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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폰일까? 카메라일까?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는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갤럭시 S4 줌이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1000만대를 팔 수 있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많이 팔리는 디지털 카메라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것이 카메라로 분류된다면 천만대만으로도 기록이 될 것이다.
갤럭시 s4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오리지널 외에 구글 에디션, 미니, 액티브, 줌 이렇게 4가지의 변종이 존재한다. 나는 삼성이 그저 갤럭시 브랜드를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갤럭시 S4는 현재 삼성의 '엑시노스5옥타'와 퀄컴의 '스냅드래곤600' 두가지 칩을 사용한다.
삼성이 안드로이드에 터치위즈를 덧씌우고, 갤럭시 고유의 앱을 설치해서 사용자들은 폰 내부의 칩이 무엇인지에 관계없이 유사한 사용자경험을 갖게 된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폰에 주력하면서도 인텔과 함께 티젠이라는 자체 OS를 개발하고 있다. 티젠을 OS로 사용하더라도 삼성의 터치위즈가 안드로이드폰과 똑같은 경험을 제공하면 사용자는 티젠과 안드로이드를 구분할 수 없고 그저 갤럭시폰을 사용한다고 느낄 수 있다.
티젠의 앱은 HTML5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플랫폼, os와 상관없이 구동된다고 한다. 또한 안드로이드가 애초에 목표로 했던 것처럼 tv, 카메라, 자동차 등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티젠이 호환성을 바탕으로 개발자 기반을 넓혀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도 안드로이드폰과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 삼성 입장에서는 일종의 카니발리제이션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이 갤럭시 폰에서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 선택은 소비자의 것이 아니라 제조자, 혹은 판매자의 것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몇년간 갤럭시 브랜드에 이미 수십조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갤럭시가 안드로이드 OS나 ARM 타입의 칩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터치위즈라는 동일한 UI를 통해 다양한 칩과 OS에서 사용자에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그것은 자체로 플랫폼의 기능을 하게 된다. 이미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는 2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게 된다.
갤럭시가 브랜드의 역할만을 하더라도 다양한 확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갤럭시가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되면 기존의 플랫폼 기업인 구글, 애플이나 다른 SNS업체들과의 경쟁 혹은 협력관계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티젠의 성공이 자체 OS가 없는 삼성이 스마트폰, 스마트태블릿, 스마트TV, 스마트카 시장에서 생존하는데 중요할 수 있지만, 갤럭시 자체가 플랫폼이 되면 티젠은 시장에 일정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해진다.
갤럭시를 플랫폼화하는 것이 실제 삼성전자의 목표인지, 그렇다고 해도 실현가능한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갤럭시 사용자가 2억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거의 확실한 일이기 때문에 동일한 사용자 기반의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그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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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저런 제품은 S4 판매량에 포함될까? 안 될까?
미니는 포함시키지 않겠지만, 구글에디션이나 액티브는 뺄 이유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줌은 넣으면 반칙이라고 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