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관한 글을 여러편 올렸었다.
fred에서 제공하는 주택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타를 바탕으로 정리했던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 붕괴 4 US burst - debt and aging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4-us-burst-debt-and-aging.html
미국 주택시장은 한번 더 붕괴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주택가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미국역사상 가장 높다.
수요공급을 반영하는 재고상황은 5년전부터 악화되고 있다.
가계는 주택을 털어내고 있고,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이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수요가 감소해서 가계부채(모기지)증가가 느리지만, 모기지가 필요없는 다른 주체가 가계의 빈자리를 채우고 주택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은 실수요자의 시장이 아니라 전형적인 투기꾼들의 시장이다.
1년 만에 서울 주택시장의 거품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내가 보기에 한국 주택시장은 미국 주택시장보다 더한 거품이 있다고 하기 어렵다.
또한 서울 주택시장이 미국 서부의 핵심 지역 주택시장보다 더한 거품이 있다고 하기 어렵다.
미국 주택시장이 붕괴되면 한국도, 서울도 붕괴된다.
그러나 그 정도가 더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 주택시장이 외부의 충격이 아니라 스스로 쌓은 부채의 무게로 내파될 것인가?
알 수 없다.
다만 미국 주택도, 미국 주식도 일년 사이 더 비싸졌다는 것은 명확하다.
일년 사이 악화된 미국 주택시장 관련 그림 몇개만 다시 본다.
주택허가
주택완공
주택허가/완공 비율
허가가 꺾였고, 허가/완공 비율이 무르익고 있다.
주택허가
monthly supply (역축) = 주택재고/월별 판매량
주택허가는 꺾였고, 재고는 올라갈 채비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질주택가격 = 명목주택가격/cpi
명목주택가격
1/monthly supply = 월별 판매량/주택재고 = 재고순환 (전년동월비를 취하면)
명목보다는 실질 주택가격이 주택시장의 순환을 보기에 좋다.
실질은 꺾여있고, 명목은 아직은 아니지만 다음 달 꺾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주택건축허가
주택완공
실질주택가격
셋 중에 둘은 꺾였다.
주택가격 지수 (케이스 쉴러보다 길어서 쓰지만, 짧은 집값지수들의 추세도 대동소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융위기 이후 추세는 비슷하지만 대출보다 집값이 더 빨리, 더 많이 올라갔다.
주택가격 지수 yoy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yoy
주택가격 지수 yoy - 가계 주택담보대출 yoy
금융위기 이후 상승률로 봐도 주택가격이 부채보다 빨리 올라 간 것이 보인다.
한국에서 최근까지 대출증가율이 주택가격 증가율보다 3배정도 더 높았던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로 인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미국에서도 대출 증가율이 30년 이상 높았다.
2000년대 초반의 it버블붕괴로 인한 침체는 부채에 영향이 적었지만, 80년대의 더블딥, 90대의 저축대부조합 붕괴는 대출 감소와 동반했다.
미국의 91년 침체는 한국주식시장도 부동산시장도 비켜가지 못했다.
가계의 비금융자산/전체자산 = 주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 (파랑)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빨강)
미국 가계가 대출받아서 집을 사지 않으니 가계자산 중 주택의 비중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
Q 1. 가계가 아니면 누가 집값을 올리나?
Q 2. 가계는 왜 집을 안 사나?
Q 3.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는데?
A 1. 기업이 저금리로, 외국인이 현금박치기로
A 2. 집값은 비싸고, 돈이 없고, 빚내기 싫어서, 단독구입이 아니라 아파트에 월세
A 3. 주식 기타
생산활동인구비율
가계의 금융자산 비율
동행하나?
그렇다.
생산활동인구비율이 왜 다시 증가했었나?
멕시코, 이민
생산활동인구비율의 변화가 중요한가?
그렇다. 단 몇달이 아니라 몇년에서 몇십년에 걸쳐서.
가계가 빚내서 집사겠나?
적어도 이번 싸이클에는 어렵겠다.
요약
미국 주택 시장은 일년 전보다 더 위험해졌다.
한국 주택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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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vs 가계부채 -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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