론 사망에 선행한다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홍콩에 사망자는 2월 9일부터 발생했고, 감염은 그 이전에 발생했다.
네 개의 동그라미로 구분되는 확진자의 단계를 표시했다.
바닥에서 4000배 정도 증가하는 동안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고, 아직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첫번째 동그라미 집단의 확진자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미 그 단계에서 확진자가 전주대비 급증했기 때문에 경각심을 높여야 했다.
두번째, 세번째 동그라미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방역수준을 높이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도 이미 시작된 death spiral을 막을 수는 없지만, 희생자는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확진자의 피크아웃이 나타난 이후 사망자의 피크아웃이 나타나는데 한달에서 한달반 이상 오래 걸리는 것이 오미크론 감염 파동의 특징이다.
홍콩의 파동이 유난히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서 이전처럼 2주의 차이를 두고 사망자 고점이 나타난다면 2월 26일을 확진자 고점으로 볼 경우 3월 10일 이후 사망자 고점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덜 불행한 가정이다.)
그 때까지 사망자가 증가하면 전체적으로 수천명이 사망할 수 있다.
한국과 싱가폴의 확진자 상승 추세는 매우 유사하다.
게다가 최근 2월 21일 이후 10일간의 추이는 복사한 듯이 똑같다는 것은 물론 우연일 것이다.
한국, 싱가폴이 이전에 대만, 홍콩과 더불어 강한 방역정책을 폈고, 확진자, 사망자가 적게 발생한 국가였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것도 우연일 것이다.
그러나 확진자 추이가 유사하기 때문에 사망자 추이가 유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홍콩의 문제는 전주 대비 증가율로 볼 때 다시 한번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고점이 며칠 뒤로 연기되면 사망자의 고점도 연기되고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
한국의 다행스러운 점은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폴은 전주대비 증가율이 음전하면서 확진자가 감소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니 조만간 고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살펴보고 나면 상식적으로 홍콩은 락다운, 셧다운으로 확진자, 사망자의 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달하게 된다. 적어도 3주 이상 강력한 정책을 동원해야 수천명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구할 가능성이 있다.
싱가폴은 잘 살펴서 방역 단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면 한국의 상황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으면서 눈치를 볼 것이다.
한국은?
내가 보기에는 서로서로 죽으려고/죽이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
홍콩은 최악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