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업체 메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이익(rl op)과 이것을 제외한 광고부문의 영업이익(op*)을 따로 표시했다.
메타버스 전략의 핵심 부문에 대한 장기 투자는 저커버그가 다시 미래의 sns를 지배할 포석이니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고, 단기간에 추세가 달라지기도 어렵다.
메타의 메타버스 전략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박하다.
메타는 오래전부터 성장주라기보다는 버려진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실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평가는 천문학적인 거품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반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커버그가 보유한 지분은 10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쿠팡의 김범석처럼 29배는 아닐지라고 해도 저커버그가 죽거나 팔지 않으면 메타의 미래는 전적으로 한 사람의 손에 달려있게 된다.
과거처럼 저커버그의 전략, 실행, 투자가 미래의 어마어마한 이익으로 연결된다고 주주가 믿으면 아무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40년 전 애플 이사회에서 독선에 빠진 잡스를 몰아내듯이 몰아 낼 방법이 없다.
한국 시장의 중요한 할인요인이 경영권을 장악한 대주주의 전횡, 범죄를 견제할 방법이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사회, 감사, 경찰, 검찰, 금감원 등은 소액주주에게는 실제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이다.
그런데 저렇게 차등의결권을 가진 존재가 50% 이상의 지배력을 갖고 다수 주주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없으면 엄청나게 큰 미국 기업이라도 할인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지배구조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2020년까지 메타는 구글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메타에게는 구글이 가진 검색도 없고, 안드로이드도 없고, 유튜브도 없다.
또한 애플이 정보 수집에 제한을 두어 사용자 추적을 어렵게 해도 대항할 방법이 없다.
구글마저 안드로이드 폰에서 정보 수집에 제한을 두면 메타의 광고는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것이다.
구글, 메타로 집중되던 광고시장은 이제 구글, 애플, 아마존으로 넘어가고 있고 이 추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새로운 플랫폼 (하드웨어, os, 검색, 전자상거래 등)을 만들어 지배하는 것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sns의 대세가 pc에서 모바일로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넘어오던 시대에는 메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광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지만 숏폼 시대에는 틱톡과 유튜브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고 메타는 장기간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트렌드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벌어진 메타와 구글의 차이는 일차적으로 메타가 보유한 광고 플랫폼의 지배력 쇠퇴, 이차적으로는 메타버스 전략의 성과 부재로 인한다.
로그축에서 보면 메타가 10여년간의 성장 추세에서 벗어나는 초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글도 판데믹 이후 가속되었던 추세에서 벗어나 과거의 느린 추세로 복귀한 것을 볼 수 있다.
모바일 광고를 지배했던 메타와 구글의 빠른 성장은 이제 사라졌다.
영원히 사라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로운 광고 시대를 만들기 위한 메타의 노력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메타를 쥐어짜는 것만으로도 수명연장이 가능할 것이다.
애플, 아마존, 틱톡이 승자가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요약
모바일 광고를 지배한 두 거인의 시대가 끝났다.
새로운 시대의 승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