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6/04/j-reits.html
14년에서 16년 사이에 한국에 출시된 2개의 환헤지 j-reits를 가입했던 적이 있다.
엔화 강세가 나타났던 기간이라 헤지없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환헤지한 펀드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각각 3%(한화), 6%(삼성)의 추가 수익이 나타났고, 이것은 환헤지 프리미엄때문이었다.
증권사상품들은 은행과의 선물환 거래를 통해 (선도계약이라고 표시하는 듯) 1년 단위로 헤지하는 것 같은데, 일반인이 하려면 3개월마다 1단계(원-엔) 혹은 2단계(원-달러-엔)로 직접 선물매도를 롤오버해야한다.
어느쪽이든 엔화를 매도하는 계약의 경우 연간 3-5% 정도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보통 기준금리 차이로 설명하지만, 이상하게도 일본 헤지에서는 금리차보다 조금 크다.
엔화는 장기간에 걸쳐 약세가 될 것이라는 편향이 지배하기 때문인 것으로 의심된다.
3년 전 삼성에서 비슷한 상품을 etf로 출시했다.
이것도 헤지를 하고 있고, 작년부터 유행에 따라 월배당으로 바뀐 모양이다.
이것도 3년간 환 헤지 프리미엄을 높게 받았다.
3년 동안의 성과는 환헤지 리츠는 19%.
환전후 일본 리츠는 -10.5%
환헤지 프리미엄 18.8-11.3 = 7.5%
요약하면
한국의 환헤지 j-reits는 일본 리츠 11.3%에 프리미엄7.5%을 더해서 총 18.8%의 수익을 얻었다.
반면 헤지없이 직접 j-reits에 투자하면 리츠 11.3%에 환손실 -19.6%로 인해 총 -10.5%의 손실을 얻었다.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인가?
잘 모르겠으니 더 찾아봤다.
삼성투신에서 펀드의 장기 성과를 보여준다.
https://www.samsungfund.com/fund/product/view.do?id=KR5105175644
충격적이다.
j-reits가 2015년 이래 제자리인 것에 비해, 환헤지한 j-reit는 40%의 초과수익을 환헤지로 달성했다.
연평균 4%에 해당하는 수익이다.
종목명 | 1개월 | 3개월 | 6개월 | 1년 | 3년 | 5년 | 설정이후 |
---|---|---|---|---|---|---|---|
펀드 수익률 | 1.57 | 4.30 | 7.95 | 2.35 | 28.68 | 31.35 | 200.17 |
벤치마크 수익률 | 0.82 | 2.29 | 3.81 | -3.93 | 11.37 | 5.79 | 5.79 |
수익률을 비교하면 최근 5년간 평균5% 전후의 초과수익이 발생했고, 최근 1년간 6% 이상으로 증가했다.
과거 15년 전후 삼성의 펀드에서 환 헤지 프리미엄이 신기하게 높았던 것과 비교할 만하다.
삼성의 상장 j-reit etf는 비상장 펀드와 유사한 성과를 보인다.
최근 3년 수익률 자체는 비상장 펀드가 높지만, 1년전 월배당으로 바뀐 이후의 성과를 직접 비교할 자료는 없다.
높은 환헤지 프리미엄은 미국에 상장된 일본펀드에서도 크게 나타난다.
dxj는 환헤지형, ewj는 환노출형.
22년 초 이후 수익률 차이는 54%.
이 중 환율 자체의 영향은 24%.
30%는 두 펀드의 보유 포트폴리오와 환헤지 프리미엄으로 설명 가능.
야후에서 22년 이후의 총수익률(배당포함)을 확인해 보면
ewj의 총수익률 -2%
ewj의 헤지형 펀드인 dewj의 총수익률 30%
별도 헤지형 펀드인 dxj의 총수익률은 47%.
이렇게 비교하면 22년 이후 환율이 24%. 환헤지프리미엄이 8%.
보유 포트폴리오 차이는 17%를 설명한다.
dxj가 우연이 겹친 때문인지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한일, 미일간의 금리차만으로 위의 높은, 장기간에 걸친 환헤지 프리미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한일간의 금리차보다는 프리미엄이 조금 더 크다.
일본에 장기 투자시 환헤지의 성과는 환율의 방향과 프리미엄 모두에 의해 결정된다.
단기로는 환율의 방향이, 장기로는 프리미엄이 더 큰 차이를 냈다.
만약 엔화약세와 환헤지 프리미엄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22년 이후의 상황이 지속되면 반대로 투자하는 경우의 기회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
해외 분산 투자시 환헤지는 하는 않는 것이 좋다는 일반론을 적용하는 것이 지금 일본 상황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환전후 일본에 상장된 헤지된 미국채권etf를 매수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증권사의 펌핑이 지속되는 브라질 채권 이후 가장 큰 삽질이 될 수 있다.
요약
일본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환헤지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한국 상장 j-reits (h)와 미국 상장 일본 주식 (dxj)의 장기 성과에는 상품자체의 가격, 환율방향, 환 헤지 프리미엄 모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japan-202309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