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낮다고 패닉에 빠지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드디어 시간당 평균임금이 6% 이하로 내려왔다.
미국의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이 견조하고 실업률이 낮으니 미국이 침체는 고사하고 경기확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연준이 긴축을 유지하고 기준 금리를 4.5-5%가 아니라 그 이상까지, 또 23년 상반기가 아니라 하반기 혹은 24년 상반기까지 올리게 되면 킹달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의 약세가 오래 지속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 심정으로 아무거나 내다 팔아서 핵겨울을 대비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너무 좋아서 나쁜" 실업률과 함께 발표되어서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한 시간당 임금은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서 1년 후에는 적당히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임금을 100년으로 연장해서 장기금리와 비교한 것이다.
장기금리에도 연준의 양향이 없지는 않겠으나 단기금리보다는 시장에 의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80년대 이후 진행된 장기간의 하락국면에서 최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의 강력한 양적 완화가 다시 나타나지 않으면 전세계에 나타났던 제로금리, 마이너스 금리는 역사책에서나 확인되는 특별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장기금리는 1950년대 후반 이후 1980년까지 임금상승률과 동행했다.
이후에는 장기금리가 훨씬 높게 30년동안 유지되었고, 2010년대에 뒤집어졌다.
현재 임금상승률은 급등했다가 5%대로 내려왔고 장기금리는 4%에 육박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될까?
50년대 이전의 짧은 주기와 큰 진폭의 경기싸이클 (= 물가와 임금과 실업률의 급등락)이 유지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60년대, 70년대 이후의 느리고 변동이 적으면서 웬만한 조작에는 끄떡없이 추세를 유지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가가 다들 원하는 2%대로 급하게 수렴하는 것은 5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12/100-years-of-us-real-rates-20211210.html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나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
실질금리를 tips로 볼 수 있지만, 연준이 tips를 열심히 조작해서 1% 이상으로 올려놓았고, 이것이 기대인플레에는 영향이 있지만 자본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심스럽다.
실질금리를 10년물 금리에서 물가(cpi든 뭐든)를 빼서 확인하면 -5%까지 극악하게 나오고 이미 1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
70-80년대에도 큰 변동은 있었지만 2-3년을 넘지 않았다.
1-2년 이내에는 실질금리가 0 이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1) 물가가 안 내려오면 장기금리가 올라간다.
2) 물가가 내려오면 장기금리가 덜 올라가도 된다.
연준이 두려워하는 것은 1번이고 노력하면 2번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나는 기대한다.
요약
임금이 핵심물가를, 유가가 침체가능성을 대표한다.
수직 상승하는 장기금리는 무엇을 대표하나?