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이미 잠정실적이 발표되었으니 놀라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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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비수기인 1분기에 50조를 넘었다. 올해 매출은 220조를 넘을 수 있다.
휴대폰부문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의 매출은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한다. 내부거래를 제거하지 않고 비교해도 50%가 넘는다.
내부거래(이번 분기에는 따로 표시하지 않아서 추정)를 포함하는 기타 부문의 비중이 4년 이상 증가하다가 7조, 13% 수준에서 멈추었다.
7분기 연속 증가하던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애플과의 소송 관련 충당금 반영전 기준으로는 8분기 연속 증가라고 볼 여지가 있다. (결국 얼마를 반영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휴대폰의 영업이익율이 19.8%로 사상 최고치이다. 역시 충당금을 고려하면 20%를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휴대폰 부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또한 휴대폰 부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율도 모두 감소했다.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율을 고려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은 2010년 이후 정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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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성숙기를 지난 LCD에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지만 OLED에서의 선도적 지위가 지속되면 업황하락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다. 샤프와의 합작도 적절한 시점에서 이루어져서 자본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반도체는 AP의 약진과 메모리의 치킨게임 종료로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ARM, TSMC, 퀄컴 등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에 쳐진 인텔과 비교시에도 장점이 없다. 스마트폰의 경쟁력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CAPEX 자체의 효율성은 매우 떨어진다.
스마트디바이스 시장에서 애플과의 점유율 경쟁은 이제 별 의미가 없다. 점유율에서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의 점유율이 전성기 노키아의 점유율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향후 연간 8억대의 휴대폰/태블릿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5억 수준에서 3억대 이상 물량 확대가 가능할지, 그 상태에서 현재의 생산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미지수이다.
애플의 영업이익율은 2012년 1분기를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40%에 육박하는 이익율이 일시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점도 훌륭하고, 하드웨어 생태계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이익율이 30% 전후라는 것을 보여준 점도 훌륭하다. 삼성의 낮은 이익율과 여전히 큰 격차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익율의 격차는 감소하고 있고, 삼성 IM부문의 이익율 증가 속도가 가속되고 있다. 2분기가 정점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갤럭시 s4에 대한 전세계의 떨떠름한 평가가 소비자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삼성이 위대한 기업이 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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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매출비중.
영업이익.
영업이익 비중.
영업이익율.
영업이익율, IM.
2012년에 이어 한단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율. 기타.
계절성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출. 휴대폰 vs 기타.
capex의 80% 이상은 기타부문에 집중되었다.
회수가 가능할지, 그것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휴대폰이 IT경기를 이끄는 동안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영업이익. 휴대폰 vs 기타.
기타 부문의 이익은 연 10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탈출구가 무엇이 될까?
스마트폰 판매대수. 백만대.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이미 고착화되고 있다.
영업이익율.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아직은 너무 멀다.
영업이익.
역전이 가능할지는 갤럭시 s4가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역전하지 않으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