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가 8.3%로 발표되었다.
사람들한테는 실망스럽게 높은 숫자인 모양이다.
그러나 cpi에서 rent가 차지하는 비중과 집값보다 1년 반까지 후행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까지 물가는 6% 근처에서 안 내려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cpi가 한두달 빨리 내려오거나 느리게 내려오거나 저 숫자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다를 바 없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8/us-house-price-oer-rent-20220806.html
임금 상승률도 6%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식품가격에 곡물, 에너지 가격이 이제 전가되고 있는 양상이라서 기름값 하나만 내려서는 물가에 충분한 영향을 주기 어렵다.
이번 달 핵심 물가 6.3%는 앞으로도 1년 이상 이 근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이 3차 대전으로 비화하거나 covid-19 이상의 전염병이 세상에 돌지 않고는 저 주거비용이 낮아질 방법을 연준, 정부가 찾기는 어렵다.
렌트가 안 움직이는 경우, 물가가 4% 이하로 내려가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시늉이라도 하려면 쉘터 (32%) 이외 품목이 전부 3%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1년 내로 식품, 에너지, 자동차, 의복, 의료비, 교통비가 전부 3%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데 쉬울까?
작년에 연준의 낙관과 속수무책이 문제를 키웠지만, 요즘은 시장의 비현실적인 기대가 두드러진다.
덕분이 변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
사실 비현실적인 기대는 미국 물가보다는 한국 수출에 더 크게 걸려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원화 약세로 한국 수출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찬 소리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미국 경제가 버틴다고 다른 나라들까지 반드시 그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요약
시장에 많은 변수가 있지만, 상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보이는 위험까지 무시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