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많은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이럴 때 하고 싶은 말은 길게 보면 이런 것들은 신호가 아니라 잡음이라는 것이다.
북한도,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 6년 동안 반복적으로 확인한 사항은 한국, 미국 공히 금리차, 주가지수전년동월비가 경기선행지수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르게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는, 최고의 지표라는 것이다. 물론 빠른 만큼 잘못된 경보가 발생할 확율이 높지만, 이동평균 혹은 3개월, 5개월 연속 신호로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다.
위 그림은 4월 8일에 그린 것이다.
작년 두 나라에서 공히 경기회복의 신호가 보였고 미국은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 회복하지 못했으나 침체라고 할 수도 없다.
그저 둔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고 기준금리는 자그마치 두 차례나 내려갔다.
디커플링 얘기로 귀에 못이 박히지만, 보라.
한국, 미국의 증시는 디커플링이 심한 것이 아니다.
지수에서 보이는 괴리가 전년동월비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1월에 디커플링, 2월에 리커플링 이렇게 떠드는 사람들, 그것에 추종하는 사람들.
딱하다. 부디 입 좀 닫아라.
2000년대 중반을 보라.
저런 것이 디커플링이다.
왜 나타났는가? 중국때문이다.
지금은 왜 아닌가? 이 블로그에서 너무 떠들었다.
앞으로는 어떤가? 모른다.
최근 한국의 금리차는 2008년의 금융위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험악한 모습이었다.
북한, 일본, 한국이 모두 기여했을 것이다.
그런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한국의 채권투자자이다.
왜 그렇게 보는가?
아래 그림을 보라. 오늘 4월 12일에 만든 것이다. 어제 기준이다.
김중수는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하는 것에 버금가는 일을 했다.
저것이 진실을 호도한 것인가?
김중수가 보고 있는 경기의 신호가 착각인가?
MB정권에 했던 것처럼 GH정권에 딸랑거리지 않은 것이 욕먹을 일인가?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바로 한국같은 나라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
MB같은 자가 대통령을 하면 그런 것이 잊혀진다.
비참한 일이다.
어제 개봉한 영화를 봤다.
오블리비언.
이유불문 비추다.
그런데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상기하게 해준다.
기억이 그 인간을 규정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인간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뇌 연구자 중 근본주의자들은 인간의 뇌가 곧 인간이라고 믿는다.
뇌에 담긴 기억이 만들어내는 의식.
나는 인간의 의식이 인간이라고 믿는다.
인간의 집단이 인간적이려면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잊지 않으려면 노력해야 한다.
시장은 벌써 정신을 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