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이 되어가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어 간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그러나 그 시장에 속한 기업의 상태가 다 비슷한 것은 아니다.
유독 스마트폰 시장은 3개의 시장으로 나뉜 상황이 거의 2년째 지속되고 있다.
고가, 중가, 저가 이렇게 시장을 구분하는 것이나, 선진국, 후진국으로 구분하는 것이나 나름의 효용성이 있지만, 아직은 삼성, 애플, 기타로 구분하는 것이 시장을 이해하는데 가장 유용하다.
아래 데이타는 각 사의 발표자료와 시장조사기관, s증권의 추정치를 이용한 것이다.
애플만 sell-through이고 나머지는 sell-in이다.
브랜드별 판매대수와 점유율이다.
점유율을 구하려면 세계시장의 총 판매대수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방법이 없다.
대략 2.1억부터 2.4억까지의 숫자를 쓰는 모양이다.
여기서는 '그냥' 2.165억대를 사용했다.
시장은 전년대비 50%에 육박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는 다른 기업들은 판매대수에서 1000만대 전후로 비슷비슷해서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lg가 넘버 3일 가능성이 높다.
점유율에서 애플이 사상 최저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13-15%정도라면 최저수준에 가깝다. 3분기에 점유율 방어를 위해 마진을 더 희생할지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2분기처럼 점유율을 방어할 것이라고 본다. 그 편이 그나마 시장의 평이 더 좋다.
스마트폰이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그러면 프리미엄폰을 중심으로 한다는 삼성, 애플의 점유율이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위 그림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이 장기적으로 감소한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위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산 조립폰의 비율이 더 높다면 점유율이 더 낮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분모가 10% 늘어날 뿐이라서 최대 삼성에서 3%, 애플에서 1.5%를 낮추면 된다.
기타 업체들을 묶어서 봤다.
마치 저가업체들의 성장이 더 큰 것처럼 보인다.
착각이다.
점유율을 보면 기타업체들의 점유율은 50%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 노키아의 점유율이 높아서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저가업체들의 비중은 낮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 적어도 높아졌다고 할 수 없다.
삼성과 애플의 판매대수를 합쳐보면 2011년 4분기부터 두 업체와 기타 업체들간의 성장속도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전체시장의 성장속도도 비슷하다.
이상에서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후진국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 프리미엄폰 시장의 정체와 중저가폰 시장의 급성장이 삼성, 애플, 기타업체의 판매량과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했다. 이 나라나 저 나라나 보고서/기사들의 주장과 실제 데이타가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스스로 모든 숫자를 확인하지 않고는 10원도 투척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또 확인했을 뿐이다. 아이폰(공표)과 삼성 갤럭시 판매대수(추정)를 더해서 나머지와 비교해봐도 마찬가지다(그래서 그림은 안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